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원김영옥
야아~신 난다
눈 온다 누운!
누군가 소리치며 좋아 죽는다
첫 눈이 흩날리면 첫사랑이
이 보다 좋으랴
갓 쪄낸 백설기같은
새하얀 눈!
가슴은 두 방망이질이다
눈을 비비고 마루 끝에
쪼그려 앉아 설경에 취한다
밤새 새하얗게 뒤바뀐
온 세상에 탄성을 내지르며
간밤에 도둑괭이처럼
찾아온 백옥천사들!
어찌 반갑지 않으리
문득 아버지 생각이 스친다
자루 긴 대빗자루로 널찍한
앞마당과 사랖까지 훤히
치우셨는데 가슴이 울컥하네
"춥다 옷 마이 끼입고
양말 단디 신고 알았째?"
눈이 올 땐 늘 그렇게 당부하며 자식들 걱정에 안절부절
못 하시던 울엄마!
못 견디게 보고 싶고
또 보고 싶다
첫 눈!
왜 그토록 좋을까?
모를 일이다
좋았던 일 보다 험한 일들이
훨씬 많지 않았던가
국민학교 졸업식 날!
그 눈보라 휘몰아치는 운동장에서 온 몸이 얼어터져 죽는 줄 알았고
온 식구가 무 배추 뽑아 언땅에 묻느라 숨이 턱에 차도 남은 건 또 이고 지고 날라다김장 준비하고 시래기 엮어달고 정신 없었지
그래도 군말없이
잘도 하지 않았던가
추억이란 다 아름답다나?
그게 무슨 아름다운 추억이런가
이젠 또 다시
그런 날이 돌아온다면
내사 죽어도
다시는 안 갈 끼다
그런데도 첫 눈이 내리면
좋아 미친다
설경에 취해 눈 맛도 보고
감미로운 음악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도 듣는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낭만적인가
첫 눈 내린 엄동설한!
창밖엔 차디 찬 바람이 쥐 죽은 듯 잠잠하다
2021.1.6.
2018.11.24.
폭설에 중국 베이찡 공항의 마비 사태로 연착된 여객기였는데.. 눈은 흔적도 없네 ㅎㅎ필자 향원
문학등단인및 필자랑 동료들
1995.12.26~1996.1.10.
일본 요코하마 SOGO백화점
에서 조카와 함께~^^
2018.11.24
중국 내몽골 접경지역
'면산'가는 길목에서 필자
첫댓글 珠玉같은 유익한 感動的이고 精誠을 다한 貴中한 作品 感想 잘하고 갑니다. 대단히 수고 많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感謝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첫 눈이 내리면. 작품과 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수고하여 올려 주신 덕분에
편히 앉아서 잠시 즐기면서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창밖엔 스산한 바람과 하얀 겨울밤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늘~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눈이 내리든날에 마음을 표현하신 시어에 쉬여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글 잘보앗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코로나 조심하세요 !
감사합니다
첫 눈 오는날 왜 설레고 좋은지 이리뛰고 저리뛰며 좋아하였던 생각 나네요 누 뭉치어 굴리며 눈 사람만들고
즐거웟던시절 잇었지요 요즘은 걱정부터 앞서네요 잘 보구갑니다 코로나와 감기조심눈길 낙상조심하세요
아참! 그러네요 눈사람 만들 땐 참 재밌었죠 눈쌈하고 눈썰매 타고...
그땐 완전 동심이라 잊혀진 듯!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답고 멋진 글을 올려주시어 너무나 고맙게 잘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고 늘 기쁨이 넘치는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