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핵발전소 1호기 재가동 반대와 3,4호기 폐쇄를 위한 범국민대회
지난 토요일 촛불 집회가 있는 날인데...
환경련에서 한빛원전 반대행사에 참여하자는 문자를 받고 신청했다. 에너지정의행동에서 에너지 현장을 방문하는 행사와 겸한 것 같았다. 에너지수호천사단 관광 고교생도 인솔 선생님과 함께 몇 명 참가했다. 버스로 가는데 5시간이 걸렸다.
도착해 보니 인원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각계 대표로 온 사람들과 일본에서도 연대하기 위해 오신 분도 계셨다.
영광에는 6개의 원전이 있는데, 한빛 1호기는 금년 5월 10일 제어봉 시험을 하다가 갑자기 원자로 열출력이 제한치인 5%를 넘어 18%까지 상승하였다. 그런데 이런 긴급 상황에서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고 12사간 가까이 있다가 나중에서야 수동 정지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체르노빌과 유사한 사건이 벌어질 뻔한 일로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린 사건이었다.
(https://nonukesnews.kr/1478)
또한 한빛 3,4호기는 사고시 방사능을 막아줄 수 있는 최후의 안전장치인 격납건물 콘크리트 벽에서 무려 200여개의 구멍이 발견되었다. 한 곳은 167cm 두께의 큰크리트 벽인데 157cm 깊이까지 구멍이 뚫린 곳도 있었다. 건물 내부의 철판도 부식되어 두께가 줄어든 것이 481곳이나 되었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막 가자는 이야기다. 한빛 원전은 국내업체가 처음으로 주도하여 건설한 발전소라고 한다. 건설 당시 현장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이 부실공사를 제보하고 강력하게 비판했으나 건설되고 말았다고 한다.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 MB였다고 한다.
현재 3개가 멈추었어도 전력 수급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범국민대회 참가자 몇 분들의 발언 내용을 전하면,
황대권(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대표)- 지금 조국이냐 윤석렬이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후위기와 핵발전소 사고 위험이다.
우리나라는 산업 발전 뿐만 아니라 원전까지도 일본을 따라가기만 하고 있다. 충분히 위험이 감지되는 한빛 3,4호기는 반드시 폐쇄시켜야 한다. 기후위기로 해안이 침수가 되면 살아남은 사람이라도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핵사고가 나서 오염되면 그것도차 불가능하다.
원불교 영광 교구장- 인디언들의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비가 오지 않으면 비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기도하기 때문이다. 한빛 원전 폐쇄도 반드시 이루어진다. 폐쇄가 되는 날까지 우리 모두가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이노우에(평화포럼 사무처장)- 일본 상황을 전하겠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토가 이번 태풍으로 쓸려가 버렸다. 또 다시 한 번 더 방사능 오염토가 후쿠시마를 덮어 버렸다. 게다가 아베 정부가 삼중수소가 섞인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출시키려 하고 있다.
한국의 어느 원전도 사고가 나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후쿠시마 사고는 잘 보여주고 있다. 한일간에 잘 연대하여 핵없는 동북아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나?
일본은 핵사고를 내서 21개 원전이 영구 폐쇄되었다. 일본은 원자로 폐로 시대를 맞았다. 핵연료 사이클 정책도 파탄났다. 현재 9기만 재가동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도 테러 대비를 못해서 폐로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있다.
울산 월성 이주대책위원회 이은정-지난 5.29 생전 처음 고준위 핵폐기물 최종처분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년 6월에 임시저장소가 폐기물로 가득차면 원잔을 멈추어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살고 있는 울산 북부는 행정동이 아니라고 하며 알려주지도 않고 패싱을 했다. 대단위 아파트가 다섯 군데나 있고, 중대 사고시 22만명 중 20만명이나 살고 있는데 말이다. 주민들 평균나이는 37.4세이다. 그만큼 젊은 사람들과 어린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원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경주 황분희- 늘 정부 마음대로 하면서 말로만 상생한다고 한다. 깨끗하고 값싼 전기라고? 우린 25년을 그렇게 속아서 살아왔다.
참석자들 몇 분의 발언이 끝나고, 사고시 죽음을 상징하는 상여를 매고 원전입구로 가는 행사를 하는데 경찰과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하지만, 찜찜함을 뒤로 한 채 먼저 나왔다.
선진 외국에 가면 참으로 부러웠던 수많은 풍력발전기들이 영광의 들판에 그렇게 많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무려 7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발전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재생에너지를 설치해 내는 역량이 있는 고장에 웬 핵발전소란 말인가! 하루빨리 고장이 잦고 구성숭숭 위함천만한 한빛 핵발전소를 재가동 중단하고 폐쇄해야 할 것이다.
선진 외국에 가면 참으로 부러웠던 수많은 풍력발전기들이 영광의 들판에 그렇게 많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무려 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발전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재생에너지를 설치해 내는 역량이 있는 고장에서 어째서 위험한 핵발전소를 무리하게 가동한단 말인가! 고장이 잦고 구멍이 숭숭 뚫린 위험천만한 한빛 핵발전소의 재가동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폐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