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누적되는 피로에 힘입어 아예 몸살 기운이 쳐들어오기 시작하고
컨디션이 제로 상태를 향해 가는 와중에
토요일이면 늘 기다리는 불후의 명곡을 시청하기 위해 서둘러 일상을 마감했다.
그리고 티비 앞에 앉아 오늘도 기대감에 배신 따위는 없기를 바라며 채널을 고정시켰다.
마침 불타오르는 무설재 벽난로의 열기 마냥 불후의 명곡 역시 보컬 참가자들에 대한 반응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으며
이미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방청석은 난리굿이다.
쥔장 역시 연예인에게도 나만의 연예인이 있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불후의 무대는 어떨지
그들의 팬심은 또 어떠한지 궁금하기도 하여 채널에 시선을 두고 열광할 준비 완료.
어쨋거나 첫 순서로 나선 김정민과 홍경민, 민민 부라더들은 록에 가까운 김정민과
팝에 가까운 팬심 가득한 홍경민의 조화로운 무대는 예상한 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었고
트로트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신유는 사실 처음 대면하는 참이라 어떤 재능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김신영의 코믹스런 등장과 버전으로 신신 남매는 거기까지....그러니까 아줌마들의 환호성과 열화와 같은 성원도
진정한 우열을 가리는 불후의 표심에서는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듯.
뒤이어 11장의 음반을 낸 컬투와 이현이 나와 재미있고도 발랄함과 위트로,
열광 가득한 방청객 분위기를 몰아몰아 시선을 강탈하며
유쾌함과 열정으로 객석을 기립시키고도 모자라 그들과 동화되어 싸이의 연예인을 불러 무려 419표의 벅찬 표심을 얻어냈다.
물론 당연한 결과다...무릇 노래라 함은 진심을 담아 노래말의 진정성을 전하거나
화려한 볼거리와 뛰어난 실력의 보컬로 무대를 장악해야 하는 법이니
두마리 토끼를 다잡은 컬투와 이현의 무대는 당연한 결과물이다.
뒤이어 탈렌트 선우용녀의 진지하지만 조금은 황당하고 웃긴 무대와 국악인 남상일의 기묘한 조화가 웃음을 유발하고
시종일관 재미로움을 선사하여 분위기를 코믹하게 주도하여도 어쩐지 고수 남상일의 노력이 애처로와 보이더라는 말씀.
역부족의 가상한 남상일의 발군의 실력은 다시 돌아온 세 남자 컬투의 압도적인 능력에 무릎을 끓고
허무한 아쉬움을 남기면서 무대 뒤로 쓸쓸히 퇴장을 할 수밖에 없었음이니
때로는 굳이 나서서 노래를 불러야 할만큼 그 자리가 내 자리인지를 가늠하는 일도 중요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던 제이미 존스와 임세준....긴 말이 필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정말 긴 말이 필요하다.
어디서 저런 보석을 발굴-복면가왕 출연했다는데 보지를 못했다-했는지 그야말로 문명진 이후에 갖는 또다른 충격이다,
그 남자 임세준의 노래를 듣는 충격...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전율에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신승훈의 "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라는 곡을 이렇게도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그래미상에 빛나는 제이미 존스와와 절대적으로 어울리는 화음 또한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둘다 잘했지만 임세준,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의 보석임에 틀림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쥔장의 생각이다.
아마도 불후의 명곡 역사에 길이 남을 알앤비의 진수를 보여준 제이미 존스와 임세준에게 박수를,
환호하며 열광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간만에 제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던 부활의 김태원과 천만배우이자 탈렌트이지만
실제로는 록밴드 "트렉스" 출신인 록커 노민우 역시 록의 대가와 조화를 이루면서
장악하려는 무대답게 진수성찬을 마련하여 보여주었고 대중에게 다시 한 번 인지도를 높였음은 말할 것도 없음이며
또한 매력적이고 뛰어난 기타 연주로서 귀를 황홀케 하였지만 역시 임세준 앞에서는 역부족이긴 하였다.
아, 정말이지 이번 불후의 명곡은 결국 "임세준"이라는 보컬을 위한 무대이기도 하였으며 보컬의 대어를 낚은 셈이 되겠다.
더러 세계적으로 이름난 유명 가수들이 불후의 무대를 밟기도 하고 또는 매번 보는 그 얼굴이 그 얼굴인 무대도 꾸며지긴 하지만
소신껏 이렇게 멋진 친구들을 발굴해내는 저력이 또한 빛나는 불후의 명곡이니 어찌 시간을 굳이 내어 기대하며 기다리지 않겠는가 말이다.
많았다...불후를 거쳐간 보컬리스트들이.
하지만 발굴되어진 그들이 온전하게 자립잡도록 배려하는 것도 불후가 해내야 할 몫이고 그 역시 나 몰라 하지 않고 잘해내고 있다고 본다.
문명진의 대를 이어 최근에는 손승연이 그랬고 황치열이 그러했다.
이번에는 임세준의 기회가 온 듯 하다.
이번 무대를 통해 안방의 시청자들이나 현장의 방청객들에게 확실하게 자신을 각인시킨 임세준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며
불후의 제작들에게도 또 한 번 박수를 보낸다....멋진 보컬을 발굴해주심에 고마워하면서 말이다.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들어도 기억하지 못하며 외면당하는 보컬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을 터..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탁월한 매의 눈으로 보컬들을 찾아내는 제작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그들로 인해 멀리 가지 않고도 울고 웃을 수 있는 좋은 무대를 감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