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 주는 부부 대화법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나 현재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생활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 이혼율이 높아지고 흔들리는 가정이 늘어난다는 보도에 접할수록, 더욱더 사람들의 행복한 결혼에 대한 바람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안정된 직장과 적절한 수입과 건강하고 성실한 식구들과 자녀가 잘 커주는 것 등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여기에 반드시 추가해야 할 것이 원만한 가족관계입니다.
누구나 다 알듯이 부부관계는 가족관계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핵심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부 각자가 배우자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배우자와 결혼생활 전반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느냐가 가정의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는 근 20년 넘게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고 남자와 여자라는 입자에 있는 두 사람이 매사에 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서로의 의견차이와 갈등을 대화를 통해 협조적으로 풀어가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신앙인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믿음으로 만났지만, 혹은 한쪽은 신앙이 없어서 중간에 헤어지고 갈라서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평상시에 부부가 대화하는 것을 보면 자신과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자기 자신도 배려하고 배우자도 배려하려는 것입니다. 배려하지 않은 태도이거나 배려해도 대화 기술이 부족하면 서로 오해하거나 상처를 받고 조종당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어 사소한 의견차이가 심각한 부부싸움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부부간에 주고받는 메시지에는 사건, 정보, 다른 사람 등 '주제 중심적인 것'과 자신의 경험, 느낌, 행동, 소망 등 '배우자 중심적인 것' 그리고 부부 공통의 경험이나 상호간에 영향, 관계상태 등 '관계중심적인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주제 중심적'인 것이나 '나' '상대방'에 대하여 더 많이 말하고 '관계 중심적'인 것은 적게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메시지를 잘 쓰고 어떤 메시지를 적게 쓰는 지를 평소에 점검해 보고 조화있게 쓰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배우자와 대화하거나 의견차이로 논쟁이 벌어졌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먼저 상대방과 자신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지니면서 정확하게 말하고 잘 듣는 것입니다.
첫 번째, 정확하게 말하기는 자기 자신을 돌보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나', '나의'등을 사용하여 자신의 말로 이야기하는 소위 '나-진술법'은 상대방의 방어심리를 자극하고 거부감을 갖게 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냄새 맡는 등 오감을 통하여 얻는 정보를 그대로 말로 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이 자기 자신을 위하여, 상대방을 위하여, 관계향상을 위해 원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과거에 했던 행동과 현재하는 행동과 앞으로 할 행동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즉 '자각의 수레바퀴'를 다 사용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여서 자신의 몸과 마음과 정신이 자신에게 말하는 바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경험들-즉 감각정보, 사고 느낌, 소망, 행동들을 서로 연결해서 '나-진술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잘 듣는 법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듣는 것입니다. 좋지 않은 듣기 기술로는 들으면서 다음에 할 말 준비하기, 상대방의 말을 평가하거나 충고하려고 하기, 건성으로 듣기, 말하는데 중간에 가로막기 끼어들기 등이 있습니다.
잘 듣기 위한 방법은 먼저, 말하는 상대방에게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상대방의 경험을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반응하여야 합니다. 그리고는 더 할 얘기가 없는지, 충분히 할 얘기를 했는지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요약해서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할 것이 있으면 질문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정확하게 말하고 잘 들음으로써 자신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고 상대방을 잘 이해하게 되며, 의견 차이를 좁혀 합의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 우리는 남과 대화하는 스타일이 있고, 갈등이 생겼을 때 잘 쓰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대화 스타일 중 바람직하지 않은 것에는 통제식 말하기와 다툼식 말하기, 앙심품고 말하기, 대응적 듣기 등이 있습니다. 부부간에 의견차이가 생겼을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회피하기, 말다툼하기, 져주기, 겉돌기 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부부싸움은 부부간의 의견 차이와 갈등을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 부부간의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타임아웃제
싸움이 격해지기 전에 서로 미리 약속해 둔 방법대로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 결과 싸우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후회할 말, 상처 주는 말, 폭력 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
'나-진술법'과 자각의 수레바퀴를 사용하여 말한다.
적극적 경청하기
듣기 기술을 사용하여 경청한다.
문제 중심으로 다루기
상대방의 약점이나 인신 공격적 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목소리 낮추기
의견차이나 갈등이 심각할수록 목소리를 낮추어야 합니다.
긍정적인면 인식하기
상대방이 잘 행동한 경우를 생각하고 애정관계를 유지하는 관점에서 방법적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즉각적인 해결책 제시나 반박을 삼가기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거나 냉정을 찾아서 다시 논의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부가 대화를 잘 하려면 정확하게 말하고 잘 듣는 것이 필요하지만, 우리 부부의 대화 스타일이 어떠한 것인가! 우리 부부는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떤 방법을 잘 쓰는가를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일도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부부가 대화할 때 자신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고 상대방을 잘 이해하게 되면 의견 차이를 좁혀 합의에 이를 수 있습니다. 부부가 이런 노력을 계속할 때 결과적으로 부부가 한 마음이 되고 일치되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한 순간에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가정이 주인이 되셔야 합니다. 늘 웃음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를 배려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고 효율적인 대화기술을 배워서 지속적으로 연습함으로서 더 효과적인 부부간의 대화법을 몸에 익힐 수 있습니다. 한 마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잃어야 합니다. 어떤 표정을 갖고 있는가 늘 부부가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로서 가정에서 사랑의 표현을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그 가정은 언제나 행복이 가득 넘치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복된 가정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