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바라보는 축복 신 28:1-14
인터넷 신문에서 150년 전의 바보짓이라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스워드의 바보짓(Seward's folly)'. 150년 전 미국 정부의 결정에 쏟아진 비난이었다. 표적은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윌리엄 스워드였다. 그는 미국의 알래스카 매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거대한 얼음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여긴 땅을 사자고 나선 그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숱한 비난에도 스워드 국무장관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고 미국 정부도 매입을 밀어붙여 결국 알래스카는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공식 인도되었다. 바로 150년 전 1867년 10월18일의 일이다. 그해 3월 미국은 러시아와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85억 3,560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날 넘겨받았다.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인 당시 미국에서 720만 달러는 제법 큰돈이었지만 알래스카의 면적(미국의 1/5, 한반도 7배)을 생각하면 에이커 당 2센트(약 20원)에 불과한 그야말로 헐값이었다. 에이커는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평수로 하면 약 1223평정도 넓이의 땅을 1달러도 아닌 2센트에 산 것이다.
그렇게 해서 천혜의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는 알래스카는 미국 땅이 되었다. 스워드에게 쏟아진 비난에도 이유는 있었다. 요즘엔 특별한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지만 150년 전에는 이 땅이 변변한 산업이라고 할 것이 하나도 없는 땅이었다. 이 땅의 주인이던 러시아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러시아는 크림전쟁(1853~1856)에서 패한 후 많은 빚을 지고 있었고 영국이 알래스카를 언제 점령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가지고 있었다. 영국에 뺏기느니 미국에 팔아 현금이나 챙겨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알래스카가 미국의 소유가 된 후에 1897년에는 금광이 발견되었고 1968년에는 대형 유전까지 발견되었다. 구리와 철이 풍부했고 천연가스도 나왔다. 게다가 냉전시대가 시작되자 소련에 맞서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다. 조롱거리였던 알래스카는 1959년 당당히 미국의 49번째 주가 되었다.
150년 전 이 위대한 땅 매매를 둘러싼 얘기들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미국 입장에서는 온갖 비난이 쏟아져도 믿음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오늘 읽은 본문에서와 같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수많은 복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약속한 복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이 약속한 복을 내 것으로 만드는 원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5주 동안 축복을 받는 원리에 대해 살펴 보았다.
축복을 받는 원리① 중심이동의 회심. 자기 중심성을 버리고 하나님을 향하는 ‘뿌리의 회심’이 필요하다.
축복을 받는 원리② 말씀이 삶에 심겨지는 신앙. 첫째, 모든 복은 하나님이 주신다. 둘째, 축복은 심은 대로 거둔다. 셋째, 축복의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축복을 받는 원리③ 예배의 회복이 삶의 회복. 예배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통로이다. 참예배자에게 하나님은 축복을 주신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참예배란 무엇인가? 첫째,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 둘째, 치유와 기적과 은혜받으려는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축복을 받는 원리④ 변하지 않는 순종이 충성. 첫째, 사람의 생각을 좇지 않는 충성. 둘째, 두 마음을 품지 않는 충성. 셋째, 죽어도 변함이 없는 충성하는 자이다.
축복을 받는 원리⑤ 복을 부르는 감사생활. 사막에 씨를 뿌리는 농부처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그에게 놀라운 기적을 주신다. 작은 것에 감사를 드리는 사람은 더 큰 것을 누릴 수 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성경에 약속한 축복을 받는 여섯 번째 원리인 믿음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 축복을 받는 믿음이란 무엇일까?
과테말라에 알모롱가라는 작은 도시가 있는데, 우상숭배와 알코올 중독자들과 마약중독자들과 조직폭력배들만이 득실거리던 죄악의 도시, 소망 없던 도시가, 리스카흐체 마리아노(54세)라는 목사가 그곳에 교회를 세우고 전도를 시작했는데, 온갖 핍박과 협박을 받으며 생명의 위협을 수없이 받았다. 어떤 때는 권총을 쏘았는데도 총알이 비켜나가서 죽지 않고 살아났다. 결국 무서운 죄악이 사라지고 92%가 예수님을 믿고, 거룩한 도시가 되어 교도소가 필요 없게 되어 도서관과 결혼식장이 되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었고, 농사가 풍년이 들어서 채소농사나 나무 열매가 보통농사보다 몇 배가 크게 되고 해마다 풍년이 들어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마리아노 한사람 때문에 알모롱가 도시 전체가 복을 받게 된 것이다.
죄악의 도시가 생명의 도시, 소망의 도시로 바뀐 이유가 무엇인가? 땅이 변해서가 아니다. 땅은 그대로 있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이 바뀐 것이다. 저주받을 사람이 믿음으로 바뀌어서 복을 받을 사람이 되니까 복의 땅이 된 것이다.
성경에도, 그 땅 자체가 복된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복 받을 사람이 되면, 따라서 그 땅이 복을 받는다고 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 28:2~6)
땅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땅이나 어떤 장소가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땅에 사는 사람이 복 받을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처음에 말씀드린 과테말라의 알모롱가는 죄악의 저주의 땅이었으나, 마리아노라는 젊은 목사가 목숨 걸고 복음을 전하여, 사람들이 변화되니까 저주의 땅이 축복의 땅이 된 것이다.
성도 여러분, 복을 받을 성도가 되시기를 바란다. 그래서 여러분이 서는 자리가 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복을 받을 성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본문을 통해서 살펴 보고자 한다.
첫째, 축복의 언약을 내게 주신 것으로 믿어야 한다.
축복을 받는 믿음은 믿음의 대상이 분명하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언약을 믿는 것이다. 성경에는 수많은 축복의 언약이 있다. 오늘 본문이 대표적이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 28:1-6)
신명기 28장은 한 민족 위에 뛰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날 것이라는 약속은 정말 놀라운 축복의 약속이다.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이 약속은 사람이 도시에 살든지 농촌에 살든지 지역을 초월하여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네 몸의 자녀와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까지 복을 받을 것이며...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까지 복을 받을 것이며” 이 약속은 내가 키우는 모든 것이 복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이다. 내가 복을 받을자가 되니까 어디를 가던 무엇을 하든지 복이 임하는 것이다.
둘째, 언약의 조건을 충족 시켜야 한다.
축복의 언약이 내게 주어진 것이라고 해서 곧 바로 내게 약속된 축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축복의 언약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건이 무엇인가?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신 28:1)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신 28:12-14)
충족해야 할 조건은 첫째,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들어야 하고, 둘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해야 하고, 셋째, 다른 신을 섬기지 않아야 한다.
셋째, 축복을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언약을 믿는다면 축복의 언약을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 11:1)
수도시설을 해놓지 않고 수도꼭지를 돌리면 한 방울의 물도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갖고 착하게 살아도, 머리가 좋고, 인물이 좋아도, 좋은 학교를 나왔어도 한 방울의 물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수도시설을 해놓고 수도꼭지를 돌리면 물이 나온다. 인물이 부족해도 상관없다. 지식이 부족해도, 학교를 초등학교도 못나왔어도, 그가 가진 것이 없어도 물은 저절로 나오게 되어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이와같다. 수도시설을 준비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임하는 것이다.
2절의 복이 임한다는 말을 새번역성경에서는 좀 더 실감나게 표현했다. “너희가 주 너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너희에게 찾아와서 너희를 따를 것이다.” 복이 찾아온다. 복이 따라오는 것이다. 우리가 복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다. 복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다. 순종할 때 복을 받는다.
구림의 모든 성도들은 축복의 언약이 나에게 주신 것임을 믿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말씀을 열심히 듣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복 받을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여러분이 서는 자리가 복의 자리가 되기를 축원한다. 복 받을 성도들이 있는 여러분의 가정이 복의 가정이 되고, 일터가 복의 땅이 되고, 직장이 복의 자리가 되고, 사업이 번창의 복을 누리고, 자녀들이 형통함의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