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계획(술테마박물관).hwp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에 들어서기 바로 전에 있는 전원마을이다.
산에 폭 안겨있어 아늑한 자리에 자리잡은 전원마을은 휴식처로 좋아 보였다.^^
(실제 살고 계신 분들은 또 다른 느낌이겠지요)
술테마박물관 진입로 쪽에서 전원마을을 바라다 본 모습이다.
술테마박물관과 전원마을 사이에 이렇게 조그마한 소류지가 있어 분위기가 살았다.
술테마박물관 본관 전경이다. 차량주차는 아래쪽에 하고 걸어 올라가야 했다.
이 박물관은 5만 5천여점의 술 관련 자료를 수집한 개인소장가와 완주군청이 협력하여
박물관을 짓고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완주군이 다른 지자체보다는 민간과의 협력에 보다 적극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술테마박물관의 근경 모습인데,
앞쪽 건물은 국내 술을 시음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매장 공간이고,
돌아서 뒤쪽으로 가면 박물관 출입구가 나온다.
우리가 방문한 수요일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문화의 날이라서 관람료가 무료였다.
안내와 해설해 주시는 분들께서는 정말 친절하셨다.
노무현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선물한 술병이다.
많은 대통령들이 명절 등 주요행사 시 술을 선물했는데,
이렇게 영부인의 이름을 함께 넣은 것은 최근에 들어서 인듯 하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술을 선물하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넬슨 피'의 라는 럼주이다.
영국 해군의 영웅인 넬슨 제독을 존경한 해군 병사들이 마셨고,
우리의 이순신장군과 비슷한 넬슨 제독의 명성으로 해서 유명해진 술이라고 한다.
1층 로비 공간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공간의 모습이다.
계단 중앙에 빨간색 카페트를 깔고 좌우로 술 관련 도구들을 전시해 놓은 기법이 보기 좋았다.
가운데로 걸어올라가는 기분도 좋고, 왼쪽 오른쪽의 유물들의 설명을 읽어 보는 것도 좋았다.
허영만 선생님의 만화 식객에 출연한 소줏고리라고 한다.
술병으로 만든 탑인데 정말 많은 종류의 술이 있다.
여기에 있는 병들도 전세계 술의 아주 매우 일부인데도 이렇게 많다.
술병 피라미드 옆에 있는 쉼터 공간이다.
뒤편에는 술 관련 도서들과 잠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갖추어져 있다.
이렇게 많은 술 관련 전화카드(일부 촬영)들이 벽면을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였는지 이렇게 많은 술 관련 공중전화카드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곳에 오면 술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나에게는 크라운맥주와 OB맥주가 익숙한데
요즘은 하이트나 카스가 계보를 이어받았다고 한다.
3층으로 가는 계단에 이런 문구들이 있어서 계단을 오르면서 미소짓게 한다.
'죽은 후 백두성에 닿을 만한 돈을 남기더라도 생전 한잔 술만 못하다.'
'백약지장 : 술은 백가지 약 가운데 으뜸'
'술은 하늘의 미덕, 모든 의식에 빠져서는 안되는 음식'
'술이 내게서 앗아간 것보다, 내가 술로 부터 얻은 것이 더 많다.'
'근로는 나날을 풍요하게 하고, 술은 일요일을 행복하게 한다.'
'한잔의 술은 재판관 보다 더 빨리 분쟁을 해결해준다.'
'금수강산이 좋아도 술 없으면 적막강산'
'인간의 진정한 모습은 술에 취했을 때 드러난다.
'까닭이 있어도, 까닭이 없어도 마신다. 그래서 오늘도 마신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술잔을 비울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술이 들어가면 지혜가 나온다.'
'술이 없는 지구는 산소없는 지구와 같다.'
아래쪽부터 위쪽으로 있는 문구들이 계단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씌여져 있다.
글을 읽으면서 계단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3층에 올라와 았다.
술병인 자라호와 술잔인 작(참새 작)이 전시되고 있다.
동물인 자라와 참새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것이 신기하고 또한 그에 맞는 의미가 있다.
술관련 도구와 자료, 그리고 술병들이 전시되어 있는 3층의 공간이다.
세세히 살펴보고 읽어보면 참 재미가 있었다.
1977년 대풍년으로 3년이란 잠깐 동안 쌀탁주가 만들어질 때
쌀 탁주를 마시는 두 노인분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별것 아닌것 같은 쌀탁주 한 잔에 이렇게 행복해 하는 두 분의 모습을 보면 삶이란?
술이 수+불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인데,
이곳의 전시물과 해설을 듣고 있자면 술을 먹고 싶어진다.
술을 빚는데 '육재(여섯가지 재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특히 '마음'도 재료가 된다니, 술을 먹을 때도 그 마음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먹어야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된다.
술독에 디지털 안내스크린을 설치해서 보기도 좋았고
술 익는 과정등을 실제적으로 보여주어 체감도가 좋았다.
전시공간을 신경써서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술독 바깥쪽으로 돌아가면서 호스를 돌린 것처럼 항아리를 만들었다.
술이 익으면 온도가 매우 높아지는데, 이곳에 차가운 물을 넣어 온도를 조절했다고 한다.
이런 항아리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막걸리를 먹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는데,
실제처럼 잘 만들었고 관리도 잘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전통주 지도이다.
특이한 것은 경기와 충청, 경북지역은 전통주가 많지만, 강원과 경남 등은 전통주가 거의 없었다.
우리의 술의 동명성왕의 기록에도 나온다고는 하지만,
고려시대 이후에 크게 유행했고, 조선시대 유교의식에 따라 술이 다양화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강원도과 경남지역에 거의 없는 것은 좀 의아하다.???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다 보면 담배기획전시관이 있다.
술과 담배는 형제지간처럼 붙어서 다니면서 힘든 사람들을 기분좋게 해주는 마력을 지닌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담파고'라고 불리었고 그것이 우연치 않게 'Tabacco'와 연관되어 진다는게 신기했다.
여기 박물관에 와서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서 신기한 것이 많아서 좋았다.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 이중섭 화가와 오상선 신부님의 모습이 사진으로 걸려 있다.
청자, 아리랑, 은하수 등등은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다.
하지만 내가 태어난 1968년이 적힌 '신탄진'은 잘 모르겠다 ㅎㅎ
현재도 신탄진에는 한국담배인삼공사 신탄진공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