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본부장 출신 백호 교통공사사장 조기퇴임
노조, 비리 비위로 사퇴촉구, 상수도에서도 문제야기
사장 직무대행 한영희본부장도 상수도본부장 출신
서울시 교통공사 백호사장(해남군,화원중, 고교검정고시, 단대행정, 콜로라도 행정석사,행시 33회)이 임기 8개월을 앞두고 조기 퇴임했다.
2023년 5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취임하여 2026년 5월까지가 임기였으나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 '올바른노조'는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퇴진 서명 운동을 한 바 있다. 올바른노조는 조합원이 약 2000여명으로 공사 내 제3 노조이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과 같은 상급 단체가 없다. 최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1월 9일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올바른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백호 사장 취임 이후 최근까지 잇따른 각종 비리·비위와 사고 등에 백 사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바른노조(위원장 송시영)는 성명에서 "2년 전 백호 사장 취임 이래, 서울교통공사는 경영진의 각종 비리·부패 문제로 연일 언론·외부기관으로부터 거론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기업으로서 시민·관계기관의 기본적인 신뢰를 상실한 상태고, 조직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극심히 저하돼있다. 최근에 외부기관으로부터 최악의 평가와 경영진의 책임감 없는 대응으로 '기관경고'까지 받은 상태로 사랑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조직이 더 무너지기 전에 여러 사안들에 대해 소상히 알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노조가 지적한 공사 내 문제는 지난 3월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탈선사고 당시 백호 사장의 11시간 부재 사건, 경영진의 각종 납품·입찰 비리와 뇌물수수 사건, 특정인 무시험 특별승진 등 채용 비리 사건, 24년 1월 공사 내 성폭력 가해자 및 피해자 106명의 개인정보 명단 유출 사건과 거기서 파생된 2차 가해 사건, 사내 소통게시판 폐쇄 사건 등이다.
백호사장은 서울교통공사에서 독수리 5형제와 공사를 이끌어 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호사장은 서울상수도본부장(서울아리수본부)도 역임했는데(2019년 ,28대본부장) 공과 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공으로는 요금인상에 난색을 보인 기존의 본부장과 달리 상수도요금을 인상하여 상수도재정에 물꼬를 튼 공로가 인정된다. 하지만 본부장 취임 후 신입공무원 교육집 발간, 상수도본부 발족 30년사등 각종 간행물 발간, 상수도본부 리모델링등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비전문 경영자가 매우 위험한 사업을 추진한 사례로 서울시 물연구원등에서 2차례의 실험결과 동파 위험성이 높은 폴리케톤계량기를 무리하게 구매하였다가 상수도본부를 떠난 이후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것은 단순한 인쇄물이나 건축공사 비리와 다른 측면이 강하다.
서울시 실무자들은 폴리케톤계량기에 대해 동파가 예상되는 겨울과 무더위의 여름을 지내면서 그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채택하려 했다.
하지만 상수도본부장의 강력한 사업추진으로 37억원의 예산만 낭비하게 되었고 설치 2년 후 계량기를 모두 철거해야 했지만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백호사장이 사직하므로서 서울교통공사는 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영희 기획본부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한영희 사장직대도 서울아리수본부장 (66년생, 서울시립대, 뉴욕대대학원 부동산학, 행정고시 38회)을 역임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서울아리수본부로 개편된 이후 첫 본부장이다. 재무국장시절 납세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악의적으로 교묘하게 세금을 체납하는 자에 대해서 명단공개와 출국금지, 신용정보원에 신용불량자 정보제공 등 강력한 행정제재 처분을 시행했다.
따라서 업무 스타일이나 조직 충성도에서 백호사장과는 확연하게 다른 경향이다.
한영희 기획본부장은 아리수본부장 재임시 해외 수도분야를 돌아보고 서울 상수도의 예산부족과 고령화로 인한 전문가 소멸등 위기의식을 인지했으나 고민만 하다가 떠난 본부장으로 남고 있다.
현 이회승(67년생) 아리수본부장도 한영희 기획본부장과 서울시립대 행정학(86학번)출신으로 수도행정을 펼칠 수 있는 여지는 높으나 결국 짧은 임기로 숙제만 안고 떠날 수 밖에 없다.
서울시 상수도의 최고 경영자는 36년간 33명이 다녀가 평균 1년을 조금 넘기고 있다.
그러나 11대 박종옥본부장이 2년 이상 재임하면서 유수율을 다졌고, 15대 신동우, 16대 김흥권(2년), 21대 최동윤(20개월) 본부장이 상수도의 고도화와 현대화에 주력한 본부장으로 각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재임할 당시에는 부본부장과 관련 부장들의 전문성이 높아 화합과 소통으로 안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환경경영신문 https://ionestop.kr/ 서정원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