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달빛산책은
꽃 감기 으슬으슬한 몸살로 달밤에
발을 디뎌 옮길 수 없어서
꽃도 달도 못 보고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
감기가 조금 숙지면서
3월 봉무공원 단산지달빛산책에 이어
2012년 제29회 5월 달빛산책을 실행하려고 약속장소로 갑니다.
노란 송화 꽃가루가 날린다는 이웃사람들의 제보와
단디 몸조심하라는 당부도 함께 저녁 간식을 준비하려 갑니다.
단골 김밥집에서
바로김밥과 청도김밥 몇 줄을 사고 집에 있는 수박을 짊어지고
이 십 분쯤 걸어 동네 월드컵 경기장 맨 위 주차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봄바람에 사랑거리는 연푸름이 마음을 살랑살랑 부채질을합니다.
쫑긋한 입술을 내미는 포도밭을 지나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대구 FC 주주인 제 이름이 새겨진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합니다.
요즘 감기 핑계로 산책도 운동도 사절하고 있던 차에 오랜만에 씩씩거리며
언덕을 오릅니다.^^ 헉헉~조금 숨이 찼습니다. 아직 저는 진분홍 마스크를 하고 다니거든요^^
주차장 올라 있으니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고 반가운 메시지를 주신 김봉룡님 전화가 따르릉 울립니다.
반가워 두리번거립니다.
아 여기입니다. 손을 흔들고 이어 남효만님과 파란하늘호수님께서 도착하십니다.
조금 후 그렇게 자랑하시던 남효만님의 어묵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슬쩍 한 봉지를 꺼내어 하나씩을 줍니다. 최고급 어묵^^ 이랍니다.
살코기 어머 너무나 쫄깃하고 맛나 순식간에 먹어 버립니다^^
어묵을 먹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 차에
운재님께서 이어 도착하십니다.
이어 강 건너에서 월드컵 도로를 걸어 올라오시는 중이시라는 찬솔님
한참 후에 등에 대금을 메시고 언덕을 올라오십니다.
후미에 올라오실 몇몇 분들께 전화를 드리고는 우리는 출발을 합니다.
올라가는 푹 꺼진 굼터가 왠지 싫다며
우리는 내안지까지 올라가 호숫가에 차를 주차하기로 하였습니다.
도착한 내안지 호숫가는 차가 드나드는 길 안팎으로 벚꽃이 우거져 있습니다.
봄이면 너무나 아름답지요.
그 벚꽃은 청계사 신도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으로 심은 벚나무랍니다.
저도 그것 심을 적에 지켜봤지요.^^
글쎄 그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 울창하답니다.
달빛산책자 우리는 아직 해도 꼴딱 넘어가지 않은 으스름길을 걸어 청계사에 오릅니다.
숲이 울창하고 물소리 가득한 청계사 계곡을 오릅니다.
제 4막님께서 차를 몰고 잇따라 오셨습니다. 중간에 차를 두고 함께 오릅니다.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딱 좋은 산책길입니다. 우리는 청계사에 이르러
전에 없던 9층 탑이 올려진 곳으로 가서 한 바퀴를 돌고 절에 사는 백구 이름이 헌터라는 개도 만났습니다.
쓰윽 사람께로 와서는 쓱 스치며 반갑다는 인사일까요.
사람마다 다가가서 냄새를 맡는지 대웅전에는 아직 저녁예불 중입니다.
조금 전 헌터가 대웅전엘 쓱 들어가네요.
우리는 커피와 율무차를 한 잔씩 자판기에서 뽑아
파란하늘 호수님 떡 두 판과 청계사 탁자에 앉아 간식을 먹습니다.
큰 은행나무 아래 탁자에 앉아 간식을 먹습니다^^
백구인 헌터도 와서 하나 줘 나도 하나 줘 그럽니다.
우리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헌터와 인사를 하고 청계사를 내려옵니다.
내안지에 내려와 각기 차를 타고 주차장에 출판사에 들렸다 오신
가우님께서 오셔 기다리신답니다.
우리는 곧장 주차장에서 합류하여
대구미술관으로 선차 안내를 받으며 차들이 움직여 미술관 정문에 도착 공원에 오릅니다.
저만치 보리향님도 오고 있습니다.
공원은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주 조용하고 잘 꾸며져 있어 딱 좋은
몇 개의 원탁과 빙 둘러 앉을 자리까지 마련된 달빛산책하기 안성맞춤인
가족적인 분위기로 시작하였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달빛산책 회원이 적었습니다.
시하늘 식구 둘러앉기 딱 맞는 멋진 곳입니다.
참석인원 : 찬솔님 운재님 파란하늘호수님 남효만님 김봉룡님 제 4막님 가우님 보리향님 시주머니
총 9명 참석하였습니다.
제29회 달빛산책 개회를 선언하고 잠시 간식을 나눕니다.
김밥 몇 줄과 남효만님 싸오신 어묵과 운재님의 따끈한 떡볶이 소시지를 나누며
담소를 나눕니다.
어둠 가려진 사이로 간간이 전등을 켜고
가져간 화랑 한 병과 남효만님의 소주 한 병
조금씩 휠끔 휠끔 밤 경치를 보며 건배합니다.
달과 별과 바람과 꽃향기와 제29회 달빛산책을 위하여~~ 건~배~~
전향님께서 직장일이 바빠 참석하지 못하고
특히 직장 행정일을 맡고 있어 많이 바쁘시답니다.
시를 골라 전해주신 전향님께 감사합니다.
좋은시 아름다운 세상
시하늘 제 29회 달빛산책 주제: 봄꽃 시편을 돌아가며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낭독합니다.
젤 먼저 순으로 마주 보이는 남효만님을 지명했습니다.
1. 남효만님 낭독 진달래 -김소월
시를 읽고
김소월의 진달래를 읽으면 마야가 부르는 노래가 생각이 나고
마야의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도 시의 끝 연을 다 따라 부릅니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남효만님의 노래에 이어 진다래를 생각하면
옛날 군인 시절 폭력배에게 맞아 피범벅이 된 자신을 부축하여
피를 닦아 준 여인이 생각이 나고 그 집 화병에 진달래가 꽂혀 있던 것이 생각이 난다고 했다.
2. 김봉룡님 낭독 복수초 -김윤현
시를 읽고
복수초라는 꽃은 올봄 시하늘 시산행으로 삼성산에 가서 알았다.
올해 처음 본 눈 속에서 피는 복수초 폰에 담아 저장해 놓고 가끔 본다.
3. 제 4막님 낭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시를 읽고
이 시는 교보문고 현수막 시로 걸렸다
사람이 죽기 전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베풀고 용서하고 열심히 살 것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느끼는 공감하는 시
찬솔님 이 시에 대하여....
제목을 통해서 전체 마지막의 3연이 일상적인 평벙한 시 평범한 생각의 시다
제목만으로 고은 시인의 시가 생각이 난다.
4. 운재님 노루귀꽃-김형영
시를 읽고
보리향님의 꽃 설명으로 보면
김봉룡님 폰에 저장된 노루귀꽃을 보여주시며 어디선가 본듯한 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3연 젤 마지막 행에
내 눈에 놀란 듯 피어난 꽃아
꼬차 꽃아 .....등등 말음법칙 발음이 어색한 것에 이야기 함
꽃명에 대하여
보리향... 나라마다 국명이 다 달라서 그렇게 지었다
꽃이름 나무이름은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이 짖는다.
찬솔님 식물에는 우리나라 언어로된 이름이 많다 참 다행이다.
-시는 정답이 있을 수 없다
5. 파란하늘호수님 수선화에게 -정호승
시를 읽고
지금도 수선화가 피어 있다는 것을 보고 또 좋아하는 꽃이다.
수선화에는 노란 테두리가 있다.
제 개인적으로 내면을 들여다 본다
무여 융합하고 내가 일어서면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기에
지금 이 시간 외출이 검지되어 있지만
허락맡아 와서 시와 사람과 함께 함이 행복하고 더없이 귀한 시간이다.
6. 보리향
제비꽃이 보고 싶다 -나호열
시의 의미보다 봄에 자주 만나는 제비꽃이 시 제목이라 끌렸답니다.
올해 만난 종류만 10여 가지가 넘는다. 실제로는 10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올봄에 근천의 단석사 산에서 노랑제비꽃 군락을 봤답니다.
노랑제비꽃은 높은산에만 살고
제비꽃에는 태백제비꽃과 금강제비꽃 -잎이 줄기를 올라가 90도로 올라가 꺽이어 피는 꽃이랍니다.
.......이렇게 꽃공부도 하고 ....
7. 가우님 냉이꽃 -장석주
냉이꽃
어찌 저 혼자 필 수 있었을까. (3연)
시를 읽고
세상에 어느 것 하나 인위적인 것이 없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신을 모방한다.
인간의 교만과 오만으로 시를 읽었다.
8. 개나리-김윤학
시를 읽고
처음 보는 시이다
개나리는 흔한 꽃
개나리 꽃을 통해 대단한 것을 본 것은
담장이 있으므로서 담장을 확인시켜주고
개나리가 있으므로 개나리 꽃물이 빠질 때까지 뛰어라는 의미
9. 복사꽃 -송찬호
시를 읽고
저가 자란 바닷가에서는 복사꽃이 없었다.
마냥 꽃이 그리워 뒷뜰 언덕에 피는 살구꽃만 봄이면 빤히 올려다 봤다.
학창시절에는 온동네가 매화꽃이 피는 그런 곳에서 학교엘 다녔다.
복숭화꽃은 어릴 적 그리운 꽃이다.
찬솔님.... 남쪽 해변가에는 복사꽃이 없었다.
10. 민들레 -신용목
마지막으로 함께
읽은 시를 끝으로
김연아 커피를 한 잔 타서 나누며
앉은 자리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시하늘 제29회 달빛산책을 마감하였습니다.
첫댓글 대구미술관 야외에 우리들을 위한 공간이 그렇게 있을 줄이야...........
앞으로 애용할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달빛산책에서 자주 애용 해야지 싶습니다^^ 여름엔 바람길이 지나는 곳이라 참 시원하지 싶어요. 자리가 상자리 라고 해야 하나요.
이젠 길 가다가도 알쏭달쏭 꽃과 나무가 눈에 들어와서 인사를 해요ㅎ
시산행 보리향님 덕분에요
공부 씨기해야겠어요ㅎㅎ
제 시편이 수선화에게~였답니다
이뿌운
시하늘 달빛산책은 너무 고마운 너.....때문이야.
술이 몸에 스며들지 않아 고생했습니다
후기의 이 또렷함,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함께 오셔서 함께 하신 자리
시하늘 한 식구되어 오붓했습니다. 어묵 고마웠고요 감사합니다. 다음 달까지 감기 빨리 나아서 길손님표 막걸리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
찬솔님은 교장선생님!
시주머니님은 담임선생님!
길손님은 선도부선생님!이신가요?
사랑하는 시주머니님께♥~
세상에 보름달만한 수박덩이와 김밥을 이고 지고 오셨단말씀입니까?
몸살 중인 저를 데릴러오시겠다기에
전 동승하신 차편이 있는 줄 여태 그리 알고 있었습니다
24시간이 지난 지금에야말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뭐 우리 동네인데요. 멀리 계신 분들 오셔서 전 지척에서 달빛산책을 즐겼으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 자리 참 좋았지요^^ 식구들과 함께 여름 더울 때에 놀러 오세요^^ 저가 그럼 수박을 그냥 울러메고서는 자전거를 타고 빨랑 달러갈께요^^
많이 많이 사랑하는 시주머니님!
앞서서 진행자로서 몸소 실천하시는 것을 익히 잘 알고는 있었지만 이리 푸짐한 상차림으로 달빛산책식구를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를 하셨으니~
시주머니님은 한달 넘게 꼬박 봄을 넘어 앓으셨는데~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제 한몸 몸살한다고 응석이나 부린 제가 부끄럽고 그저 죄송합니다
뭘 그런 것을 가지고 푹 수구리 집밖에 못나가고 행사에 참석도 못하고 해서 더 아쉽고 죄송했지요.
그래도 끝까정 몸조리 잘하셔요^^*~
감사드려요 시주머니님!
처음 시하늘에 첫걸음 할 수 있게 손을 내밀어 잡아주신 첫 인연
늘상 시를 사랑하라 무조건 일기처럼 쓰고
많이 연습하라 전화로도 아끼지 않고 일러주시는 그 사랑
열심히 그 발걸음 따라 갑니다
시하늘식구들도 감사드려요
대빵 가우님!쭈우욱~모든 ~님들!ㅡ저는 쌤이라 부르면 참으로 좋아요 사랑과 존경을 듬뿍 담았거든요ㅎ ~쌤이 좋은데ㅎ~
낮에는 봉무단산지 아까시향기에
지금은 오렌지향기에 취했습니다요
낮에 담장을 오르는 아이비를 보면서 매발톱님께 사진동봉
짧은 쪽지를 띄웠어요
인연이란 제목만요~
마카 모두 사랑합니대이 기일게요~
몸살이 달빛산책으로 인해 다 완쾌된 모양입니다. 단산지까지 가셨으니^^ 축하해요.
네ㅡ
어제는 손가락도 못 움직이는 엄살이었는데요ㅡ달밤에 체조하고 시까정 읊고나니 거뜬?ㅎㅎ
아까시향기를 날려드리고싶었답니다
젤 예쁜 그 길 위에서♥~
오랜만에 뵙는 시주머니님의 비교적 건강한 모습 반가웠습니다.
함께 해주시고 늘 푸짐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고맙습니다.
4막님!오랜만에 뵌듯해요
덕분에 시 잼나게 잘 읽고 잘 배우고 있다는 인사를 지면을 통해서 꼬옥 드리고싶었습니다
책도 너무 유용합니다 감사합니다
저 꽃송이만큼 사업도 대박나시길~
달빛산책을 이끌어 가시더니
달빛 산책 후기는 더 맛깔나게 쓰시는듯 합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여서인지 바쁜 가게 일로 준비하시느라 힘 드셨을텐데
함께 하지 못해서 죄송하구요
다음달엔 또 어떤 가슴을 울리는 시들과 아름다운 장소를 선정해 주셔서 기쁘게 해 주실지
많이 기대하고 있으렵니다
싱긋^^ 저녁에 소쩍새 우는 청계사를 오르니 심신이 청아해지는 것이 아주 좋았답니다.
해돋이님께서 이렇게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니 힘이 듬뿍듬뿍 납니다요. 좋은생각 많이 하시며 만날 때까지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그날 오전에 청계사 내환지의 꽃가루가 너무 많이 날려서 걱정했는데
좋은 시간 되셨군요^^
함께 못해서 아쉽고 미안합니다
가까운데 못오시니 많이 바쁘신가봅니다. 다음엔 연락을 꼭 하죠^^
그날 내안지 호수가가 너무 맑아서 좋았고 벚나무 길을 걸으니가 속이 시원하고
너무 좋았습니다.언제나 애 써 주셔서 고마버유.
달빛산책 후기를 읽고 너무 부러웠습니다. 행사가 중복이 되지 않았더라면 저도 꼭 참석하려 했었는데 아쉽네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