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프린스 루퍼트항 통해 중국·일본 물량 확대
BC주 주력 산업 수출 다변화로 경제 체질 개선
BC주가 200억 달러 규모의 자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압박에 맞서 아시아 수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추진된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에너지, 광산, 핵심 광물 분야의 18개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BC주는 밴쿠버항과 프린스 루퍼트항을 통해 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BC주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54%로 캐나다 전체 평균 7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수출 품목은 목재, 펄프, 제지, 금속 광물, 에너지가 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14%)과 일본(11%)이 주요 수출국이다.
에이드리언 딕스 에너지부 장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들은 환경 안전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신속한 심사를 거치게 된다. 특히 풍력발전 사업의 경우 원주민들에게 최소 50%의 지분이 보장되며, 전체적으로 8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스케이 크릭과 레드 크리스 광산은 알래스카 원주민 영토 침해 문제가 제기됐다. 하이랜드 밸리 광산 확장도 스키체스트와 트켐룹스 원주민 부족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에 에너지 부문 10%, 기타 부문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BC주는 이에 대응해 공화당 집권 주의 주류 판매를 중단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등 독자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BC주 정부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태평양을 통한 아시아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원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탄소 배출 감축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BC주의 수출 시장 다변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주민 참여형 개발 모델은 향후 다른 지역 개발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