布德 두 번째 공부자료
(원문)
金洛三 曰 「全羅道有 多發 布德之情이나 南啓天 本是 非土班이어늘 入道後에 以南啓天이 便義長之重職으로 統率道衆하니 道衆落心者多矣니이다 願撤回 南啓天便義長之帖紙를 爲望耳」니이다
김낙삼 왈 「전라도 유 다발 포덕지정이나 남계천 본시 비토반이어늘」입도후에 이남개천이 편의장지중직으로 통솔도중하니 도중낙심자다의 니니다 원철회 남계천 편의장지첩지를 위망이」니이다.
(새김)
김낙삼이 묻기를 「전라도에는 포덕이 많이 될 수 있는 정세이나 남계천이 본래 본토양반이 아니었는데 입도한 뒤에 남계천에게 편의장이란 중책으로 도중을 통솔케하니 도중에 낙심하는 이가 많습니다. 원컨대 남계천의 편의장 첩지를 도로 거두시기 바랍니다.」
(자구풀이)
*多發 布德之情 (다발 포덕지정) 포덕이 많이 될 것 같은 실정이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볼 때 포덕이 많이 될 것 같다,
*土班(토반) 본토 양반, 토박이 양반
*便義長(편의장) 도중의 지도자. 용담연원 00포의 원직(연원 조직)의 지도자와 같은 개념.
*撤回(철회) 도로 거두어들임. 철회함.
*帖紙(첩지) 인장. 도첩
*爲望耳(위망이)바란다.
(풀이)
김낙삼이 신사님께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전라도에는 앞으로 포덕이 많이 날 수 있을 것 같으나 남계천이 전라도 본토 양반이 아닌데, 남계천이 도에 들어온 후 편의장이 되어서 도중을 통솔하게 되니 많은 도인들이 낙심을 하고 있습니다. 남계천에게 주었던 편의장의 도첩을 거두어들이고 다른 도인을 편의장으로 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백정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는 남계천 (南啓天, ?-1893)을 호남좌우도 편의장(湖南左右道 便義長)으로 임명했을 때, 양반 출신 접주들이 반발하자 “설령 출신이 낮고 미미하다 하더라도 두령의 자격이 있으면 그 지휘를 따라 도를 실천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옳을 것이다”라고 하신 신사님의 말씀은 지금 세상에서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귀중한 가르침입니다. 오늘 날 사회에서도 학벌, 지벌, 성별, 직급별, 인종별 등 많은 보이지 않은 차별이 존재하여 세상을 조화롭지 못하게 하고 있으니 이를 타파하여 다 같이 손잡고 잘 살아가는 한울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우리 도인들이 사회 곳곳에서 앞장서서 나아가시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이주하여 정착한 이주민이 많아져 다문화 사회가 만들어졌습니다. 과거 반상과 적서 등의 차별로 조화롭지 못한 비정상의 사회를 만인이 평등한 조화로운 한울세상으로 가는 씨앗을 심었던 천도교 동학이 진정으로 다 같이 잘 살아가는 심상천국을 이루도록 거름이, 마중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일 시일은 대동교구에서 봉행합니다. 스승님의 귀한 가르침 되새기며 시천주 주문 외우시며 일상을 신명나게 만들어가소서.
포덕167년 8월 22일 부암 심고
해월 최시형 선생 사진이 실린 독일어판 『코리아』(1906년) 표지./새전북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