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펜하겐 시내의 눈덮인 다리 위의 코펜하겐 사람들의 출근길 모습
북유럽의 겨울은 참 어둡고 깁니다.
북유럽에 살면서 너무 추워서 살기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을 한국분들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종종 받게 됩니다.
사실 이 곳 겨울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일년에 자그만치 4-6개월에 걸친 영하의 혹독한 기온 영향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무엇보다도 해가 짧아 오전 8시에도 칠흑같이 어둡고 대낮에도 해가 뜨지 않아 하늘이 연회색빛으로 드리워져 광합성을 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북유럽의 겨울나기가 결코 쉽지 않아서 일까요.
북유럽에서는 많은 디자인 전시행사나 어워드 등을 겨울에 많이 진행됩니다.
11월 초부터 이미 온 나라가 들썩거리는 크리스마스기간에 열리는 코펜하겐 디자인스쿨 및 헬싱키 디자인 대학, 스톡홀름 왕립미술대학 등에서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플리마켓과 이벤트, 1월에는 Formex 인테리어 디자인 페어, 2월에는 스톡홀름 국제 가구 박람회와 코펜하겐 패션 위크, FORUM AID 디자인 어워드 및 덴마크 디자인 어워드, 카이 프랑스 디자인 프라이즈, Fennia 프라이즈 등의 각종 디자인 어워드 행사를 만나볼 수 있어 1년 중 그 어느때보다도 실내에서의 활동은 활발하게 됩니다.
어쩌면 지구상의 어느 곳보다도 실내에서 보내는 생활이 많고,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들인만큼 휴가와 여가시간이 많은 북유럽 사람들이 자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어쩌면 인테리어, 가구, 일상에 쓰이는 프로덕트 디자인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실내활동이 가장 많아지는 겨울철에는 더욱 그렇겠지요.
2011년의 가장 첫 디자인 행사는 바로 Formex 스톡홀름 디자인 페어입니다.
스웨덴에서 열리는 Formex 행사는 일년에 봄과 가을에 걸쳐 두 번 열리는 인테리어 디자인 페어로 2011년 상반기 페어는 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스톡홀름 국제전시장에서 열렸습니다.
Formex전시 바로 한달 후에 열리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스톡홀름 국제 가구 박람회(Stockholm Furniture Fair)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안목과 트랜드를 살펴볼 수 있는 북유럽 가구박람회라면, 스톡홀름 국제 가구 박람회를 한달 앞두고 같은 전시장에서 이뤄지는 Formex는 북유럽 인테리어 디자인에 포커스를 맞추고, 북유럽간의 활발한 소통과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점 등에서 각각의 전시 기획 의도가 다릅니다.
2008년에 문을 연 FORMEX에서는 초기에는 주로 디자인 관련 품목 도매상, 에이전시, 수입업자, 디자이너와 제품 생산업자들이 참석해서 시장 상황과 신상품 정보, 가격정보 등을 교환하는 역할 등이 중점이 되었었습니다. 그 후 회를 거듭할 수록 일반인들의 반응과 참여가 높아지고 프레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전시의 디자인 퀄러티를 높이는데 주안을 두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스타 디자이너 및 젊은 디자이너를 전시 행사에 영입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점차 젊은 디자이너들을 육성하는 자리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었습니다.
* Glorious Mix – Shine & Dine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봄기운이 물씬 나는 Glorious Mix – Shine & Dine 로 Elin Wallén와 Jarmo Toivonen 등이 이번 행사의 책임자를 맡았습니다. 태양에 검게 그을린 피부와 러블리한 수영장 파티를 갈망하는 제트 세트의 테이스팅과 글래머러스함과 센스 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