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4.6.월.
‘병장과 아가씨들’을 봤다.
여주인공은 ‘고래 사냥’의 병태 상대 역이였고 안성기를 비롯해 과거의 날렸던 배우들이 나왔다.
여배우들이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밝고 순수하고 순진했다.
여성우의 목소리는 나를 매료시켰다.
요즘 잘 나오는 여 성우론 주희 권희덕 손정아 이경자 윤소라 이미자 송도영 등이고 남 성우론 배한성 양지운 박기량 이정구 김세한 이강식 등이다.
김세한이나 고인이 된 장세준은 양팔저울로는 고저를 알 수 없을 것 같다.
- 6~7년 전 -
스트레스의 주 요인이 바로 대인관계 그 중에서도 거칠고 굳은 사람들 -특히 여자나 여학생- 들의 표정에 시달려 몸은 점점 쇠퇴해 갔다.
그들의 독단과 독선과 편견과 몰상식과 아집과 교만과 이기와 방종과 불쾌한 표정은 내 몸을 초토화시켰다.
그들의 기분을 맞추려 부단히 노력을 했다.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이들을 초월하자는 것이였다.
많이 배우고 많이 알아 내 자신을 더 정숙하게 만들자.
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이 문제는 거의 해결되었다.
이젠 나에게 어느 누구도 깔보는 듯한 표정을 짖지 않음을 알았다.
나 자신을 한없이 낮추려하고 있다.
이것은 내 이상에 대한 추구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하나씩 추구할 때마다 새로운 이상이 생길 것이다.
아래층 사람들이나 우리 동네 사람들 모두 이기려고 했다.
방법이 발성을 크게 해 이들의 콧대를 꺽어주는 방법이였다.
이젠 다른 생각이 든다.
이들을 향해 이기면 뭐하고 지면 뭐하냐?
이긴다고 해서 내게 도움이 무엇인가?
재산이 늘어나나 정신병이 치료되나?
단지 이겼다는 자부심.
나를 우습게 보지 말라는 자만심만 채워줄 뿐이다.
이들에 대해 관대한 정책을 펴야겠다.
헌데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나에게 기어오르려 하고 있고 정말 역겨운 소리들을 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