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빵은 '하나님이 늘 주시는 일용할 빵'의 줄임말입니다.
🔔 '대감님 진지 나가신다'는 제목으로 하날새에서 '하늘빵'을 드립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하루 세 번 식사를 합니다. 아침과 저녁은 대부분 집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지만 점심은 주로 밖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요즘에는 배달음식이나 구내식당들을 많이 운영하기 때문에, 예전의 점심시간 풍경 같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사무실이 밀집해있던 도심지에는, 점심시간이 되면 갑자기 길이 복잡해졌습니다. 점심을 사 먹으려는 회사원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한때는 공무원들이 점심을 매식하는 것을 낭비로 여겨 도시락을 의무적으로 지참하도록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 문제로 공무원 사회에서 찬반양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우리나라 개화 당시에도 벼슬아치들의 점심 문제가 적지 않은 말썽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조선왕조 말기에는 관기가 해이해서 그랬는지 고관대작들이 으레히 점심을 집에서 먹은 뒤 출사했기 때문에 점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일제의 통감 정치가 시작되면서부터 고관대작들은 아침 일찍 출근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귀하신 몸들의 점심 식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그러나 별 대안이 없으므로 모두 집에서 날라다 먹기로 하였습니다.
대감들의 점심을 집에서 가져온다 하여 도시락 하나 정도를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큰 착각이며 또한 순진한 생각입니다. 실속이 있든 없든 명색이 대감들의 점심 끼니인지라 수십 가지가 넘는 반찬을 교자상에 차려서 날라다 먹었습니다. 그러자니 얼마나 번거롭고 복잡하였겠습니까?
교자상은 한두 사람이 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교자상 하나를 운반하려면 적어도 사람 네 명이 필요했습니다. 거기다가 국과 반주와 숭늉을 들고 가는 사람이 별도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점심 운반 행렬 앞에는 인솔 책임자인 무관 한 사람이 앞서서 길을 트게 하였습니다. 무관은 큰 칼을 옆에 차고 앞서가면서 "대감님 진지 나가신다 길 비켜라." 하고 외쳤습니다. 빨리 길을 비키지 않고 꾸물대면 "대감님 진지 나가신다 썩 물렀거라."하고 외치는 무관의 소리가 커지고 거칠어졌습니다. 대감님 점심 운반 행차가 이러했으니 대감 행차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대감이 한두 사람 정도라면 대감 진지 운반 행렬이 구경거리 정도로 끝났겠지만, 그 많은 대감들의 진짓상이 점심시간이 가까워 올 때부터 중앙청 일대를 누볐으므로 일종의 교통 공해였으며 가난한 백성들에게는 큰 민폐였습니다.
교자상 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가득 차린 음식을 대감 혼자서 모두 먹어 치울 수는 없었습니다. 반주 한잔하고 밥 몇 숟가락 뜨고 숭늉 두어 번 홀짝 마시고 나면 그만입니다. 명색이 대감인데 가져온 음식을 배가 터져라 모두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배고픈 예전 시대에는 밥을 비롯하여 음식을 남겨두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으며 자비를 베푸는 마음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체면을 중시하던 양반들이었으니 가져운 음식을 다 먹고 싶어도 남겼을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떠들썩하게 날라온 음식이지만 태반이 남았습니다. 남은 음식은 하인들의 몫이었습니다. 따라서 대감들의 식사가 끝나기를 목을 빼고 기다리던 하인들은 "상 물렀거라." 하는 소리가 나기 바쁘게 밥상을 들고나와서 궁궐 구석진 곳으로 몰려가 남은 음식을 먹기에 열중하였습니다. 대감들이 한둘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모든 대감들의 밥상을 들고 온 그 많은 하인들이 궁궐 여기 저기에서 밥을 먹었으니 점심때가 되면 궁궐은 요지경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항간에서는 '관청'을 '밥청'이라는 말로 빗대어 불렀습니다.
어찌 되었건 그렇게 법석을 떨고 나면 하루 해가 저물었습니다. 대감 한 사람을 위하여 하인들과 군관까지 동원되어 점심상을 날랐다는 것은 웃어넘기기에는 서글픈 우리들의 과거사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예수님 자신의 밥상을 차려 잡수시려고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사람으로 오신 것은 우리에게 생명의 떡과 생명의 물이 되어 주려고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민물 생선이 넓은 바다가 좋다하여 바닷물에 들어가 살게되면 오래못가 죽습니다. 민물 생선과 바다 생선은 마시는 물이 다릅니다. 사람이 먹어야사는 것은 생명의 떡입니다. 생명의 떡은 다름아니라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것 뿐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분명하게 말씀하였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부르도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먼저 은혜 주시므로 우리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구원의 밥상을 나르는 주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하늘 밥상을 우리는 함께 매고 죽어가는 영혼들 가운데로 나아가도록 합시다. 주님 보내신 하늘 밥상 들고 나가는 길에 성령님께서 "하늘 밥상 나가신다 길 비켜라."하고 명령하여 주시므로 많은 영혼들을 살리는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