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고조되다가 전쟁으로 폭발되었습니다.
민간인을 포함한 수천명의 인명이 살상되는 명분없는 전쟁이 멈추기는커녕 확전 일변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시한부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필자가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던 20대 초반시절 미소 냉전이 최대치에 도달했을 때 미소의 핵전쟁에 의한 종말론이 횡행했습니다.
또 천년을 하루로 계산하여 2000년에 종말이 올 것이라는 종말론이 널리 유포되었습니다.
이런 세대주의 종말론은 이른바 정통교회에서도 널리 유포되었고 유명 부흥사들 중 많은 분들이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미선교회의 1992년 10월 28일에 휴거가 일어날 것이라는 종말론 주장은 이런 세대주의적 종말론이 있었기 때문에 널리 유포되고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을 계기로 다시 시한부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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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독교 포털뉴스의 칼럼 "중동 전운 틈타 사이비 종말론자들 기승"을 옮겨온 것입니다.
"됐어!" 1967년의 일이다. 장막성전의 교주가 무슨 신이 났는지 큰 소리를 외치며 마당 밖으로 뛰쳐 나왔다.
마치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이 코리안 시리즈 2사 만루에서 1-4로 지고 있다가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이라도 친 것 같은 표정이었다.
당시 6일전쟁으로 불리는 3차 중동전쟁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라디오를 통해서 흘러 나왔다.
전쟁이 난 게 뭐 그리 좋았을까.
그 이유는 장막성전 교주는 1969년 9월 14일 (장막성전 탈퇴자 김대원 장로의 주장에 기초)을 세계 종말의 때로 예언했기 때문이다. 이 예언을 믿고 2천여명이 재산을 바치고 장막성전으로 들어간다.
자신이 예언을 한 시기가 돼 갈 때쯤 제 3차 중동전쟁이 터졌으니 자신의 예언에 수많은 사람들이 더욱 인생을 걸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 즉 종말론비즈니스의 대성공으로 갈 거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래서 남들 다 불안에 떨 때 신이 났었나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재산 갖고 자신에게로 튀어오겠지라는 생각에.
지금 어디선가 "됐어!"라며 쾌재를 부를 사이비들이 우후죽순처럼 들고 있어날 분위기다.
세계 종말을 2023년이라고 못 박아 말한 사람들이 있다.
그 원조는 1940년대 활동했던 '한에녹'(본명 한진교)이다.
그는 성경이 말씀하는 한때(1년) 두때(2년) 반때(3년) (단 7:25, 12:7 계 11:2, 3 등 근거)를 1260년으로 계산하는 특징을 보였다.
즉 1260일(단 12:11)의 1일을 1년으로 해석하는 ‘연일 계산법’을 적용한다.
그리고 시작점을 이스라엘에 회교사원이 들어섰다는 688년(이 연도도 다양한 역사적 주장이 있지만 암튼 한에녹은 688년을 시작점으로 삼는다)을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세워진 때’라고 기준점을 정한다.
688년에 1260을 더하면 1948이다.
그래서 한에녹은 이 때를 이스라엘 회복의 때로 예언했다. 여기에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천이백구십 일을 지낼 것이요”(단 12:11)라는 말씀을 688년에 또 대입했다.
688+1290=1978년, 이 때 아마겟돈 전쟁 및 전쟁 종결이 된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땅에 전쟁이 종결된 때는 없다. 따라서 거짓 예언을 한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단 12:12(기다려서 천삼백삼십오 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을 근거로 688년에 1335를 더해 2023년을 에덴회복의 때로 예언했다(한에녹, 영원한 복음, 영원한복음출판위원회, 1945. 277쪽 참고). 에덴회복의 때, 즉 새하늘새땅이 회복되고 이 세상이 끝나는 날을 2023년으로 본 것이다.
80년전의 한에녹뿐만이 아니다.
한때 유사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했던 데이비드 차(본명 차형규)는 2020년을 뭔가 심상찮은 해로 보았다.
“선교단체들은 2020년이 채 되기 전에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질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머지 않아 온 이스라엘에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지는 가운데 마지막 대부흥과 대환란이 같이 일어날 것이다.”
(데이비드차, 마지막성도, 236-237쪽).
이외에도 현대종교가 시한부 종말 유튜버로 분류한 「영원한 복음」, 「RAMI NARDO」, 「큰날재림교회」 등도 2027~2030년 어간을 재림의 때라고 주장하는 이들이다.
박성업의 「KSB 왕국의 역습」도 주의할 대상이다. 박성업의 주장을 따라 한국에 환난이 닥친다고 해외 도피를 한 신도들도 적잖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무력 충돌이 확전 양상을 띄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중이다.
전 세계는 다시 전쟁의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을 그리스도인들처럼 성경에 예언한 재림의 때나 종말과 관련한 사건처럼 많이 오해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현대에 일어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전쟁은 계시사건이 아니라 국가와 국가간의 이익과 역사적 반목, 죄성있는 인간들의 갈등에서 비롯된 투쟁일 뿐이다.
현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을 계시사건으로 기록된 구약의 이스라엘과 이방인간에 벌이는 전쟁으로 동일시하면 큰 문제가 된다.
이를 성경에서 예언한 사건인 것처럼 왜곡 호도하며 유사 사이비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득세하게 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특히 2020~2030년 사이를 종말로 예언한 자, 재림의 때로 예언한 사이비들이 어디선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거 같아서, 그리고 그런 예언에 부화뇌동할 연약한 신도들이 있을 거 같아서 마음 한켠이 씁쓸하다.
그들은 늘, 재림과 회개를 시대의 이슈로 포장질 해왔다.
그 종교적 포장에 성도들이 혹하기 쉬운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는 중이다. 중동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기보다 급박한 종말을 주장하다가 시한부 종말에 미혹되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교회마다 예의주시해야 할 때이다.
출처 : 기독교포털뉴스(http://www.kportalnews.co.kr)
https://www.kporta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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