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위험한 몸(險身): 청주집(淸珠集)
아들이 하나면 사람들은 위험한 아들이라 여겨 많은
첩과 몸종을 두고 자손을 많이 보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몸도 하나뿐이니 위험한 몸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할까?
세상 사람들은 다들 자식의 위험은 알면서
정작 자신의 위험은 망각하고 있다.
칠편七篇53)의 문장, 몇 등급의 관직, 몇 상자의 황금과 비단,
한 구역의 저택, 몇 마지기 논밭과 동산,
몇몇 아리따운 아내와 어여쁜 첩,
올바른 도리도 모른 채 긴요하지도 않은 일을 두고 이러쿵저러쿵하는 한바탕 쓸데없는 시비是非,
사람마다 한평생 그런 것들에나 골몰하고,
어느 누구도 이와 같은 소굴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
렇게 공연히 허둥지둥 한바탕 정신없이 바쁘다가
일찌감치 세상을 하직하니,
아! 가여울 뿐이로다.
옛사람이 말하였다.
使吾却十年 내 나이 10년만 되돌릴 수 있어도
亦可少集事 작은 일은 이룰 수도 있을 텐데
奈何天地間 하나 어쩌랴 하늘과 땅 사이에
日無再中理 그날이 다시 돌아올 리 없으니54)
또 말하였다.
狂謀迂算百不就 허황된 계책과 셈법으로 만사를 이루지 못하고
惟有霜鬂來如期 서리 내린 귀밑머리만 약속대로 찾아왔네
如今休去便休去 지금 당장 쉬어 버리면 곧바로 쉬게 되지만
若覓了時無了時 일을 끝내고 쉬겠다면 끝날 날이 없으리라55)
이 모두가 지극한 말씀인데,
왜 깊이 성찰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르게 염불하지 않는 것일까?56)
자세히 살펴보라(仔細看)
옛사람이 말하였다.
我見他人死 내 저 사람의 주검을 보니
我心熱如火 내 마음이 불처럼 뜨겁네
不是熱他人 저 사람만 태우는 것 아니라
看看又到我 가만히 보니 나에게도 닥치리
또 말하였다.
雀啄鴉餐皮肉盡 참새가 쪼고 까마귀 뜯어 살과 거죽 사라지고
風吹日灸髑髏乾 바람이 말리고 햇볕이 구워 파삭한 해골
目前試問傍觀者 눈앞에서 시험 삼아 구경꾼에게 물어보고
自把形骸仔細看 직접 자신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라57)
이처럼 헛되고 부질없는 타인의 몸이 바로 그대의 표본임을 알 수 있다.
그대의 몸이 분명 무쇠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또 장생하는 신선의 약을 마셔 본 적도 없을 것이니,
어찌 덧없는 죽음을 피할 수 있겠는가?
이런 말을 하면 곧바로 두려워하면서,
왜 한결같은 마음으로 염불하고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지 않는가?
53)
칠편七篇 : 『孟子』의 별칭이다.
『孟子』가 본래 「梁惠王」, 「公孫丑」, 「滕文公」, 「離婁」, 「萬章」, 「告子」, 「盡心」의 7편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이후 후한의 학자 조기趙岐(108~201)가 『孟子章句』를 지으면서
각 편을 상하로 나눈 이래 14편이 되었다.
54)
내 나이~리 없으니 : 송나라 유학자 소옹邵雍이 66세 때 지었다는 〈老去吟〉이다.
소옹의 자는 요부堯夫, 호는 강절康節이다.
55)
지금 당장~날이 없으리라 : 명나라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잠언집인 『菜根譚』 「後集」 제15장에 수록되어 있다.
56)
아들이 하나면~않는 것일까 :
청나라 주극복이 편찬한 『淨土晨鍾』 권9 「第9 了俗」 ‘了浮生之妄’(X62, 80b)에서 발췌하여 인용하였다.
57)
참새가 쪼고~자세히 살펴보라 : 송나라 자수 회심慈受懷深이 지은 〈枯骨頌〉의 일부이다.
〈枯骨頌〉은 『慈受懷深禪師廣錄』 권2(X73, 109c)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龍舒增廣淨土文』 제12권 「獅子峯如如顏丙勸修淨業文」(T47, 287a)의 각주에서는
이를 한산寒山의 시詩라 하였다.
혹 자수 회심이 한산을 모방하여 쓴 시(擬寒山)를 한산의 시로 오해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한산은 당나라 때 천태산天台山 국청사國淸寺 인근의 한산寒山에 은거하였던 기인이다.
그의 이름과 생몰년 등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
서영부徐靈府가 그의 시를 수습하여 『寒山詩』 3권을 발간하고 서문을 썼다.
출처: 동국대학교 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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