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향기님께서 청국장 냄새를 풍겨주셔서 자극받아 청국장을 띄웠습니다.
아버님이 청국장을 너무 좋아하셔서 겨울이면 거의 안떨어지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옛날에야 마땅한 반찬도 없으니 잘 익은 김치에 청국장찌개나 청국장국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청국장에는 천연 혈전용해제인 나토카나제가 들어있어서 혈관건강은 물론 영양적으로도 매우 좋지요.
콩을 이틀 간 불리면서 틈틈이 물을 갈아주었습니다.
그냥 큰 냄비에 한참을 삶았는데도 영 제대로 익지 않아서 압력솥에 옮기고 푹 있혔습니다.
볏짚도 없고 주위에 억세풀도 아직 시들지 얺은 상태라
보관하고 있던 말린 개똥쑥 조금, 말린 쑥 조금 그리고 억세풀 몇 조각을 위에 얹고
집에 보관하고 있는 냉동 청국장을 칼로 쓸라이스해서 한 스픈 정도 부렸습니다.
청국장균의 다른 이름이 고초균(枯草菌, 마른 풀에 있는 균)인지라 마른 풀을 조금 넣었습니다. 볏짚도 SAME !
항온기(인큐베이터)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없으니 또 맥가이버 정신을 발휘합니다.
두꺼운 종이상자의 오른쪽 면을 적당히 뚫고(환기용으로 온도 조절)
슬로우 쿠커를 온도조절기와 연결합니다.
온조조절기는 전등의 밝기를 조절하는 조절기를 하나 구입해서 전열기의 온도조절기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발효되는 콩 위에 물에 적신 페이퍼 타올을 올려놓고 뚜껑을 덮고 발효를 했습니다.
청국장균(바실러스 섭티리스, Bacillus subtilis)의 가장 좋은 발효온도는 40-45도씨 정도입니다.
내부의 온도가 40도씨 전후로 잘 맞더군요. 이 온도에서 3일간 발효를 했습니다.
발효가 끝난 청국장입니다.
위에 하얀 균사가 제대로 퍼졌고 냄새도 꼬리꼬리하지만 향긋한(?) 냄새가 나면서 실이 죽죽 늘어집니다.
절구에 가볍게 빻고 한번 먹기 좋을 크기로 물친 후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다섯번 먹을 양이 나왔습니다.
잘 익은 김장김치에 청국을 넣고 두부 약간 넣은 후 바글바글 끓이다가 양파와 파 그리고 청양고추 하나 썰어넣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청ㄱ구장 중에 가장 맛이게 청국이 띄워졌습니다.
비결은 냉동 청국을 종균으로 넣은 것과 온도를 제대로 맞춘 것이라고 봅니다.
다 먹고나면 한 번 더 만들어야겠습니다.
아마도 미국사람들이 청구장 냄새 맡으면 기절할 껄~~~~~
첫댓글 여행중인 사모님이 보시면 나없어도 잘먹고 잘살구나 하시것어요 농담이고요
바글바글 끓고있는 청국장 진짜 맛나게 보여요
아침에 서리가 와서 으실으실 추웠는데 청국장 하나로 딱인데 먹고잡네요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따뜻한 청국장 찌개가 제맛이지요.
청국장 띄울 줄 알고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값싸게 콩 사서 쉽게 만들 수 있지요.
집사람은 제가 해 먹고 사는데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안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맛이지요. 저는 부엌 고쳐지면 냄새는 신경쓰고 이젠 끓일 때는 덱에서 끓이려고 해요 맛나게 드셨겠어요.
청국장은 이미 잘 익은 상태이니 찌개를 다 끓여놓고 마지막에 잠깐 넣어 살짝 끓이면 냄새가 별로 많이 안납니다.
그래도 덱에서 끓이면 실내에 냄새가 적게 나죠.
이웃에 퍼지면 이게 무슨 냄새인가 궁금하겠네요. ㅋㅋㅋ
대관절 쥔장님 살림 못하시는것이 없습니다.
여자인 저보다 백배 살림 잘하십니다.
청국장 띄우는 것 잘 할 줄 아는 여자분 많지 않을 겁니다.
저는 숙달이 되어서 잘 합니다.
집사람은 먹기는 잘 해도 띄우는 냄새나면 질색합니다.
가라지에서 띄웠는데 생각보다 냄새가 심하지 않았네요.
냄새가 화면 뚫고 나올 듯... ㅎㅎ
청국장찌개 넘 맛있어보입니다.
찌개의 가장 맛있는 온도는 섭씨 95도라네요.
그러니 바글바글 끓이면 숟가락 바로 떠서 훌훌 불어가면 먹는 게 제일 맛나겠지요.
입천장 데지않게 조심해야합니다.
청국장은 계속 끓이면 냄새가 진동해서 끓이고는 바로 떠 먹었습니다.
뚝배기라 온도가 오래 보존되지요.
그래서 장 맛보다 뚝배기 맛이란 말이 나왔나봅니다.
@고청(인디애나) 섭씨 95도면 입천장 화상입기 좋은 온도인데... 왜 이리 실감나죠?
오늘부터 날씨가 다시 추어지기 시작해서인지 청국장찌개 정말 땅깁니다.
저도 주말 매뉴 청국장찌개로 찜했습니다. ^^
냄새때문에 밖에서 끓여서 동내 개들이나 좀 괴롭혀볼까 합니다. ㅋㅋㅋㅋ
하루종일 비도 내리고 쌀쌀한데...청국장 맛있게 보이네요.
꼭 볏짚이 아니라도 청국장 띄울수 있네요.
한 수 배웠습니다.
볏짚 없어도 얼마든지 청국장균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마른 풀, 억세 풀, 깨끗한 낙엽도 가능합니다.
한 번 청국장 맛있게 띄워졌으면 냉동했다가 다음에 만들 때 칼로 긁어서 한 숟가락 정도 넣고 띄우면 종균이 접종되어 실패할 염려가 없습니다.
청국장? !@#$%^& 내가 언제 먹어봣던가? 맛을 잃어버린.... 흑.
여기는 한국 마트에서 팔기도 합니다.
그곳도 한국마트 많으니 찾으면 쉽게 찾을겁니다.
한 번 시식 해 보시고 괜찮으면 만들던지 계속 사서 드세요.
청국장 맛있게 만드셨네요 .
. 콩은 어디서 구입하셨어요 .
저는 엄마에게 전수 받은 재래식으로 만들어요 .
콩은 한국마트에서 조금 구입했습니다.
구입이 어려우면 ebay에서 soybean 으로 검색하시어 적당한 무게에 적당한 가격을 선택하세요.
소량은 $10.00 미만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더군요.
겨울철 콩나물까지 길러 드시려면 좀 넉넉히 구입해도 좋지요.
어머님께 전수받은 청국장 띄우기 방법도 소개 시켜주세요.
저도 울 할머님이나 어머님이 하시던 방법을 알고는 있지만 이곳에서 적용하기가 여렵네요.
날씨가 쌀쌀해지면 청국장 찌게가 맛있죠 고청지기님 맛있는 식사하세요
울산은 남쪽 바닷가 근처라 아직 가을 분위기가 이르지요.
가을이라 먹거리가 풍성하겠네요.
맛난 것 드시고 건강하세요.
청국장에 지기님의 정성이 더해져 더 구수하게 띄워졌겠어요.
뚝배기에 끓이신 청국장 맛나 보여요~
전 청국장 냄새... 이제까지 한번도 안 먹어 보았는데,
다행이라 해야 하는지... 모두가 맛있다고 하는걸 못 먹어서 안 됐다고 해야 하는지,
옆지기도 안 찾으니 먹어볼 기회가 더 없었네요.
청국장 처음 먹기에는 부담스럽지요.
아마도 외국인이 청국장 냄새 맡거나 먹게되면 기절 할 지도 모릅니다.
이 맛에 길들여지면 중독성이 있도록 맛나지요.
물론 영양과 건강에도 무지~~~좋구요.
와 청국장까지 만드시다니..엄지척
만들고 싶어도 실패할까봐 맘만 항상있어요 ㅎㅎ수녀님이 만드신 청국장가루 있는데 이걸로 가끔 끓어먹거든요 오늘 해먹어야겠어요..쉰김치넣나요?
청국장 만들기 너무 쉬워요.
콩 잘 삶아서 볏짚이나 마른풀조각 몇 개 넣고 온도만 40-45도씨로 맞추고 2-3일간 기다리면 끝납니다.
소포장 해서 내옫 했다가 두고두고 드시면 가루청국장보다 훨씬 좋을겁니다.
쉰김치 말고, 신김치가 찰쩍궁합!
청국장 먹은지가 너무 오래되서 맛도 기억이 안나요 아리까리.
눈으로 많이 먹고 갑니다.
겨울철 청국장이 제맛이지요.
올해 한 번 시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