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백석대 관광학부 호텔경영 4학년 휴학중인 김소미라고 합니다.
저는 두 가지 후기를 한꺼번에 올리고 싶은 욕심을 가졌기에!!!!
두 가지를 연결해서 올리겠습니다.
먼저, 비전 나잇.
최광렬 목사님을 알게 된 이후 계속 초대를 받았던 비전 나잇이었지만, 크리스마스때마다 일정이 있었던 관계로,
계속 못 가다가 작년(지금은 2013년이므로^^)에 처음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미나와 유란이랑 같이 갔지만,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더 많았기에 어리둥절하면서 어색한 기운이 감돌다가,
예전에 들었던 31기 비전퍼스펙티브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면서 활기가 조금씩 돌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어색과 반가움을 시작으로, 제작년 비전 나잇 사진들을 보고, 이탈리아 시칠리 영상 보고, 김수영씨 영상을 보면서
뭔가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이 맞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특히 김수영씨 영상을 보는 동안은 사람의 깨달음과 의지의 대단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비전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를 들으면서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던 나는 과연 나 자신의 얘기를 얼마나
들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당연히 NO!!였습니다.
호텔리어가 되려면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해서 그것만 키우다 보니 정작 제 자신한테는 소홀했었고,
제 자신의 얘기에 대해선 귀담아 들을 준비를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죽은 꿈을 살리고 내 꿈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기로 다짐했습니다.
그 뒤 중간중간 했던 띠지 돌려가며 조원들과 나눔할 때는 비전을 가진 사람들의 열정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한 저의 또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른 곳이었으면, 있는 동안 말 반 침묵 반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텐데, 얘깃거리가 산더미가 되서 모든 얘기를 다 못 한 아쉬움을 비전나잇에서 느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비전나비들을 보며, 나 또한 비전나비들처럼 일찍 알았더라면, 저렇게 당찬 모습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리고 확고한 자기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지금이라도 열심히 참여해서 저들처럼 인생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배운 점과 아쉬움이 많았던 비전 나잇을 뒤로 하고 3일 뒤 비전 퍼스펙티브 리트릿이 열리고 있는 말씀전원교회로 향했습니다.
길치는 아니지만, 버스가 자주 없단 얘기에 괜스레 겁 먹어서 택시 탈까 하다가 여러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추위와 싸워가며 도착한 말씀전원교회..
이름대로 주변에 아무것도 전원에 위치한 교회란 게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신기함도 잠시, 수료테스트 준비로 부랴부랴 수업 들었던 내용 읽어보고, 에라~모르겠다~될대로 되라~란 식으로 시험에 응했는데, 시험 보기 전 편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고 이거였나? 저거였나? 헷갈림 속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과제를 한 게 도움이 많이 되긴 됐는지, 마지막 그림 문제는 저에게 오아시스 같이 느껴졌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결과 발표하는 데 뜻밖에 장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공부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단지 과제만 그 날 새벽까지 했을 뿐인데..
하나님이 더이상 미루지 말라는 뜻에서 상을 주셨나봅니다.
그래서 얼굴이 얼마나 화끈거리는지, 차라리 열심히라도 해서 받았다면 이러지 않았을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전나잇과 마찬가지로 리트릿에서도 띠지에 적힌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영상을 보고 메모하고..
2012년을 어떻게 보내왔는지 회상도 해보고..
특별히 준비된 콩나물 떡라면은 어느때보다 정말 맛있게 느껴졌고, 졸음과 싸워가며 했던 루미큐브는
꾸준한 우승은 못했지만 1승이라도 한 것에 만족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으로 스프를 끓이면서, 이렇게 스프를 끓이기 힘들었나?란 생각을 하며, 세 명이 교대로 국자로 저어가며,
스프 타면 안 된다고 있는 힘껏 젓고 또 젓어서 인원수에 딱 맞춰서 완성 되었을 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집에서는 안 되는 물 맞추기가 밖에서는 잘 되서 그랬던 것도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비전나잇과 리트릿 후기를 나누며,
제가 했지만 정말 멋있던 말..^^(비전 퍼스펙티브를 하고 나니 자기자랑이 는 거 같아요^^)
8개월의 고생을 4개월로 보상 받은 것 같다...
전 정말로 그랬습니다.
8개월 동안 언어에 시달리고, 사람에 시달리고, 외로움에 시달려가며 이겨내야 되는데..하면서 지내다가,
결국엔 다 마치지도 못한 채 돌아온 것이 제 인생 모든 걸 다 바쳐서 너무나도 괴로웠습니다.
아무래도 제 비전과 관련된, 제가 하고 싶어하던 것과 연관되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온 저를 비전 퍼스펙티브로 목사님이 이끌어주셔서 그 감사함에 최대한 모든 수업에 참여하였고,
수업을 들으며, 과제를 하며 비전나잇에 참여하며, 마지막 리트릿까지..
중간에 돌아온 것이 두려웠던 저는 만약 다 마치고 왔더라면, 이 귀중한 시간을 내가 보낼 수 있었을까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너무나도 감사했던 한 해였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제가 후기 제목에 일기로 택한 이유는, 사람들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일기를 씁니다.
그리고 며칠 뒤, 몇 달 뒤, 몇 년 뒤 그 때 쓴 일기를 보며, 잠시 그 시간에 머뭅니다.
그렇듯, 저에게 비전 퍼스펙티브, 비전 나잇, 리트릿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적어가며, 미래를 그리는 일기..
첫댓글 소미의 최고의 글이다. 네 안에서 일어나고 일어날 일들이 마치 현미경으로 보듯 묘사했구나. 지나간 안타까운 네 자신과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는듯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다. 올해는 내면과 삶 자체에 알찬 성장이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한다
최고의 글이란 찬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일일이 바인더 뒤져가면서 적은 보람이 있는 거 같아요ㅎㅎ저도 그러한 성장이 있길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최대한 비전 시리즈 참여하면서ㅎㅎ
오아우 ㅎㅎ 언니가 쓴 글을 보니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게 여기까지 느껴지는 거 있지! 언닐 여기서 만나게 된 게 우연이 아니라는 거~ 후훗 !! 언니에게 비전프로그램과 만났던 사람들이 발돋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담!^^
고마워ㅎㅎ그렇게 말해줘서ㅎㅎ나두 비전프로그램 통해서 널 만나게 되서 기쁜 거 같애ㅎㅎ우리 비전스타트에서 기록세워보자규!!으쌰으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