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하나님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정복 사업을 일단락 지은 직후, 하나님의 일꾼 여호수아는 허락받은 가나안 땅을 각 지파에게 분배하는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은 이스라엘 각 지파가 계속 진행시켜 야 할 거룩한 의무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1. 가나안 땅의 미정복지
1) 약속된 것을 모두 취하지 못함
여호수아를 위시한 이스라엘 백성은 부단한 노력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정복해 갔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의 나이가 100세 가량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정력적으로 지휘할 수 없는 때에 이르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정복 사업을 일단락 짓게 합니다. 그리고서 아직 남은 지역의 땅을 앞으로 계속 정복해 갈 것을 전제하고서 각 지파에게 영토를 분할하게 하십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지역은, 지중해 연안의 블레셋 지방과 두로와 시돈 지방, 그리고 북부 지역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들은 아직 취하지는 못했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청종만 한다면 그것은 모두 정복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도 반드시 점령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성도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됩니다.
이스라엘과 맺은 거룩한 언약(레26:42-46)
2) 정복 전쟁을 일단락 지음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복 전쟁을 일단락 짓게 하신 이유는, 지도자 여호수아가 늙은 이유이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애굽에서 나온 후 곧바로 광야 생활 40년에 지어 거듭되는 전투를 치러야만 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심신이 너무도 지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의 안타까운 현실을 결단코 외면하지 않으시는 자상하신 분입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모든 문제와 안타까움을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하나님의 초월한 손길에 전적으로 의뢰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지혜로운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a.인간을 깊이 아시는 하나님(히4:14-16)
b.응담하시는 하나님(렘33:3)
2. 두 지파 반에게 분배한 영토
1) 모세와의 언약을 분명히 성취함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요단 강 서편의 가나안 땅에 정착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 중에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만이 요단 강 동편 땅에서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모세가 살아 있을 당시 위의 두 지파 반 사람들이 이곳 요단 강 동편 땅을 원하였고, 이에 모세가 그 땅을 두 지파 반의 기업으로 약속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가나안 땅을 분배함에 있어서 여호수아가 지난날에 모세와 약속했던 사실을 다시 한번 거론한 것은, 모세와 두 지파 반 사이에 체결된 언약이 결코 변경될 수 없는 사실임을 확인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또 그 약속한 바가 반드시 이뤄질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진일로 하나님의 백성은 아무리 사소한 약속일지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며, 특히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내걸고 행 한 약속은 기필코 지켜야만 할 것입니다.
a.약속을 바라보는 삶(히11:8-11)
b.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벧후3:9)
2)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분배하지 않음
여호수아는 12지파에게 가나안 영토를 분배하면서 유독 레위 지파에게만은 그 고유의 영토를 분할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린 십일조와 각종 예물을 통하여 자신들의 생계 문제를 해결하게 했습니다. 결국 레위 지파의 기업은 이 세상의 땅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복된 기업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레위 지파는 오직 하나님의 성소에서 하나님만을 봉사하는 거룩한 책무를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레위 지파가 오직 하나님을 전심전력으로 섬길 수 있기 위해서는 따로 생업을 가질 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교역자들이 성도들의 물질적 조력을 받아야 하는 이유의 근거가 됩니다.
a.레위인들의 생계(민18:20-21)
b.레위인의 영원한 응식(민18:8)
3. 두 지파 반이 차지한 영토
1) 르우벤 지파의 영토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혈통적인 순서로 볼 때 장자에 해당하는 르우벤 지파의 영토가 거론됩니다. 르우벤 지파가 차지하게 된 영토는 남독의 경계선으로는 아르논 골짜기까지이며, 북쪽의 경계선으로는 헤스본까지로서, 이 가운데 있는 모든 성읍들이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르우벤 지파가 차지한 영토는 사사 시대에 이르러 많은 부분이 상실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르우벤 지파가 자신들의 기업을 철저히 가수하지 못하고, 이스라엘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이방 세력에 의해 탈취당하였기 때문입니다.
a.르우벤 지파의 영토(민32:37-38)
b.르우벤 지파가 차지할 땅(신3:12;신3:16-17)
2) 갓 지파의 영토
르우벤 지파에 이어 갓 지파의 영토가 분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갓 지파가 차지하게 된 영토를 살펴보면, 동쪽으로는 랍바 앞의 아로엘까지이고, 북쪽으로는 얍복 강 위의 마하나임과 숙곳을 거쳐 사본과 드빌과 갈릴리 호수 남부에 이르는 방대한 요단 계곡 지역입니다. 결국 갓 지파는 얍복 강에서부터 갈릴리 호수에 이르는 요단 계곡 지대와 그 동쪽 지역 사이에 있는 큰 산맥을 형성하는 지역을 자신들의 기업으로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두 지파 반의 영토(민34:13-15)
3) 므낫세 반 지파의 영토
두 지파 반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므낫세 반 지파의 영토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므낫세 반 지파는 갓 지파의 동쪽에 위치하며, 길르앗 북쪽과 갈릴리 호수 북쪽 부분에 해당하는 바산 지역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므낫세의 아들인 마길과 야일과 노바의 후손이 거하게 될 땅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므낫세 반 지파의 영토(민26:29-33)
결론
하나님의 은혜로 가나안 땅을 거의 정복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각 지파를 따라 영토를 불하받고 안정을 얻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바 그대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실로 하나님은 신실한 분으로서 하나님이 약속한 바를 반드시 이루어 내고야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