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에서온 메일

[아령☆]

 어느날부터인가 따뜻한 하루에서 메일을 보내오길래

예사로이 생각 했었읍니다.

어떤곳이길래 읽지 않는데도 계속 메일을 보내오길레

호기심에 가지고는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읍니다. 

그러던차에 사자왕님께서 전화가 와서 알아보았다고 하네요 홈페이지로 접속해보니

계좌번호가 부산은행으로 되어있길래 부산에 본부를 둔곳인가 하고 알아보니

본부는 서울이지만 부산에서 새로미홈이란 곳을 운영한다는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 사자왕님과 같이 잠깐 다녀 왔읍니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긴이야기는 다음에 다시하기로 하고 일단 첫 방문에 라면을 조금 들고 갔습니다.

우리 카페 방침은 2005년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때부터 현금지원보다는 직접적봉사나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었읍니다. 해서 그동안 현금보다는 직접봉사와 물품을 지원 했었읍니다.

 갑자기 찾아와서 어떤곳인가? 필요한게 무엇인가? 하고 물어보니 이상하게 생각 했을수도 있지만

세탁기가 오래되고 작아서 이불빨래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봉사기금에서 우선 세탁기를 지원 했으면 합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15키로정도면 가능할것같아 우선 세탁기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봉사기금에서 세탁기를 구입하여 전달할것을 회원님들께 알려드립니다.

2005년도에 감천의 우리들의 공부방에 냉장고를 지원할때 저혼자 갔었는데

고바위라 차량을 밑에 주자하고 고개길을 들고 올라가서 설치할려는데

들어가는 문이 작아서 냉장고 문을 떼어서 본체를 들여보내고 문은 따로 들고 들어가서

조립을 해서 들여놓은적이 있었읍니다.

배송기사님들이 엄청 더운데도 좋은일이라며 고생을 하길래 슈퍼에 뛰어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와

고맙다고 감사를 했었던 적도 있었지요.

여기도 앞으로는 우리카페에서 관심을 갖기로 했으니 혹 작은 성의라도 도움을 주실분들은 관심을 갖고

카페지기님이나 저와 상의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간식이나 여러 필요한 물품이 있을것이기에 혹 필요한 물품이 있을때는

다시 회원님들께 고지하겠으니 그때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보내온 메일내용 

자랑스러운 아들입니다

저는 부산에서 아내와 함께, 부모가 돌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바르게 양육하면서 그룹홈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보람되지만 힘든 일을 한다고 걱정하지만
사실 아이들을 돌보는 일 자체는 힘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들과 살아가는 생활이 즐겁습니다.

오히려 정말 힘든 것은 주변 사람들의 편견입니다.
그룹홈 아이들은 나쁜 짓을 쉽게 할 것 같다는
이상한 편견이 가장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똑같이 사랑받고 사랑할 줄 아는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긴 시간 동안 그룹홈을 운영하면서
유난히 독특했던 아이가 딱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저희와 함께했는데
그 전에는 친부에게 지독한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던 아이였습니다.

그룹홈으로 온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경제적 사정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 아이는
많은 부분이 달랐습니다.

사랑을 받은 적이 없는 그 아이는 반항적이고 폭력적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지만,
오랜 기간 사랑으로 보듬어 왔습니다.
결국, 진심과 노력은 통하더군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도 구구단을 외우지 못했고,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던 아이가 점점 변하기 시작하더니
고등학생이 되어 전교에서 상위권 성적표를 가져 왔을 때
우리 부부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대기업에 취업하여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그 아이는 저희 부부를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면서
수시로 그룹홈 아이들의 선물을 사서 옵니다.

얼마 전에 방문했을 때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더니
저에게 조심히 쥐여주고는 도망치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평생 받기만 하던 아이가 저에게 용돈을 하라면서
주고 간 선물이었습니다.

얼떨결에 봉투를 받았지만 왜 이리 가슴에 뛰던지
그리고 두 눈에 눈물은 왜 이리 고이던지...

자랑스럽게 자라준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따뜻한 하루 가족분들도 저희 아들을 위해서
따뜻한 말 한마디를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하루의 '온새미로 자활꿈터' 원장 선생님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이상한 아이들은 없습니다.
세상에 나쁜 아이들은 없습니다.
당신의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와 똑같은 아이일 뿐입니다.
단지 사랑을 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우리가 가진 사랑을 조금만 전해준다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이 작은 씨앗 안에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모든 게 있단다.
단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야.
- 벅스 라이프 중에서 -








= 아이들에게 따뜻한 '우리 집'을 돌려주세요 =

[사자왕]

낮에 시간 내기 어려울텐데 비쁜 시간을 쪼개여 내주어서 고마웠네.
2004년 불우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자네거 제안한 이후 모처럼 같이 움직여서 반가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