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daegu.co.kr/gisa.html?uid=241563
<특집> <신낙동강시대> 中.보 주변 관광명소 만들기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낙동강 주변 지방자치단체들이 강을 원동력으로 삼아 낙후했던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 및 정책들을 추진하거나 구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 규모인 강정고령보와 4대강 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달성보를 중심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개발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와 고령군,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살펴본다.
◆강정고령보 관광명소 개발
강정고령보는 경북 고령과 대구 달성을 연결해 세워졌다. 후기 가야시대의 중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대가야를 주제로 한 시설물이 많아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공도교(우륵교) 중간에 설치된 관광용 전망대인 탄주대(반원형 테크)의 바닥을 지탱하는 12개 쇠줄은 1500년 전통의 가야금 열두 줄 현을, 기둥은 고대 가야의 선박을 형상화 했다.
‘우륵교’라는 이름은 대가야에서 만든 악기인 가야금 연주의 대가 우륵(고령지역 출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고, 교각은 가야금 줄을 괴는 받침대인 ‘안족(雁足-기러기 발모양)’처럼 만들어 졌다.
가동보 위의 조형물은 국보 제275호인 가야의 기마인물형 토기에서 얻은 이미지를 형상화 하는 등 강정고령보는 대가야의 수변 박물관이 됐다.
경북도는 강정고령보 개방 이후 주말의 경우 최대 3만여명이 찾아오는 등 관광객이 몰려들자 고령군과 함께 보 주변지역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 우안 고령군 다산면 지역에 조성된 13만여㎡ 친수문화 광장과 전체 130만여㎡의 넓은 친수문화 공간에 수상·수변레포츠 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산과 들을 이용해 레포츠, 트레킹코스 등 친수 종합레포츠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낙동강 8개보의 공도교 중 유일하게 차량교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강정고령보 공도교를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0.4㎞, 31억원 소요)해 대구 달성과 경북 고령간 소통이 되도록 한다는 것.
또 대도시와 연접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도시민들이 쉽게 찾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오토캠핑장과 테마 자전거길·바이크텔·승마·암벽등반·짚-라인 등을 조성하고, 행복음악회·수상레포츠 대회·강변 숲 걷기대회·트레킹 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동호인들과 일반 관광객을 끌어 들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가야 도읍지와 낙동강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들을 엮고, 각색 스토링화 해서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흐르는 ‘낙동강 스토리 로드’를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강변 카페 촌과 예술인 촌, 강변 먹거리 촌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고령개포 신나루 문화벨트 조성
고령군은 4대강 사업이후 낙동강 업무 전체를 총괄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또 137명으로 구성된 낙동강희망위원회를 발족하고, 문화·행복·관광·경제 등 4개 분야에 26개 사업을 발굴해 1천700억원을 투자하는 발전방안을 수립했다.
이처럼 고령군이 낙동강 개발에 나서는 것은 연안길이가 55㎞(전체 11%)로 가장 길고, 다산·성산·개진·우곡 등 4개면이 연접하며, 이곳에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2개의 보가 세워졌기 때문이다.
군은 이곳을 지역자본과 군민이 주체가 되는 개발, 지역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갖는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상지역은 낙동강 연안 노곡·호촌·좌학·성산·인안·개포·우곡 등 7개 지구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노곡지구에는 우륵문화마당(13만2천㎡)과 테마군락지(99만㎡), 노곡 관광명품 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는 생태습지 및 초화원, 자전거도로, 산책로, 민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호촌지구는 수변공간 생태숲(16만5천㎡)에 3㎞의 산책로를 만들고, 축구·야구·농구장이 설치되는 다산체육공원과 파3 규모의 파크골프장(9만9천㎡)을 조성해 군 직영 또는 민간 위탁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좌학지구에는 오토캠핑장과 축산물 먹거리 촌을, 성산지구는 박곡 관광레저단지, 인안지구는 박석진 연꽃마당, 개포지구에는 신나루문화벨트, 우곡지구는 레저스포츠 체험벨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령군이 최근 밝힌 관광객 유치 계획을 보면, 올해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2개 보 관람 150만명, 가족단위 산책 25만명, 수상레저 이용 22만명, 자전거 이용 18만명 등 220만명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군은 또 해마다 10~15% 증가될 것으로 추산, 2015년에는 37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군은 수상레저용으로 유람선 2척과 황포돛단배 4척, 수상스키 100대, 카누 및 조정 50대를, 수변에는 승마장 2곳, 자전거 200대(렌탈용), ATV(4륜 오트바이) 10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낙동강 풍경 숲, 뚝방길 등 걷기코스 5곳 118㎞와 산책길 8곳 42㎞를 조성키로 했다.
◆구미 낙동강 수상비행장 추진
구미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확보한 강 면적을 활용해 수상비행장을 개발 지방관광 활성화 및 응급환자 수송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최근 국민소득 증가로 체험관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수상비행기 이용이 활성화 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비행장 위치는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유역(27공구)이며, 이곳에 2013년까지 사업비 160억원(국·시비 80억원, 민자 80억원)을 들여 수상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기반시설과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필수 시설로는 정박장, 경사대, 탑승로, 오염방지 시설이고, 부대시설은 터미널, 편의시설, 주차장, 진입도로 등이다.
구미시는 이와 함께 하천연구공원도 계획하고 있다. 사업내용은 선산읍 원리 일원 1.16㎢에 올해부터 2016년까지 1천500억원을 투자해 하천환경 전시홍보관, 수질·생태관리연구소, 모니터링 및 적응관리 연구센터, 습지생태공원, 비지터 센터 등의 건립 및 조성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구미 도레이첨단소재(주)를 방문 한 뒤, 구미보 건설현장에 들렸을 때 남유진 시장이 ‘수상비행장’과 ‘하천연구공원’ 건립을 보고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낙동강 계획 혹은 사업은 강의 경제적 기능과 문화관광 기능 도입을 통한 활성화로 정의 내릴 수 있다”며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성화 개발 △축제와 프로그램 등을 통한 수요창출 △강변 경관 보전 △기존 시설에 대한 경영계획 수립 △주변 시군의 관광프로그램과 연계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훈기자 lee0071@idaegu.co.kr
입력시간 : 2012-01-13 09:3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