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언 앞에서 그 체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꾸미는 말을 관형사(冠形詞)라고 한다.
‘어떤 무엇이 어찌한다(어떠하다)’에서 ‘어떤’에 해당하는 말이다.
(1) 관형사는 띄어 쓰고 접두사는 붙여 쓴다.
① 관형사는 체언만을 꾸미는데, 접두사는 체언뿐만 아니라 용언 앞에도 붙어서 뜻을 한정한다.
(예) 새 옷은 입으면 느낌이 다르다.〔관형사는 체언만을 꾸밈〕
그는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접두사는 체언 앞에 붙어서 뜻을 한정함〕
설익은 사과는 맛이 없다. 〔접두사는 용언 앞에도 붙어서 뜻을 한정함〕
☞ 헌 지어라. (×) 〔관형사는 용언을 꾸밀 수 없음〕
② 관형사와 체언 사이에는 다른 말이 들어갈 수도 있는데, 접두사와 체언 사이에는 다른 말이 들어갈 수 없다.
(예) 저 꽃은 누가 심었을까? / 저 예쁜 꽃은 누가 심었을까?
☞ 맨발로 들어오지 마시오. / 맨 예쁜 발로 들어오지 마시오. (×)
(2) 한자어계 관형사는 붙여 쓰면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에 띄어 쓰는데, 띄어 쓰면 관형사이고 붙여 쓰면 접두사로 취급한다.
(예) 각(各) : 각계-각 분야 / 내(來) : 내주-내 15일 / 대(大) : 대규모-대 검거 선풍 / 매(每) : 매시간-매 회계 연도 / 본(本) : 본궤도-본 맞춤법 규정 / 순(純) : 순문학-순 우리말 사전 / 신(新) : 신소설-신 수호 조약 / 전(前) : 전남편-전 교육감 / 전(全) : 전속력-전 전투 병력 / 총(總) : 총공격-총 작업 시간
▶ 틀리기 쉬운 관형사들
▷ 맨
① ‘가장’, ‘제일’이라는 뜻을 나타낼 경우에는 관형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맨 처음, 맨 끝, 맨 나중, 맨 꼴찌
② ‘다른 것을 더하지 않은’이나 ‘그것만의’라는 뜻을 나타낼 경우에는 접두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예) 맨눈, 맨발, 맨몸, 맨손, 맨주먹, 맨밥
▷ 첫
① ‘둘째, 셋째, …’ 등과 바꾸어 쓸 수 있을 경우에는 관형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첫 공연부터 관객이 가득 찼다.
② ‘둘째, 셋째, …’ 등과 바꾸어 쓸 수 없을 경우에는 접두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예) 첫서리, 첫눈, 첫얼음, 첫사랑, 첫길, 첫날, 첫날밤, 첫새벽, 첫닭, 첫딸, 첫아들, 첫아기, 첫이레, 첫배, 첫물, 첫걸음, 첫나들이, 첫돌, 첫봄, 첫여름, 첫가을, 첫겨울, 첫더위, 첫추위, 첫마디, 첫소리, 첫머리, 첫인상, 첫판
▷ 새
① ‘새로운’, ‘낡지 않은’이라는 뜻을 나타낼 경우에는 관형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새 술은 새 부대에.
② ‘헌’과 바꾸어서 말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접두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예) 새해, 새달, 새봄, 새댁, 새아기, 새색시, 새서방, 새싹
▷ 옛
① ‘지나간 때의’, ‘예전의’라는 뜻을 나타낼 경우에는 관형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옛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② 일부 명사에 붙어 접두사로 쓰일 경우에는 붙여 쓴다.
(예) 옛날, 옛적, 옛말, 옛일, 옛정, 옛사랑, 옛이야기,
③ ‘예’는 ‘옛날’, ‘옛적’을 뜻하는 명사다.
(예) 예부터 전해지는 이야기다. / 예스러운 품격이 남아 있는 집이다.
▷ 한
① ‘하나’, ‘같은’, ‘대략’이라는 뜻을 나타낼 경우에는 관형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한 번만 안아 주세요. / 우리는 한 학교에 다니고 있다. / 글쎄, 한 열흘 걸릴까?
② ‘두, 세, …’로 바꾸어 말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접두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예) 한복판, 한가운데, 한중간, 한허리, 한길, 한밤중, 한밑천, 한여름, 한가을, 한겨울, 한고비, 한돌, 한동안, 한숨, 한잠, 한종일, 한평생
▷ 이, 그, 저, 아무, 어느
① ‘이, 그, 저, 아무, 어느’는 관형사이므로 띄어 쓴다.
(예) 이 사람이면 된다. / 아무 사람이라도 좋다. / 어느 세월에 일이 그렇게 되겠느냐?
② 관형사 ‘이, 그, 저, 아무, 어느’는 다음 경우에만 복합어로 다루어 붙여 쓴다.
(예) 이것, 그것, 저것, 아무것 ; 이곳, 그곳, 저곳 ; 이놈, 그놈, 저놈 ; 이때, 그때, 저때 ; 이번, 저번 ; 이이, 그이, 저이 ; 이쪽, 저쪽, 그쪽 ; 이편, 그편, 저편 ; 그새, 어느새 ; 그간, 저간 ; 이즈음, 요즈음 ; 아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