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금속활자 ‘직지’, 프랑스서 50년만에 실물 공개
파리=정철환 특파원
입력 2023.04.11. 22:18
업데이트 2023.04.12. 01:20
1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에서 열린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전시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뉴스1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인쇄 서적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원본이 11일(현지시각) 무려 5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프랑스국립도서관(BnF)이 12일부터 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L’Europe de Gutenberg)’ 특별전의 사전 공개 행사를 통해서다.
이번 전시에는 직지를 비롯, 8세기 인쇄 목판과 15세기 구텐베르크 시대의 활자 등 약 600여년에 걸친 인쇄 기술의 발전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유물과 전시품 270점이 나왔다. 직지는 이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다. 주최측은 600년이 넘은 직지의 안전을 위해 최신 전시 기재에 직지를 담아 공개했다.
‘직지’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한 책이다. 상·하 2권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하권만 남았다. 주(駐)조선 프랑스 공사(1896~1905)를 지낸 외교관 빅토르 콜랭 드 프랭시가 조선에서 구입해 프랑스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골동품 수집가 앙리 베베르의 손을 거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됐다.
프랑스국립도서관측은 “인쇄술은 ‘지식 대중화’의 문을 연,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 중 하나”라며 “구텐베르크가 15세기에 활판 인쇄술을 선보이기 전부터 한국과 중국에도 유사한 기술이 있었다는 사실을 여기 놓인 직지가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지가 단순히 한국의 앞선 인쇄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을 넘어서는 문명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매체 50여곳과 출판업계 인사들도 이날 전시회 사전 공개 행사에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한 관람객은 “전시물들을 보면서 글과 (종이) 인쇄의 가치는 디지털 미디어의 시대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점점 가벼워지는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에 맞서 아름다운 글과 인쇄물의 가치는 더 고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지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유럽인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이후 70여년 이상 도서관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1972년 유네스코 ‘책의 해’ 전시회에 특별 출품되어 다시 세상에 나왔다. 도서관측은 처음 기증 받을 때부터 직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임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직지가 구텐베르크 성서(1455)보다 78년 앞선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은 1972년 4월 28일자 조선일보 신용석 파리 특파원의 보도를 통해 세계적 특종이 됐다.
직지의 외부 공개는 1973년 이 도서관의 ‘동양의 재보(財寶)’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50년만의 직지 공개에 최재철 주(駐)프랑스 대사,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김정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이범석 청주시장,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날 직지가 한국에서도 전시될 수 있도록 프랑스국립도서관 측과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직지는 같은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했다가 2011년 대여 형식으로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와는 달리 약탈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환수 대상으로 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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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종
2023.04.11 22:39:07
어이! 좌좀들! 저 직지에 '日'자 들어 있는지 찾아 보거라! '日'자 들어 있으면 '친일'이라고 짖어대야 하지 않겠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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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떼라피노끼오
2023.04.12 00:35:56
으따, 저게 본께로 '日'자는 없는디 '本' 자는 있당께. 그래서 저것도 친일이랑께.
배부른개구리
2023.04.11 23:49:04
ㅎㅎ 너무 직설적이라 좋아요
수리
2023.04.12 00:12:05
문화대국 프랑스여, 인류문화를 생각하여 직지를 직지의 나라 대한민국 고향땅에 돌려보내 주기를 바란다. 프랑스 국민과 프랑스 대통령에게 큰 관용과 용기, 결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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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차르트
2023.04.12 00:21:24
역사교과서도 그렇지만, 이 책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라는 것에만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데 정작 무슨 내용인지를 잘 모릅니다. 윗 기사에도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고려말 대선사이신 경한 백운선사가 부처님과 조사님들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가려 뽑은 것입니다. 直指라는 것은 바로 가르킨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깨달음의 경지인 마음의 본체를 바로 가르킨다 뜻 의미입니다. 이런 성격의 20세기 저술이 바로 퇴옹 성철스님의 '선문정로'입니다. 이 두 책은 저술 목적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말하자면 부처님 가르침 즉 방대한 팔만대장경의 엑기스로서 불교의 궁극적 지향점인 깨달음에 이르는(도피안) 지름길을 정리해놓은 저술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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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1
2023.04.11 22:55:26
최초의 금속활자 ? 그래서 책을 찍어서 널리 보급하고 ... 지식을 널리 전파하는데 일조를 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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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바람
2023.04.12 00:46:11
우리가 상당히 우습게 보는 조선시대에도 활자나 목판 문집들이 사찰 등에 많이 의뢰 출판되었다 합니다.. 우리 선조의 서적이나 출판의 문화나 그 양은 다른나라에서는 딸아오지 못할 정도의... 그래서 나라를 뺐겼냐? 하시면... 그래서 지금 이 땅콩 반쪽만한 나라가 세계 10이내로 힘주고 산다고 대답하겠습니다.
cats
2023.04.12 00:15:09
하이고오...... ㅉㅉ
배부른개구리
2023.04.11 23:52:06
그래서 뭘 얘기하고 싶은데요? 책이 쉽게 발행 발간되면그걸로도 여러사람이 읽을 수 있다는건 바보도 알건데요..
최후보루
2023.04.11 23:51:52
우리나라로 들여와야 한다, 우리 것이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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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
2023.04.12 05:01:48
이 불조직지심체요절은 외규장각도서와는 달리 프랑스사람이 조선외유중 정당하게 구입한것이라 알려져있다. 조선말기라면 이런책이 그때도 500년 이상 된 고서였음에도, 문화재라는 관념이 그땐 정말없었다. 그냥 돈받고 팔은것 그것도 제대로나 쳤을 것도 아닐었을것. 박병선여사님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문서는 영원히 밝혀지지않았으리라. 인쇄술을 발명했다 우쭐대는 중국도 이 이전의 금속활자본을 ?지못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우리 고서 문화재가 전란을통해 사라졌는데, 신라통일시 당나라가 철저히 백제, 고구려의 고서를 불살랐고, 거란침입때 대규모로 약탈당했고, 임진왜란시 전주것만 빼고 모든 사고가 일본인들에의해 전체 유린되었으며, 최근엔 프랑스인들이 강화도 외규장각을 유린...당해온것. 그러니 인류 역사 전체적으로 볼땐 그리 오래되진않은 삼국시대때의 책들은 대부분 없어져 이름만 남았다. 아마 프랑스/일본 어느 박물관에 나뒹구는 우리 고서들이 한둘이 아닐거라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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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4more
2023.04.12 00:57:37
활자가 발명되었다는 것은 출판을 쉽게 하는 것이고, 그것으로 많은 사람의 문맹을 퇴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쿠텐베르크는 그렇게 하였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가졌다. 직지는 그렇지 못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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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heuy
2023.04.12 00:20:47
임진왜란 때 일본애들은 책을 봤다하면 불을 질러서 왕조실록과 의궤가 많이 불탔는데, 직지가 살아었었구나. 한국인은 옛날에도 대단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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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바람
2023.04.12 00:38:28
우리나라 책 인쇄. 발간의 역사가 상당히 중하니... 기획 특별전 때는 자주 빌려주기 바란다.. 그 증거가 명문화 되어있는 인류 최초의 금속활자 본인데... 약탈이 아니고 합법적 취득이면 우리한테 돌려주라. 그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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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
2023.04.12 05:37:26
금속 활자 인쇄가 먼저 시작되었음에도 구텐베르크의 성경 인쇄본처럼 파급력이 크지 않았던 것은 한자를 인쇄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차피 못 읽는 글자였다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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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min8tr
2023.04.12 04:26:32
물론, 세계최초 금속활자 책이라는 사실도 중요하겠으나, '직지'의 내용이 뭔지가 더 중요할텐데, 직지를 언급할때마다 내용을 말한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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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2023.04.12 07:39:47
직지야 오늘도 잘있었느냐? 언제쯤 우리에게 돌아와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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