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의뢰 용역보고서
'10월 인상때 일반 741, 좌석 1천773원 적정'
市 '조정안 마련 시민단체 등과 최종 결정'
부산시내 일반버스 요금이 오는 10월부터 최대 23.53% 인상될 방침이다.
이에따라 홍수와 수해로 식료품 등 물가가 대폭 오른 가운데 하반기 버스요금에 이어 지하철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서민 가계 부담이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19일 부산시의 의뢰로 성도회계법인(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이 작성한 '부산시내버스요금 기준 및 요율산정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일반버스 일반요금이 현재 600원에서 741원(23.53%),좌석버스는 현행 1천200원에서 1천773원(47.72%)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일반버스 적정요금은 2002년 10월기준으로 1㎞당 운송수입은 1천394.28원이며,운송원가는 1천581.72원으로 1㎞당 운송손실이 187.44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10월 요금 인상시 적정요금은 현행보다 23.53%가 인상된 741원으로 용역결과 잠정 결정됐다.
또 좌석버스는 1㎞당 운송수입 1천105.73원에 운송원가는 1천407.25원으로 1㎞당 301.52원의 운송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로인해 현행 1천200원에서 1천773원으로의 47.72% 요금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타시도와의 형평성,시민부담 등을 고려해 부산시의 자체 적정요금조정안을 마련한 뒤 시의회와 버스·택시교통개선위원회,시민단체,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시행방안과 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버스 업계의 경영난이 심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전문가와 집중 협의해 10월께에 일반버스 기준으로 약 700원 안팎으로 요금조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에앞서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3월 부산시에 요금조정건의서를 제출,'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송원가가 늘어 시내버스 요금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반버스 600원→780원(30%),중고생 400원→780원(95%) △좌석버스 1천200원→1천600원(33%) △특급좌석 1천300원→1천800원(38.5%) △심야좌석 1천400원→1천900원(35.7%) 등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버스 요금의 대폭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측은 '버스요금의 갑작스런 인상으로 일시적인 경영난 완화는 가능하지만 시민들의 대중교통외면에 따른 승객감소 등으로 버스업계의 부실심화가 우려된다'며 '노선전면재조정 등 획기적인 대중교통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