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열이 날 때
우선, 체온계를 혀 밑에 넣어서 재보며, 소아인 경우에는 겨드랑이에 넣어서 재본다. 체온은 일정한 간격으로 하루에 3∼4회 재어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보리차물 등을 먹여 수분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해열제는 서둘러서 먹이지 않으며, 특히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조심한다. 소아인 경우에는 열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열이 높을 때는 옷을 벗기고 알코올 또는 미지근한 물으로 마사지를 해준다. 그러나 심하게 떨릴 때에는 이불이나 옷으로 몸을 덮여준다.
■ 소변에서 피가 나올 때
소변이 빨갛게 나올 수 있는 경우는 옆구리나 생식기를 다쳤을 때, 약을 먹었을 때, 방광염이나 신장염 등이 있을 때, 요로에 돌이 있을 때 등등 그 원인이 많다. 그 외 열이 높거나, 배가 심하게 아플 경우에는 병원에 간다.
■ 명치끝이 아플 때
명치가 아픈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흔히 급성위염, 위십이지장궤양, 췌장염, 맹장염 초기, 심근경색증 등이 있다. 대개 급성 위염에 의한 것이 많으며 아플 경우에는 배를 따뜻하게 찜질하면서 보리차 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고 편안히 쉬면 아픔이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속이 심하게 쓰리면서 아플 때는 제산제를 먹고 경과를 보는 것도 괜찮다.
■ 오른쪽 아랫배가 심하게 아플 때
원인은 많지만 맹장염인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맹장이 터지면 복막염이 되므로 제일 중요한 것은 맹장염의 여부이다. 처음에는 명치가 아프거나 전체적으로 배가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며, 특히 배꼽에서 아래로 약 5cm, 오른쪽 옆으로 약 5cm 부위를 눌러보아서 아플 때는 맹장염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또한, 소아의 경우에는 대변을 잘 보지 못해서 아픈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이 심한 경우, 토하거나 설사할 경우에는 병원에 가보자. 여자들은 난소의 혹이나 자궁외 임신 또는 골반내 염증에 의해서도 아플 수가 있다.
■ 아랫배가 전체적으로 아플 때
대개 장이 좋지 않아서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민성 대장일 때는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편히 쉬면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조금 나아지면 보리차물을 마신다. 진통제, 지사제 등은 함부로 먹지 않는다.
■ 천식일 때
유발요인인 항원을 제거한다. 집안의 화분이나 동물을 치우고,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카펫을 치운다. 그리고 베개와 담요를 자주 세탁하고 집안의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한다. 또, 운동을 할 경우 차고 건조한 공기에 의해 천식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겨울철 운동은 피한다.
■ 식중독일 때
심한 복통이나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황하기 쉬우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치유된다. 칼로리가 함유된 수액을 조금씩 자주 준다. 가정에서는 보리차물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씩 넣어서 사용할 수 있다. 무엇을 마시면 마신 만큼 토하거나 설사를 하므로 먹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탈수가 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복부에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어주면 복통을 줄일 수 있다. 진통제를 먹을 경우, 오히려 장이나 위를 더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설사가 날 때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그러나 어린아이 경우, 만성화되어 장의 흡수율이 떨어져 영양상태가 나빠지면 발육부진이 될 수 있다. 구토와 동반되는 설사는 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수. 끓인 보리차물 1000cc에 설탕 2티스푼, 소금 반티스푼을 넣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 설사가 난다고 식사를 거르지 말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복통이 있을 때는 따뜻한 수건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 기침을 할 때 피가 나온다.
대개 폐의 질병에 의한 것이며, 심장에 병이 있을 수도 있다. 가정에서는 윗몸을 일으킨 자세로 고개를 약간 숙이고 편안하게 자극을 주지 않으며, 빨리 병원에 간다.
■ 하혈을 할 때 (비 임산부)
임신하지 않은 여자가 하혈을 하는 경우는 크게 월경의 이상과 부정자궁출혈로 나눌 수 있다. 가정에서는 편히 쉬면서 피가 멎기를 기다려 본다. 그러나 피가 계속 나오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어지럽거나 맥박이 빨리 뛸 때, 배가 심하게 아플 때는 병원에 간다. 특히 30대 이후의 여성이 성행위 후에 피가 묻어서 나오면 자궁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 간다.
■ 항문에서 피가 나올 때
심한 치질, 치열이나 장염이 있을 때, 장에 혹이 생겼을 때 피가 나올 수 있다. 가정에서는 일단 항문 주위에 치질이나 치열 등이 있는지 확인한 이후에 따뜻한 물에 항문을 담그고 항문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항문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열이 심하고 설사를 하면서 피가 나올 경우에는 이질이 의심되므로 절대 지사제를 먹이지 말고 보리차물만 마시며 빨리 병원에 간다. 소아의 경우, 장이 꼬였을 때 심하게 보채면서 피똥이 나오고 토하게 되는데 이때 역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 가슴이 아플 때
대개 협심증이 있을 때는 주로 왼쪽 가슴이 갑자기 누르듯이, 혹은 조이듯이 아프며 왼쪽 어깨나 팔쪽으로 뻗치기도 한다. 가끔 명치끝이 아플 수도 있으나 통증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이때에는 편안히 쉬면서 비상상비약(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으면 통증이 가신다. 그러나 계속 심하게 아프며 5분 이상 식은땀을 흘리며 속이 메스꺼우며, 숨쉬기가 힘들 때는 심근경색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