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하는 정영진 군에게 클라이밍센터에 가자고 이야기 했다.
대답이 없다.
"영진아, 우리 지난번에 다녀온 곳 있잖아. 여기 봐봐."
사진을 보여주니 관심을 보였다.
"끝나고 나오면서 잉어빵도 사 먹고, 여자 선생님 영진이 꼭 오라고 이야기도 했는데 기억나?"
"네."
"그럼 오늘 가볼까?"
"먹고."
"알겠어."
운 좋게 소룡동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탔다.
미리 전화를 드린 덕에 정영진 군이 들어가자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며 맞이 해 주셨다.
"영진아. 어서와."
어리둥절하는 정영진 군이다.
인사를 드리고 신발을 갈아 신었다.
먼저 몸을 풀었다.
선생님을 보고 잘 따라한다.
선생님은 정영진 군에게 계속 잘한다고 칭찬했다.
나 역시 선생님을 따라 곧잘 하는 정영진 군이 기특해서 칭찬했다.
선생님이 뒤에서 받쳐주고 정영진 군은 세차례 클라이밍을 했다.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손과 발이 합을 이루어 옆으로 이동했다.
선생님은 정영진 군에게 줄넘기와 링 매달리기를 알려주었다.
첫 수업 시간을 보며 정영진 군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
끝날 무렵 엄마도 클라이밍센터에 와서 정영진 군을 응원 하였다.
운동도 배우고,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 길 바라본다.
2022년 10월 12일 수요일, 김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