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강원도엔 많은 눈이 내렸다네요.
그동안 폭설다운 눈은 내리지 않더니 3월 되서야 교통대란을 일으킬 정도 대지에 쌓였다지요.
강원도는 3월과 4월, 늦으면 5월까지 눈내린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이에 반해 경기도엔 2cm 미만의 눈이 왔나봅니다.
서울은 비가 내렸고요.
잠시 휴무인 틈을 활용해 일산호수공원과 청아공원을 찾았습니다.
어제 내린 눈은 이른 아침 따스한 햇살에 의해 대부분 물이 되어 있거나 그 흔적조차 없었지요.
오로지 햇살이 들지 않는 그늘이나 숲속에만 하얀 눈이 살포시 앉아 있어요.
일산호수공원 철쭉나무 그늘과 청아공원 숲속에 남은 눈이 녹기 전에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봅니다.
춘삼월 하얀 눈을 보니 마음마저 상쾌합니다.
어쩌면 옳해는 하얀 세상을 볼 수 없을 지 모르겠어요.
양지 바른 대지엔 벌써 봄나물인 냉이를 비롯한 이름모를 풀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햇살 좋고 대기질 좋은 오늘 가시거리가 좋더군요.
경기도 일산 동구 은마길 일대 청아공원에서 본 하얀 면사포를 쓴 북한산 모습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수십 번 갔던 북한산이기에 눈쌓인 산속 세상이 어떤 지 눈에 선합니다.
눈 녹기 전 북한산 설경과 조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