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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6일(금) 담양여행 2일째, 한국대나무박물관을 휘~익(?) 둘러보고 나서 곧장 대나무골테마공원으로 향한다.
담양호 방향 24번 국도를 따라 대나무골테마공원(전남 담양읍 금성면 봉서리 산51-1<비내동길 148>. www.bamboopark.co.kr. 061-383-9291)에 도착한다.
저 위쪽으로 올라서야 주차장이 나온다. 입구부터 대나무로 둘러싸인 모습이 별천지로 다가선다.
10시를 좀 넘겨 매표(성인 기준 2,000원) 후 입구로 들어선다.
맑은 물이 졸졸졸~~~ 약수가 흐르고~
제1대나무숲길을 걸어 오른다.
죽녹원 대숲이 인공적인 모습이 다분히 가미되었다면 대나무골테마공원은 그야말로 원림에 가깝다. 담양호 인근 추월산과 고지산 골짜기에 자리잡아, 30여 년 동안 10만㎡의 부지에 개인이 조성한 대나무숲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바람불어 댓잎에 스치는 움직임이 가슴 탁트이며 상쾌함을 준다. 제대로 힐링 공간이자 스트레스 쏴~악 떨쳐져 나간다..
[대나무 이야기] 담양은 예로부터 대나무골로 널리 알려져 왔다. 마을이 있는 곳엔 대나무가 있고 대나무가 자란 곳이 대나무골이다. 대나무의 원산지는 중국 하남지방이며 우리나라는 충청이남, 호남과 영남지역이 주산지이다.
특히 담양은 대나무가 성장하는데 가장 적합한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굵고 질 좋은 대나무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그 밖에 서해안과 동해안, 강원 고성, 제주도에도 소규모 분포되어 있다. 죽종으로 왕죽(왕대), 분죽(솜대), 맹종죽(죽순대)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 외 산죽, 시누대, 갓대, 조릿대 등 우리나라에 50여 종이 산재하고 있어 지구상에는 1,25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전국에 5360ha(전국 14%, 전남 26%)의 죽림면적을 보이고 있다. 담양은 삼림(森林)대의 온대남부에 속하며 연평균 기온이 12℃ 강수량 800mm 안팎이어서 대나무 생육하는데 천혜의 적지이다.
대나무는 일반식물과 다르게 뿌리 형성이 잘 이뤄져 죽순의 발순기인 매년 4월 중순~6월까지 죽순이 땅심을 뚫고 나오게 된다. 그리고 약 45일 동안에 20~25m 크기로 성장한다. (그래서 우후죽순이란 말을 한다)
죽순이 한참 자란 경우 하루에 90cm 이상까지도 크는 것을 볼 수 있다. 1960년대만 해도 담양은 많은 죽제품을 생산하여 고소득을 얻어 호황을 가져왔다. 그래서 담양의 대나무 밭을 '생금밭'이라고 했다. 그만큼 수익성이 좋았다.
그러나 그후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아울러 문화생활이 근대화됨에 따라 우리 생활도구들이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되고 대나무 수요가 급속도로 감소되었으며 자유무역화로 인해 값싼 동남아산과 중국산 죽제품이 대량 유입되어 우리의 대나무 용도가 점점 줄어들고 대나무 재배농가의 소득원이 크게 감소해 죽림 육성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죽제품과 신기술개발이 적극 요구된다.
대나무는 주생산물이 죽재 뿐만 아니라 부산물로써 대나무 껍질(竹皮) 가지(竹枝) 잎(竹葉) 죽순(竹筍) 수액(竹精) 기름 등 식생활에 대한 무한한 용도를 가지고 있어 옛날부터 우리 인간과 아주 친근한 벗이 되어 왔으며 또한 사시사철 푸르러 굽힐 줄을 모르는 그 고상한 기품 때문에 인격 수양의 지표가 되어 왔다.
학계의 대나무 성분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다양한 영양소가 많고 함유량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순요리 주엽주, 죽력, 대잎차, 대숯공예 등 건축 자재용, 펄프용지 의약품 화장품 등 대나무에 대한 새로운 산업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지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대나무에서 채취한 대기름이 중풍, 눈을 밝음, 이뇨 등에도 효능이 크다는 기록이 있다.
그동안 대나무 수액에 대한 특별한 문헌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고로쇠 등 천연수액 음료에 대한 관심의 고조와 함께 대나무 수액에 대한 천연음료로서의 이용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일본 醫術書에는 음력 5월 5일에 대나무를 잘라 대나무의 마디 사이에 담긴 물을 채취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藥水 또는 하늘이 내려준 물 즉 신수(神水)라 불렀다. 한방에서 일컫는 죽정(竹精)으로 기미, 주근깨, 검버섯의 치료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 수액음료로서의 가치가 있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속의 각종 노폐물을 씻어내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늘 푸르름을 보이고 곱게 자라 속이 비어 세찬 비바람에도 휘어지지 않는 곱고 굳은 대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 대나무가 좋아서 지난 30여년 동안 이곳 산에 대나무를 심고 가꾸며 대나무와 함께하고 있다. 1995년도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연과 친숙하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청소년야영장 시설을 등록함과 동시에 대나무골 테마공원을 일궈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대나무 숲길을 만들어 "죽림욕"이란 테마체험 관광코스를 조성했다. 최근 이곳이 전국에 널리 소개되면서 영화, TV드라마, 각종 CF,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이용되는 등 오늘의 대나무골은 이 고장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대나무골 원장 (대나무골테마박물관 푯말 중에서~)
담양의 5월은 대숲이 춤춘다. 댓잎 사이 비비고 스치는 소리는 장엄하게 대숲 속 울려퍼진다.
그 아래 댓길을 걸으며 죽림욕을 즐긴다. 평온하고 즐겁고 상쾌하다. 더불어 발걸름 가볍다!
제2대나무숲길을 오르기전 포토존에서 인증샷^*^
제2대나무숲길을 오르기 전에 스쳐지나가는 "전설의 고향" 세트장
대나무골테마공원은 각종 CF촬영과 영화 "흑수선"과 "청풍명월" 등이 촬영된 곳이며 MBC드라마 "다모" 촬영장이기도하다.
제2대나무숲길을 오른다. 보여지는 대나무는 주로 분죽(솜대)으로 보인다.
많이 한가로운 산책길이나 정감있고 풍취가 우아하니 대나무골테마공원을 들렀음에 감사를 한다. 누가 물어 담양에 가거든 꼭 대나무골테마공원을 필수적으로 들리라 할 것이다.
대나무골테마공원은 2003년 죽녹원 개장 이후 사람드르이 관심에서 멀어졌다고들 한다. 나에게는 어림없는 소리다. 진정한 자연의 어울림으로 대숲을 만나기에 대나무골테마공원이 으뜸이라 생각한다.
"만남의 광장" 우측 "잔디동산"에 바람개비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대나무 뿌리 쫌 보소! 서로 얽혀 잔뿌리들도 무수히 박혀 있다. 무진장 단단해보인다. 그러기에 키가 쭉쭉 뻗어올랐어도 쓰러짐이 없지!
연못을 우측에 두고 오르는 제4대나무숲길은 현재 출입되지 않는다. 역시 연못 안 쪽 수목원도 통제되어 있다.
그러므로 제3대나무숲길을 따라 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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