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재료의 화려한 변신, 달걀 요리
풍성한 밥상을 차리는 소박한 재료 중에 달걀을 빼놓을 수는 없다. 여러 영양소를 고루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맛 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완전식품 중에서도 완전식품이기 때문. 그러나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와 더불어 달걀 가격도 성큼성큼 올라 소매가가 200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더 이상 달걀도 저렴한 식 품의 대열에 낄 수 없나 싶기도 하지만 안 오른 게 없고 안 비싼 게 없는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개당 200원이면 그야말로 껌값 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가격이다.달걀은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달걀 한 개의 흰자가 포함하고 있는 단백질은 약 3.5g, 반면 지방은 거의 포 함하고 있지 않으며 칼로리는 20㎉이 채 되지 않아 근육의 양을 늘리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식품이다.달걀이 완전식품 중에서도 완전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거의 100%에 가까운 소화흡수율이다. 양질의 지방질을 듬뿍 함유하고 있는 달걀노른자는 호화흡수율이 98%나 되어 성장기 어린이와 소화기능이 약한 노인들에게 아주 좋은 영양공급원이 된다. 그래서 단백질 공급원이 턱없이 부족하던 시절, 달걀 반찬은 넉넉한 살림살이의 상징이자 귀한 손 님에 대한 특별한 대접이기도 했다. 특히 그 시절 아이들에게 삶은 달걀, 달걀말이, 달걀 프라이는 요즘으로 치면 피자 못지 않은 선망의 대상이었다.그러나 경제 발전과 함께 영양과잉 시대로 넘어오면서 달걀은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 덩어리라는 억울한 오해를 받 게 된다. 물론 달걀 1개가 포함하고 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은 300㎎으로 성인 일일권장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따라서 고지 혈증이 있어 동맥경화 등 심장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3~4개 이하로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하지 만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2~3개 정도까지는 섭취해도 무방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달걀에 대한 또 하나의 억울한 오해는 껍데기가 흰 달걀에 대한 것이 다. 달걀 껍데기가 흰색인지 살구색인지는 달걀을 낳은 어미닭의 품종에 따라 다를 뿐 달걀의 품질이나 영양, 맛 등은 아무런 상관이 ?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껍데기가 흰 달걀은 맛도 영양도 떨어져 품질이 낮 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아 현재는 껍데기가 흰 달걀을 보기 힘 들어진 것. 찾는 사람이 없어 잘 팔리지 않으니 흰 껍데기 달걀 을 낳는 닭을 키우지 않게 되고, 그래서 결국 억울한 누명을 쓰고 시장에서 퇴출된 셈이다. 흰 껍데기 달걀의 퇴출과 함께 달걀의 종류도 한층 다양해졌다. 무정란 대신 수컷의 정자를 주입한 유정란을 찾는 것은 이 미 대세이고, 사람 몸에 좋다는 각종 식품을 어미닭에게 먹여 낳거나 주입한 다양한 영양 란, 사료 대신 풀과 벌레만 먹고 자란 어미닭이 낳았다는 자연방사유정란, 사람으 로 치면 성인이 되어 처음 낳았다는 초란 등, 더 맛있고 더 영양가 높을 것이라 는 기대와 욕구가 만들어낸 달걀 상품은 무궁무진하다.그러나 달걀을 고를 때 그 무엇보다 유의해야 할 점은 달걀의 신선도다. 유 통기한보다는 생산일이 중요하다. 언제 낳은 달걀인지를 분명히 밝힌 달걀을 골라 생산일로부터 5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할 경우 보통 3주까지는 괜찮다.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 충격이 가해지는 문 쪽보다는 냉장고 안쪽에 넣어두는 것이 신선떵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달걀초밥
준비하기 ● 달걀 6개, 당근 1/4개, 우엉100g, 칵테일새우 10마리, 뜨 거운 밥 4공기, 맛술 1/2큰술, 참기름 ·통깨 1작은술씩, 소금 적당량, 배합 초(식초·설탕 3큰술씩, 소금 1/4작은술), 우엉조림장(간장·설탕 1큰술씩, 맛술 1/2 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들기 ● 1 달걀은 황백 지단을 나눠 부친 다음 식혀 3㎝ 길이로 곱게 채썰기 한다. 2당근은 껍 질을 벗겨 3㎝ 길이로 채썰기 한 다음 참기름을 두른 팬에서 볶아 소금으로 간을 한다. 3칵테일새우 는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건진 다음 맛술 1/2큰술과 소금을 약간 넣고 버무린다. 4우엉도 껍질 을 벗겨 3㎝ 길이로 채썰기 한 다음 냄비에 담고 준비한 조림장 재료를 넣어 윤기가 흐르도록 바짝 조 린다. 우엉조림이 완성되면 통깨를 뿌려 골고루 섞는다. 5뜨거운 밥에 준비한 재료를 섞어 만든 배합 초를 뿌린 다음 밥알이 으깨지지 않도록 주걱을 세워 고루 섞은 다음 한김 식힌다. 6⑤의 초밥을 사 방 4~5㎝, 두께 1㎝의 사각주먹밥으로 만든 다음 접시에 놓고, ②, ③, ④를 순서대로 적당량 올린 다 음 마지막에 황백 지단을 올려 초밥을 완성한다.
간단수란
준비하기 ● 달걀 4개, 통깨·송송 썬 쪽파 1작은술씩, 소금·참기름 약간씩 만들기 ● 1 적당한 깊이의 국자 안쪽에 참기름을 약간 바른 다음 달걀 1개를 깨뜨려 넣 는다. 2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①의 국자를 반쯤 담근 다. 3달걀 흰자가 거의 익고 달걀 노른자가 반쯤 익으면 국자에서 반쯤 익은 수란을 떼 낸다. 4①~③의 과정을 반복하여 나머지 수란을 만든다. 5접시에 수란을 담고 송송 썬 쪽파와 통깨, 소금을 솔솔 뿌려 낸다.
달걀지단애호박볶음
준비하기 ● 달걀 4개, 애호박 1/2개, 채 썬 마늘 1큰술, 새우젓 1작은술, 참기름·통깨 1작은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 1 달걀은 황백 지단을 나눠 부친 다음 식혀 곱게 채썰기 한다.2애호박은 반으로 갈라 씨가 있는 가운데 부분을 도려내고 얇게 편썰기 한다. 손질한 애호박은 소금에 살짝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짜둔다. 3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채 썬 마늘을 넣고 볶다가 ②의 애호박을 넣고 볶는다.4③에 달걀 황백 지단을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추 고, 통깨를 뿌려 접시에 담아 낸다.
달걀마늘종장조림
준비하기 ● 달걀 4개, 마늘종 5줄, 소금 약간, 조림장(생수 8큰술, 간장 4큰술, 청주·맛술·물엿 2큰술씩, 마른 홍고추 1개) 만들기 ● 1 달걀은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서 14분 정도 완숙으로 삶아낸 다음 재빨리 찬물에 담가 껍데기를 벗긴다. 마늘종은 깨 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5㎝ 길이로 썰어 둔다. 2냄비에 준비한 조림장 재료와 삶은 달걀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3② 의 조림장이 반으로 줄어들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손질한 마늘종을 넣고 조린다. 4달걀과 마늘종에 조림장의 맛이 충분히 배면 불에서 내린 다음 달걀을 건져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5접시에 달걀과 마늘종을 담고 조림장을 끼얹어 낸다.
삶은 달걀 넣은 쇠고기오이무침
준비하기 ● 달걀 4개, 다진 쇠고기 200g, 취청오이 1개, 굵은소금·소금·후춧가 루 약간씩, 무침양념(간장·참기름·깨소금 1큰술씩,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 작은술) 만들기 ● 1 달걀은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서 14분 정도 완숙으로 삶아낸다. 2삶 은 달걀은 재빨리 찬물에 담가 껍데기를 벗긴 다음 세로로 4등분한다. 3다진 쇠고 기는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 밑간을 한 다음 뜨겁게 달군 팬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4취청오이는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반으로 갈라 씨 가 있는 부분을 도려내고 어슷썰기 한다. 손질한 오이는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 기를 자근자근 눌러 짜 꼬들꼬들하게 만들어 둔다. 5큰 그릇에 ②, ③, ④와 준비 한 무침양념 재료를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가며 버무린다. 모자라는 간을 소 금으로 맞춘 다음 접시에 담아 낸다.
달걀죽
준비하기 ● 달걀 2개, 쌀 1/2컵, 멸치국물 6컵, 간장· 참기름· 깨소금 약간씩 만들기 ● 1 달걀은 풀어 알끈을 제거하고 체에 내려 부드러운 달걀물을 만든다. 2쌀은 충분하게 불려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 한 다음 방망이로 적당히 빻는다. 3냄비에 간장과 참기름을 약 간 두르고, ②를 넣어 볶다가 멸치국물을 붓고 끓인다. 4쌀이 완전히 퍼지면 불을 최대한 약하게 줄이고, ①의 달걀물을 천천 히 부어가면서 젓는다. 5 달걀물이 쌀 알갱이에 완전히 흡착되 도록 끓으면 깨소금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여기를 누르세요
첫댓글 달걀의 변신이 다양하네요,,,
오늘 저녁 반찬에 저도 달걀로 만들어봐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계란에이런요리가..감사합니다.
정보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