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최고사령부가 내외에 엄숙히 천명한 대로 강력한 군사적인 실전 대응조치들을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위협 수위를 높였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담화는 또한 "조성된 정세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겠는가 말겠는가가 아니라 오늘 당장인가 아니면 내일인가 하는 폭발 전야의 분분초초를 다투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지속적으로 가증되고 있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분별없는 핵위협은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우리 식의 첨단 핵타격 수단으로 여지없이 짓부셔버리게 될 것"이라며 기존 핵타격 위협을 이어갔다.
이어 "이와 관련한 우리 혁명무력의 무자비한 작전이 최종적으로 검토, 비준된 상태에 있음을 정식으로 백악관과 펜타곤에 통고한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그러면서 최근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미군의 B-52, B-2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 핵잠수함, 구축함 등이 참가한 것을 맹비난했다.
담화는"이명박 역도의 전철을 밟고 있는 남조선의 현 괴뢰당국자들과 군부 깡패들에게는 알아들을 수 있도록 벌써 우리의 경고신호를 보낸 상태"라며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상황에 대한 책임은 백악관의 미행정부와 펜타곤 군부 호전광들에게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말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전략미사일 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도) 연합뉴스 2013-4-4
北 리스크에 금융시장 '불안불안'…환율급등·주가하락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 리스크가 과거와 달리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코스피는 급락하고 환율은 큰 폭 상승했다.
4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68포인트(1.29%) 하락한 1,957.54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센 탓이 크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1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1억원, 78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북한 리스크가 과거와는 달리 외국인의 투자 심리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예전에는 단발성 이슈로 그쳤던 반면, 최근에는 일련의 위기감을 자아내며 여파가 오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탓에, 외국인 매매동향을 포함한 수급상의 작은 변화가 지수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불안감은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이 시각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5원(0.65%) 상승한 1,124.75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5.50원 오른 1,123.00원에 개장하고서 상승 압력을 계속 받았다.
미국 국방부가 최근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응하려고 최첨단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괌 기지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일본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한다면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은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과 원화약세는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약 0.01%포인트 소폭 상승한 상태다. 한반도 전체에 대한 리스크가 주식시장 뿐아니라 채권시장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오현석 연구원은 "최근 북한 리스크는, 해프닝에 그쳤던 과거의 사례와는 다르다는 우려감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날 단기물 금리의 상승은 북한 리스크 영향 외에, 최근 가파른 하락폭을 되돌리려는 기술적 상승일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3년물과 5년물 등 단기물 금리는 최근 워낙 하락폭이 컸던 탓에 코스피의 급락에도 추가로 금리가 하락할 여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보도) 헤럴드경제 2013-4-4
한반도 안은 '평온', 밖에선 '전쟁전야'
[베이징=박영서 특파원ㆍ최정호ㆍ문영규 기자]4일 새벽, 미국 CNN을 보던 한국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금지 조치를 헤드라인으로 내보내고, 유사시 미군의 북한 점령 시나리오를 도표와 함께 장황하게 보도했다. 국내에서 북한의 연이는 위협을 '말의 전쟁'으로 바라보고 있는 태평한 시각과 달리, 해외에서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리스크로 인한 국가신용도 하락이 우려되는만큼, 위기수준을 다운시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쟁은 무슨" 위기감 없는 한국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금지 조치 이틀 째인 이날, 정부와 대북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평소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전 정부의 핵심 안보 관계자도, 또 햇볓정책 신봉자를 자처하는 북한 전문가도 오늘 내일 한반도는 평상시와 다를 것 없다는데 무게를 실었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북한이 도발하면 망하는 걸 알텐데 도발하겠느냐"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국회에 출석, "북한이 도발하면 5일 이내에 북한 핵심전력 70%를 궤멸시킬 수 있다"고 호언했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남한의 대북정책 변화를 강제하는 생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김정은 길들이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전 정부 안보 관련 한 책임자는 "어정쩡하게 무마하려다가는 5년 내내 끌려다닐 수 있는 만큼, 굽히지 말고 점잖은 말로 타이르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정은과 북한 당국이 '한국의 말을 들으면, 앞으로 먹고 살 수는 있다'는 교훈을 얻는 계기로 역이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평화로운 모습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 위협을 '북한 내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수단'로 보는 시각과 무관치 않다. 어리고 미숙한 국제정치 아마추어 지도자인 김정은이, 북한 내 군부 강경파를 다독이면서, 동시에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백성들의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우리를 향해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선 "전쟁전야"... 자국민 탈출계획까지
=우리 사회의 차분한 대응과는 달리 미국은 현 상황을 제2의 쿠바 미사일 위기 수준으로 간주하고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서울 주재 태국대사관은 자국민 탈출을 위한 비상계획을 마련했다. 마치 한반도에서 당장 오늘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은 모습이다.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본토 핵 공격 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전진 배치 하는 등 전쟁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괌 기지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영토 및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은 최근 북한의 위협 공세에 따라 B-52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샤이엔(6천900t급), B-2(스피릿) 스텔스 폭격기에 이어 F-22 전투기 등을 한반도 인근에 투입했다.
러시아도 한반도 긴장 상황이 우발적으로 남북한 간의 무력 충돌로 발전할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남북한 중) 어느 쪽이든 의도적으로 군사행동을 개시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지금과 같은 긴장된 분위기에서는 사람의 아주 사소한 실수나 기술적 문제만으로도 상황이 통제를 벗어나 위기의 정점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바빠진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 장예쑤이(張業遂) 부부장은 최근 한국, 북한, 미국의 주중 대사를 따로 불러 최근 한반도 긴장고조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전하고 도발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장예쑤이는 박명호 북한 대리대사에게 최근 북한의 연이은 전쟁관련 발언과 행동에 중국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만약에 있을 한반도 전쟁상황에 대비한 각국의 자국민 대피 계획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3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공군은 한반도에서 위기 상황 발생시 자국민들을 일본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C-130 수송기 2대와 에어버스 A310 여객기 1대 등 총 3대를 확보했다. 공군은 이 항공기들이 48시간 내 동원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서울 주재 태국대사관은 한반도에서 적대 행위 발생시 자국민들을 서울 외곽의 임시 대피소로 옮긴 뒤 일본으로 항공이나 선박 편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비상계획을 마련했다. 한국에 체류중인 태국인은 약 4만4000명에 달한다.
본 '크메르의 세계' 공식 트위터 계정은
어느 네티즌과 오늘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크메르의 세계
"북조선 친구들이 결국 "선전포고"를 분명하게 해왔네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과 한국은 모든 화력을 투입해서
오늘부로 선제타격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을 "선전포고"로 규정하지 않으면,
미국과 한국은 더 이상 주권을 가진 국가가 아닌 것이죠."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왈 :
"지금 상황은 전쟁이 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오늘인가 내일인가의 차이일 뿐"...
이게 선전포고가 아니면,, 뭐가 선전포고란 말이요??
어차피 내일 "맞을"거면, 오늘 먼저 "때려야" 하는거죠.."
"민주주의의 위대한 힘을 믿고 선제타격해야죠.
역사 상 가장 무능한 여성이 대통령을 해도 나라가 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당 역시 만사를 야당의 의견을 수렴해서 처리하고 있죠.
이렇게 한국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인 적이 없죠.
지금 때려야합니다"
"국가의 공권력이나 군사력은 "전우의 복수"와 같은 적개심에 의존해서 움직여서는 안 되죠..
주권과 법치의 원칙 하에서 움직여야 하죠..
지금 바로 주권 침해를 당한 거예요..
드라이 하게 아무 생각없이 때려야 합니다."
B 네티즌
"정말 전쟁의사가 있다면 오히려 6.25처럼 급습하지 않을까요..
이렇게까지 신사적으로(?) 나올 것 같지 않아요.
전면전으로 미국을 이길 수 있을리도 없는데,
저 쪽도 실행은 쉽지 않겠지만 우발적인 사태는 조심해야죠;;;"
크메르의 세계
"정말로 전쟁 의사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정상적인 국가 대 국가 사이에서 발언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한 것이죠..
더 이상 그런 양아치 짓을 용서해선 안 되는거죠.."
B 네티즌
"그런 면도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의 목숨과 재산이 달린 일이라..
신빙성 정도는 모르겠지만, 어제 어떤 트윗에서 USA 투데이가 추정한
한국전쟁 발발시 사망자 수가 1000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하튼 어려운 문제입니다;;"
크메르의 세계
"북한 장사포(다련장 발사대)가 무슨 저격수가 가진 저격용 소총이나 크루주 미사일이 아니지요.
연평도에 200발 떨어졌는데, 사람 서너명 죽었습니다.
설령 미국 공군이 서울을 융단폭격해도 10만명 죽이기 어렵습니다. 참고하시기를 "
"저처럼 <몇대 맞더라도 북한을 '선제타격'하자>는 주장을 하는 네티즌이 300만명 정도만 나타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