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물 일지라도 반드시 은혜는 안다..
- 천장 -
어제(09년 11월 25일) 평소 친분이 있는 거사님의 전화가 왔다..
스님! 오후에 시간이 어떠세요.
아~ 제가 오후에 시간을 낼 수는 있는데요 . 무슨일 있으신가요?
요즘 위탁 운영하는 시니어클럽(노인일자리 전문기관)이 사업마무리 단계라 삼실은 사업평가 받느라 분주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때문에 직원들과 회의도 많았지만.
필경 무슨일이 있는 것 같아서 일단은 시간을 내어 보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무슨일이 있으신가요?
스님 제가 어제 참 신기한 꿈을 꾸었어요.
그래서 스님 모시고 방생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아 그렇군요..그럼 제가 오늘 저녁 충북영동 중원불교대학에 강의가 있어요.
마침 금강 상류를 경유 해야 하니 거기서 합시다..
저녁 5시경 만나지요..
그런데 스님 방생물은 무엇을 사야 하나요?
글쎄요.. 붕어가 좋을 것 같네요..
오후 5시에 만나기로 했던 거사님께서 충북 옥천에 볼일이 있으니
옥천 읍사무소에서 만나면 어떠냐구 다시 연락이 왔다.
읍사무소에 만난 거사님이 본인의 차를 타고 가자고 해서 내 차는 읍사무소에 주차를하고.
거사님 차에 오르니 커다란 비닐 봉지에 무언가 묵직한 물고기가 퍼덕거리고 있었다.
거사님 저 것이 무엇인가요?
스님 송어입니다. 옥천에서 친구들과 볼일을 보고 매운탕을 운영하는 어느 식당을 소개받아
식당 보살님하고 미리 약속을 하고 그쪽으로 가면서 붕어 7마리를 준비해 달라고 다시 전화를 했더니 식당 보살님이
<사장님 방생 할 붕어는 안팔아요.> 그러더란다.
참 거사님은 어이도 없고 스님과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 고민을 하던중 바로 옆에 송어 횟집이 보이길래.
거기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큼직한 송어 한마리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사 갖고 왔다는 것이다.
참 묘한 인연이로고.. 그 보살님은 그 동안 많은 물고기를 살생하면서 매운탕 음식을 만든 과보를 벗게 해줄려고.
우리 거사님께서 방생에 함께 동참 할 기회를 주었건만 스스로 본인의 죄업을 쌓아가고 있네..
그나저나 그 보살님이 거부하는 바람에 저 송어가 땡 잡았구먼. .허 허 허..
거사님 어제밤 대체 무슨꿈을 꾸었기에 이리 방생이 급했나요?
스님 어제밤 꿈에 물고기 2마리가 잘 놀고있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어 비슷한 커다란 물고기가 잘 놀고 있는 물고기 1마리를 잡아 먹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 한참을 생각하다 날이 밝으면 스님께 상의를하고 방생을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나서
제가 전화를 드린거구요..
참 묘한꿈을 꾸엇군요.. 아마 그 꿈이 이 송어를 살릴 꿈이였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금강상류인 심천강에 다달아 방생할 곳을 찾아보니.
요즈음 이명박정부가 4대강 살리기니 뭐니 해서 제방 아래로 차가 내려갈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들어 놓아서
쉽게 강가에 다달아 비닐속에 있는 송어를 방생하기로 했다..
스님 그냥 비닐봉지와 함께 물 속으로 던질까요?
아니지요..조금 귀찮더라도 손으로 꺼내서 던지지 말고 물가에서 살짝 놓아주세요..
비닐도 환경에 오염이 되거든요..비닐이 완전히 흙으로 돌아올려면 100년이 걸린다고 하잔아요.
그냥 비닐봉지를 열어서 던지면 환경을 오염시킨 죄을 받지요..
아마 거사님은 손에 물고기를 만지기가 싫었던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했나봅니다..
거사님과 나는 용왕대신.. 용왕대신.. 용왕대신..염불을 하면서
거사님이 비닐을 열어서 사온 송어를 방생하니 비닐속에서 오래 시달림을 받았는지
송어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 20여초 몸살을 하더니 이내 깊은 물속으로 사라졌다..
용왕대신..용왕대신 .. 송어야 참 네 목숨이 묘한 것이다..
이제 거사님께서 너를 방생하여 좋은 곳으로 보내주니 좋은인연 만나서 아들,딸 많이 낳고
부디 잘 살거라.. 용왕대신.. 용왕대신.. 한참 염불을 하고 붕어가 살아야할 운명이
어리석은 보살의 한생각으로 붕어와 송어의 목숨이 바뀌었으니.
거사님과 나 그리고 송어와는 전생에 어떠한 인연 이였기에.....
이리 운명이 바뀔수 있을까...생각을 하고 일어설려고 하는데.
동짓달 긴긴밤 일찍 어둠이 찾아온 강속에서 희미하게 무언가 움직이는 물길이 보이기에..
자세히 들여다 보니 조금전에 방생한 송어가 다시 돌아 오는 것이 아닌가...
아니..이게 어찌된 일이지..
시동을 걸려고 미리 일어나서 자동차로 향하는 거사님을 급하게 불렀다...
거사님! 거사님! 이리 와보세요..
송어가 거사님께 살려준 감사의 인사를 하러 오네요...
소리를 듣고 달려온 거사님도. 정말 그러네요..스님.
참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묘한일이 벌어졌다..
깊은 물속으로 갔던 송어가 다시 그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거사님과 난 용왕대신을 더 크게 염불하니..
송어도 커다란 입을 벌떡 벌떨 벌리면서 물 밖으로 입을 내밀고 용왕대신 염불을 하고..
어둠이 깔린 송어의 눈에는 생명을 살려준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몆분동안 신묘한일들이 눈 앞에 생생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송어는 목숨을 살려준 감사의 인사를 꾸뻑하더니..
이내 다시 깊은 물속으로 아주 천천히 사라졌다...
스님 참 묘한일이네요..어제밤 꿈도 그렇구 오늘 방생한 송어가 다시 돌아와서 인사를 하는 것도 그렇구..
스님 제가 오늘 너무 좋은 것을 배웠습니다..이젠 한낱 미물이라도 절대로 살생을 하지 않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스님처럼 고기도 먹지 않아야 겠습니다..
어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허~~허
다 거사님의 업을 소멸해준 거지요.. 그 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죄를 지었으니.
이제부터 깊이 참회를 하면서 살면 되지요..
송어가 비록 말을 하지 못하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도 오늘 그 증명을 확실하게 해 준겁니다..
모 티비 방송에서도 동물과 대화하는 하이디인가 뭔가 하는 보살보세요..
다 동물들도 생각을 할 줄알고 미워할줄 알고 고마워 할 줄 아는 겁니다...
저 송어도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절대 위기에 놓였는데.
거사님의 발심으로 살았으니 어찌 그 은혜를 모르겠습니까.?
아마 오늘 붕어를 내어 준다고 약속하고 주지 않은 매운탕집 보살은.
민물고기를 살생한 과업보다 100배나 더 큰 나쁜 업을 지은 것이지요..
참 세상이치가 그런겁니다... 붕어가 살아야 할 운명을 바꾸어서
송어가 살았으니..참 묘한인연 아닌가요?
얼마전 충주호에서 유람선에 불이 나서 모두 죽게 되었던 사건이 있었잔아요..
마침 주변에서 쪽배로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가 유람선으로 달려가서 많은 인명을 구해준일을 기억하시나요?..
그러자 다음날 신문마다 대서특필로 그 어부에 대한 기사가 났습니다..'
그 어부는 어떤 기구한 운명인지 충주호주변 매운탕집에 민물고기를 잡아서 납품을 하면서 살았지만.
가정도 그리 좋지않은 환경에서 삶을 살았더라구요.
그런데 몆개월 후 그 어부가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어부를 쏜 사람은 사냥을 하는 또다른 중생이였고
그 어부가 밭에서 나물을 뜯고 있었는데
그만 노루로 착각하고 총을 쏘아서 어부는 그자리에서 즉사를 했습니다..
그 것이 그 어부에대한 악업이지요. 생계를 위해서 많은 물고기를 잡았지만 삶은 그리 순탄치 않고 결국
운명도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잔아요..
모든 것을 쉽게 생각하고 저지르는 살생의 업이 그렇게 과보를 받는 겁니다.
거사님은 오늘 참 좋은일을 하셨습니다...
두고보세요..거사님주변에 아마도 분명 좋은일이 있을 겁니다..
그 거사님은 모 교회 장로님 이신데 부처님과 인연이 되어서
지금 스님께 부처님의 진여의 법을 차곡차곡 배우고 계십니다...
~~ 나무 관세음보살 마하살~~
출처 :관세음 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 (天藏스님)
첫댓글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_()()()_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한번 다시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옴 살바 못자 모찌 사다야 사바하"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뱡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
더욱더 열심히 채식을 하고 소박하게 식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