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는 지금은 야구부가 없어진 서울 광영고등학교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었고,(그의 고교동기는 삼성 김한수) 그후 중앙대에 진학해 94년 LG 2차지명을 통해 프로에 입단했다.
그는 2000년까지 LG에서 백업포수로 활동했고, 2000년부터 1루수로 전향한 후 대타요원을 거쳐 올해는 당당히 LG의 1루를 책임졌다. 올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해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최동수는 77경기에서 67안타, 3할1푼9리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잠실 실내연습장에서 배팅훈련을 하고있는 최동수 선수를 금일 만났다.
-대학때까지 포수로 뛰면서 94년 신인2차지명으로 지명을 받았는데. 98년 당시 천보성 감독의 권유로 1루수 전향을 시도해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1루수를 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포수를 하고 싶었고, LG에서도 포수로 야구를 하고 싶어서 포수마스크를 벗을 당시에는 ‘밀려난다’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에 대해 후회는 정말 1%도 없고,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올시즌 성적에 대해 평가한다면. 시즌 개막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사실 4~5월에 2군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이를 악물고 연습했고, 그래서 하반기에 게임에 나가서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팀성적이 안좋아서 팬들에게 미안하죠.
-내년 1루에 경쟁자가 많아보인다. 프로는 약육강식의 세계이고, 최근 몇 년간 제 경쟁상대는 항상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앞에서 뛴게 아니라 뒤에서 따라잡기위해 노력해왔어요. 지금까지 프로에서 항상 저는 뒤에 있었지만 기회는 언제나 찾아왔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경쟁상대가 있다는 것은 제 자신에게 자극제로 작용해 안일한 자세를 버리게 된다는 측면에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도대체 장가는 왜 안가는지. 야구랑 결혼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사실 집에서는 장가 안가냐고 난리지만…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아직 인연이 안나타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결혼을 서두를 생각은 없습니다.
-이상형이 있다면? 이상형은 사실 특별히 없고.. 그냥 분위기 잘 맞추는 센스있는 여자?(웃음)
-내년시즌 개막전까지 특히 보완하고 싶은 점은? 물론 타격이죠. 팀에서 저한테 바라는 모습이 대수비 요원은 아닐테고.. 사실 올해 생각보다는 홈런수가 적었어요.(지난해 15개, 올해 6개) 짧게잡고 친 건 아니고 욕심을 버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그러다보니 홈런수가 많이 적어져서 시즌 개막전까지 파워를 키우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제가 무슨 몇 년후에 FA로 대박을 터뜨릴 것도 아니고 목표는 무슨..(웃음) 소망이 있다면 먼훗날 어린 후배들에게 ‘LG트윈스의 최동수는 나이가 들어도 자기관리가 철저했던 선수였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야구선수중에는 눈에 띄는 스타플레이어도 있지만, 스타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선수도 많이 있잖아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게 제 야구인생의 목표에요.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이 있다. (발끈하며) 저 수비 안 약해요. 올해 에러 두개밖에 없어요.(웃음) 사실 제가 날렵하게 수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수비를 잘한다는 인상을 주지는 못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수비에는 자신있습니다. 더 열심히 할께요. 제발 선입견을 버려주세요.(웃음)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나도 팬 별로 없는데…(웃음) 몇 년전부터 지속적으로 생일을 챙겨주는 몇몇분들이 있어요. 올해 생일에도 사탕, 초콜릿 등을 다른 선수들 몫까지 하나하나 다 챙겨줘서 감동 먹었습니다. 그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내년시즌 본인의 각오와 LG팬들에게 한마디? 조금은 추상적이겠지만 일단 팀에서 저한테 기대하는 역할을 하는게 개인적인 목표구요. 팬들에게는 최근 몇 년간 팀성적이 안좋아서 고참으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너무 죄송해요. 하지만 지금 선수단 분위기를 봐도 그렇고 내년에는 분명히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팬여러분들께 부탁이 있어요. 그동안 경험으로 보면 선수들이 못했을 때 질책을 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격려를 해주시면 오히려 선수들은 미안한 감정에 배팅연습 한번이라도 더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저희 선수들도 열심히 각오다잡아서 하고 있으니 격려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LG에서만 벌써 13년을 뛴 큰형님 최동수. 그가 과연 내년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그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피앙새를 만나서 결혼에 골인 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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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수선수가 야구를 사랑하시는 만큼 동수선수를 사랑해주시는 분 빨랑 만나세용 ^^
우리팬들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그리고 우리트윈스선수들 믿습니다...성적이 나빠도좋습니다..트윈스만의 플레이를 보여줄수있도록 노력해주세여...05시즌은 잊겠습니다..최동수선수 엘지트윈스 파이팅~!!!
와우 저 팔뚝..
팔뚝이 늠늠늠 사랑스러워용^^
동~수 동~수 최동수! 빅초이 최동수!!!
최팔뚝횽아!! 화이팅..빨랑 좋은 색시 만나서 결혼하세여~~진짜 부인한테 잘 해줄것같아요..ㅎㅎㅎ
거참 동수행님 올해 잘하셨고...용빈형님 내년에 재기하실텐데...어떡하지?
사실 올시즌 트윈스의 실패의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는 최동수선수가 200타수밖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할에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200타석을 치고, 2할언저리의 신인들이 300타석을 나섰으니까요,,
한시즌의 성적보다는 미래에 투자한게 아닐까요? 정의윤, 박병호 선수가 성적에 비해 너무 많이 기용됐다는 불만이 있을수도 있지만.. 올시즌의 경험이 분명 그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앞으로의 트윈스에게도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하자고요.^^
처음보단 확실히 나아진 최선수 하지만 아직 뭔가 계속 부족한듯
엘지에서 꾸준히 잘 해주는 선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