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25년 1월 24일 193호
‘라이온스 명문가’ 제정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의 안녕을 위한 신성한 병역의무를 대를 이어 마친 가문에 대하여 2004년부터 ‘병역 명문가’ 호칭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3代가 모두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다한 가문이 해당되며 그들의 명예를 드높여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라이온스도 ‘병역 명문가’ 제도처럼 ‘라이온스 명문가’를 발굴하여 그들을 드높은 존경 대상 반열에 오르도록 해야 한다. 대를 이은 라이온스 봉사는 우리 사회에 병역의무 못지않은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라이온스가 66년의 역사 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요즘은 마치 쇠퇴기를 맞은 듯 회원감소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는 한때(2016년 11월 말) 8만6천40명까지 정점을 찍은 후, 각 지구마다 엄청난 노력과 많은 비용을 쏟아 부었음에도 회원감소가 계속되어 지난 12월 말 기준 7만184명으로 주저앉은 상 태다. 경제 여건과 더불어 시대 상황에 따른 요즘 젊은 사람들의 생활과 마음가 짐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유도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렵게 영입한 신입회원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탈회하여 라이온스의 깊은 이해 없이 떠난 그들이, 자신의 퇴회를 합리화하려 라이온스에 대해 폄하는 말을 퍼뜨리는 등 회원 증강에 또 다른 걸림돌이 만들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 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오래된 클럽일수록 회원들의 고령화가 가속되어 고령 회원들은 스스로 입회시킬 기회나 여건의 어려움은 자명하기에 2세들을 입회시키는 고육지책을 써 서라도 클럽의 영속성을 지켜야 한다. 즉, 회원확보 돌파구를 가장 가까운 우리 내부에서 찾아보자는 의도다.
조직의 위기 상황에는 지도자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 내가 몸담고 있는 라이온스가 무너진다면 자신들이 회원들로부터 받아온 의전과 존경심도 함께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인식하고 라이온스의 진정한 가치와 보람을 맛본 라이온스 지도 자들부터 일어나야 한다.
회원들에게 소리 높여 회원 증강을 독려하기 전에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줘야 회원들이 움직인다. 진정한 라이온스 지도자라면 가장 사랑하는 내 자식부터 정 회원에 입회시켜 그들도 나처럼 자랑스러운 라이온스 핀을 달게 해줘야 한다. 지도자들의 자녀입회는 빠른 적응은 물론 모두가 훌륭한 라이온으로 봉사할 수 있기에 탈회 없는 알토란같은 회원 순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건의하건데 라이온 2세들의 입회를 더욱 장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연 합회를 비롯한 각 지구는 2代든 3代든 대를 이어 라이온스에 봉사한 가문에 대 해 ‘라이온스 명문가’ 칭호를 부여하고 그 증서 또는 패를 전달하여 그들의 명예를 높여준다면 분명 성과를 볼 수 있다.
나아가 국제협회도 106년의 역사인만큼 전 세계에 3代 아닌 4代 ‘라이온스 명문가’도 발굴할 수도 있다. 협회는 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LCIF 명예의 전당’ 에 더하여 ‘라이온스 명문가’ 전당도 마련하여 포상과 아울러 명예를 드높여 줄 것을 건의한다.
이것이야말로 구호에 그친 미션 1.5가 아니라 행동하는 미션 1.5이며 성공하는 미션 1.5 챌린지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차기는 준비됐는가?
이제 곧 클럽마다 차기를 준비하는 지명회의와 선거회의를 준비할 때다. 문제는 신나는 클럽 제3부회장 선출 준비가 아니라 당장 차기 클럽회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는 클럽들이 속속 나타나 회원감소도 걱정이지만 클럽회장에 도전하는 회 원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클럽들이 많아진 요즘이다. 과거 축제 분위기로 치러진 3부회장 선거 때와는 隔世之感(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클럽회장직에 매력이 떨어졌는지, 또는 금전적 부담 때문인지는 몰라도 분명 클럽회장은 라이온스의 꽃 중의 꽃으로 라이온이라면 반드시 도전해 봐야할 직책이다. 클럽회장의 매력은 그 어느 것에 비견할 수 없고, 회장직에 대한 손익계산서는 그 누가 정산을 해 봐도 흑자 중의 흑자라고 본다. 각기 다른 직업과 저마다 다른 환경의 회원들을 조율하고 회원들을 지휘하여 봉사활동을 펼치는 일이야말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인생 최고의 경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고, 작든 크든 한 조직의 수장이 되어 이끈다는 것은 무엇보다 남는 장사다. 더구나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봉사단체의 클럽회장의 기회는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클럽회장 임기를 마쳐야 비로소 더 큰 상위조직에서 봉사할 수 있고, 세상을 보는 눈도 더 커진다. 더욱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임기 동안 더 많은 인간 관계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숭고한 봉사를 더 많이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덤으로 가질 수 있어 클럽회장을 라이온스의 꽃 이라고 한 것이다.
클럽의 집합체가 곧 국제라이온스협회이기에 라이온스의 主語(주어)는 바로 클럽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 라이온들은 지구에 아무리 높은 의전 서열 일지라도 소속 클럽에서는 반드시 클럽회장을 존중하고 방침에 따라야 한다. 그래야 클럽부회장 후보가 줄을 서고 나도 한번 언젠가는 클럽회장이 되겠다는 라이온들이 많아져야 클럽이 발전할 수 있다. 그리고 클럽회장의 가장 중 요한 임무 중의 하나는 후계자를 세워놓고 퇴임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