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이 재미있을 때가 있다. 내일이 빨리 왔으면 하면서 연습장면을 떠올리기도 한다. 연구한 대로 결과가 좋을 때 그렇다. 헤드에 공이 떡처럼 달라붙는 소리가 기가 막힌다. 거리도 장난이 아니다. 정말 재밌다. 하지만 이런 일은 흔하지 않다. '어제는 잘되더만 오늘은 와이렇노!!!' '어제도 안되더니 오늘도 개판이네~' 이런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골프에 대해서 사람들은 첨부터 배우기 싫어 하지만 나중에는 더더욱 배우기 싫어한다. 왜 그럴까~. 될 것 같거든~ 대충 해보니까 되는 것 같거든~ 어쩌다 한 번씩 좀 맞으니까 된 것 같거든~.... 그래서 배우기 싫어한다. 어떤 이는 자기 아들이 티칭프로인데도 불구하고 배우지 않고 혼자 야구하듯이 드라이버만 쎄리 때린다. 그리고 어프로치연습한 다치고 주구장창 땅만 파제낀다. 아무래도 웬만한 데는 원온을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어프로치로 마무리한다는 계산인 것 같은데... 라운딩 후 들리는 소문은 OB 아니면 쌩크뿐이다. 연구를 제대로 못할 것 같으면 배우면 되는데 왜 그러지 않는 걸까~ 고집 때문이다. 그것도 냄새나는 똥고집....
사실 골프는 티칭이 그렇게 크게 표가 나지 않는 건 맞다. 배드민턴이나 탁구처럼 코치가 상대를 하면서 직접적인 티칭이 실감 나지만 골프는 전혀 딴판이다. 시범을 보여주지도 않는 코치도 많다. 시범을 보여준다 해도 위력적이지 않는 코치의 모습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에게~뭐고? 저 정도는 나도 하겠다'하면서.... 골프레슨은 거의 입으로 조진다. 그러니 짝퉁코치들이 덩달아 판치는 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쩜 아마추어들이 배우기를 싫어하고 유튜브를 통해 독학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스크린골프가 한몫 거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골프는 배워야 한다. 진정한 스승을 찾아서라도 배워야 한다. 굳이 티칭프로가 아니라도 괜찮다. 배우고 싶은 로우핸디 골퍼에게 정중히 상담을 해봐도 좋다. 대신 반드시 적은 레슨비라도 지불해야 제대로 진행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독학 가능하다. 하지만 어렵다. 보이지 않는, 말하지 않는, 들리지 않는 디테일이 숨어있다. 그것을 찾아내고 알아내고 이해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러면 골프연습이 엄청 재밌다.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