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근대사의 주요 무대였던 여의도
- 모래섬, 비행장, 빌딩 숲, 정치, 금융의 중심지 -
서울시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 기획전시실에서는 국회의사당을 비롯하여 증권회사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며 명실상부한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의 100여 년 동안 발전해온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의 앞날을 생각해보는 전시회를 열리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열리며 개막일인 21일 오후 2시 30분, 많은 시민이 전시장을 찾아
크게 변화를 가져온 여의도 모습을 살펴보고 있었다.
배현숙 관장은 “여의도는 한강 하류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거대한 섬이 이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뽕나무를 심고
돼지와 양을 기르던 섬이었습니다. 김포공항으로 국제공항의 기능이 이전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항공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비행장의 활주로는 광장으로 조성되어 국군의 날 행사, 반공대회와 같은 관제 행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였던 여의도의 역사를 살펴보며 우리의
이야기를 간직한 우리의 섬, 여의도의 숨결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5부로 나누어 전시가 이루어졌다. 1부는 ‘조선 시대의 여의도’로 한강 하류 부근 용산, 마포, 당인리 앞의
넓은 백사장으로 밤섬과 여의도에서는 뽕나무 재배지와 목축으로 사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경치가 아름다운 섬으로 강희맹, 정약용 등 유명 학자들은 이곳의 모습을 시로 표현했다.
17세기 초, 신중등국여지승람, 1763년 복제한 김윤겸이 그린 ‘청파(靑坡)’, 1861년‘경조 오부도’, 19세기 ‘대전회통’,
1890년 ‘경성 부근지도’, 1705년 ‘사가집(四佳集)’, 1700년 ‘속동문선’, 1977년 ‘식우집’ 등 고서들이 전시됐다.
2부는 ‘비행장이 된 여의도’로 여의도는 일제강점기에 비행장이 건설되었으며 군사적 용도, 우편, 여객 등 항공
산업에 활용되었다. 1961년 김포공항으로 국제공항으로 이전된 내용에 제시됐다.
1929년 경성지도, 1931년 정기 항공로 지도, 1935년 정기 항공로 지도, 1930년대 항공 구간 및 요금표,
일본 육군 애국 호 헌납 내용, 안창남 비행사의 활약상, 손기정 선수 귀국 모습, 해방 이후 비행장 모습 등이 전시됐다.
3부는 ‘여의도 개발시대’로 1960년대 김현옥 서울시장이 여의도에 윤중제를 설치하고 택지를 개발했으며 1970년대
여의도 시범 아파트 시작으로 각종 공공기관 및 기업이 입주하여 빌딩 숲을 이룬 모습을 제시했다. 1969년 여의도
및 한강 연안개발계획, 1971년 여의도종합개발계획, 2008년 한강르네상스 사진 등이 전시됐다.
4부는 ‘여의도 건물’로 1970년대 국회의사당, KBS, 한국증권거래소가 입주하고 1980년대에는 MBC, 63빌딩,
증권타운 등이 조성되면서 예전의 모래사장이 빌딩 숲으로 변해버린 모습이 제시했다. 여의도시범아파트
건축도면, 국회의사당 본 설계도, 63빌딩 준공도면 등이 전시되었으며 증권거래소를 실물과 같이 설치했으며
증권을 사고파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5부는‘시민의 광장으로’로 여의도 한가운데는 공원으로 국군의 날, 반공 행사 등 정부 주도의 행사공간으로 이용되었다.
1983년 이산가족 찾기, 종교집회, 등 행사가 치러졌으며 1999년 여의도 광장은 지금의 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의
휴식처가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1971년 5.16 광장 건설 예정지 사진, 1981년 국풍 81행사, 1993년 여의도 광장
개조계획 등 많은 사진 자료와 관련 문서들이 전시됐다.
첫댓글 여의도의 역사, 여의도의 모든 것에 대한 전시회가 5부로 나누어져서 자세히 전시되어 있네요.
여의도가 조선 시대에는 뽕나무를 심고 돼지와 양을 기르던 섬이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여의도 비행장이 건설되면서부터 여의도에 시범아파트가 들어서고
각종 업체의 고층빌딩이 들어서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네요.
전시회를 보면서도 흥미진진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기사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