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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9.01.17. 11:03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우리 사회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죠. 탐정 손수호. 오늘도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탐정, 가지고 오신 내용을 좀 들어보니까 오늘 취재 과정에서 나온 새로운 의혹 하나를. 그러니까 언론에 아직 보도가 안 된 새로운 의혹 하나를 발견해 오셨네요.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제보가 들어와서요. 제가 그 제보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고요. 그 부분 오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주제, 저희도 인터뷰를 했었고 요사이 떠들썩한 케어라는 동물 보호 단체의 박소연 대표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고통받는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돌보고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구조한 동물들을 암암리에 안락사시키고 있었다라는 게 제보자의 최초 제보였죠?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사실 엄청난 배신감 또 충격을 줬죠. 정식 명칭이 이래요.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케어. 띄어쓰기 없고요. 동물보호단체케어입니다. 이 케어의 박소연 대표. 이 박소연 대표의 동물 안락사 사건이죠. 그런데 이게 동물들의 구세주로 알려졌는데.
◇ 김현정> 지금까지는?
◆ 손수호> 알고 보니까 동물들의 저승사자였던 거예요. 그런데 이 박 대표가 왜 그 동물을 구조했나. 구조한 동물 안락사시킨 근본적인 이유가 뭔가. 안락사에 관여한 사람은 정말 박 대표 1명인가. 케어의 직원과 활동가들에 대한 책임은 없나. 케어 외에 다른 단체들은 어떤가. 의문이 많습니다. 오늘 한번 정리해 보죠.
◇ 김현정> 의문이 많아요. 그것들을 쭉 정리해 드리고 또 취재 과정에 들어온 새로운 제보, 새로운 의혹까지도 오늘 제기를 하겠습니다. 하나하나 풀어보죠. 먼저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케어의 박소연 대표. 어떤 사람입니까?
◆ 손수호> 이게 뮤지컬 배우 출신이에요.
◇ 김현정> 배우요?
◆ 손수호> 그리고 난타 아시죠?
◇ 김현정> 난타. 치면서 하는 그 난타.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 난타, 난타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2002년에 동물사랑실천협회를 설립하면서요. 동물 보호 활동에 나섰는데요. 그러다 2014년 사단법인 땡큐애니멀스를 만들고요. 2018년에 동물권단체케어로 이름을 공식적으로 만들습니다.
◇ 김현정> 케어가 정식 네임이 아니고 동물권단체케어까지가 풀네임이에요.
◆ 손수호> 사단법인 동물권단체케어. 그런데 줄여서 케어로 부르는 거죠. 현재 이 법인의 케어의 자산 총액이 약 5000만 원이고요. 6명의 이사 중 유일하게 대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박소연입니다. 그리고 회원수가 2만 3000명. 그리고 후원금 수입만 1년에 15억 규모라고 하니까요. 아주 큰 그런 규모의 단체죠.
◇ 김현정> 단체를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크게 성장시킨 건 그만큼 일을 잘했다는 얘기입니까?
◆ 손수호> 홍보를 아주 잘했죠. 특히 언론을 활용하는 기술이 탁월했어요. 그런데 이게 또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언론이 주목하는 일에만 집중했다. 방송에 나올 만한 이른바 그림 되는 일에만 치중했다. 이런 의심을 할 수 있어요. 혹시 케어가 했던 여러 가지 그런 퍼포먼스 중에 기억나는 거 있습니까?
◇ 김현정> 저는 여럿 기억 나는데.
◆ 손수호> 여럿?
◇ 김현정> 하나 특별히 더 기억나는 건 복날에 우리 부모를 먹지 마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강아지 목에 걸고 사람들이 철장 속에 갇히기도 하고 이러면서 퍼포먼스했던 거. 모란시장 앞이나 이런 데서 막 하고 했던 기억들이 나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또 그런 퍼포먼스를 하면서 또 다른 단체의 집회와 시위는 또 방해하기도 하고.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다른 단체의 집회를 차량으로 막아서 집시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당하는 등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었죠.
◇ 김현정> 그런데 어쨌든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려면 어떤 공감도 필요하고 또 공감을 얻게 하려면 어떤 좀 감성적인 면의 호소도 필요하니까 이런 퍼포먼스 필요한 거 아닌가요?
◆ 손수호> 필요하죠. 그 부분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퍼포먼스로 끝나는 게 아니고요. 무리한 행동으로 해석될 만한 부분들이 있어요.
◇ 김현정> 어떤 것들입니까?
◆ 손수호> 혹시 이거 기억하시나요? 악마 에쿠스 사건.
◇ 김현정> 에쿠스에다가 개를 묶어가지고 끌고 다니고 이런 사건 아니었습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또 악마 비스토 사건. 뭐 같은 건데요. 이게 차에 반려견를 묶어서 끌고 다니면서 학대했다. 이런 거예요. 그래서 온 국민이 분노했죠. 그런데 이게 알고 보니까 이게 견주. 개 주인의 실수였거나 오해로 생긴 일이었기 때문에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그리고 또 누군가 고양이를 아주 무참하게 죽인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그 영화, 외화 영화의 제목을 빗대서 캣쏘우 사건이라고 이름도 붙였는데요. 이때도 케어에서 이슈화를 하면서 범인을 지목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그 사람이 범인이 또 아니었어요. 또 추억의 게임인데 애니팡 아시나요?
◇ 김현정> 애니팡 게임 알죠.
◆ 손수호> 애니팡 게임. 동물 모양의 블록 3개를, 같은 모양의 동물의 블록을 3개 이상 연결시키면 펑 터지잖아요. 팡하고 터지죠.
◇ 김현정> 추억의 게임이네요.
◆ 손수호> 그런데 이게 이걸 동물 학대 게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현정> 박소연 대표가, 케어가?
◆ 손수호> 동물 모양이 터지니까. 아직도 많이 있지만 일단 너무 많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이건 소개를 하죠.
◇ 김현정> 그러니까 사회적인 어떤 논란이 있을 법한 부분들까지 이슈화를 시켜왔다. 조금 더 무리한 곳까지 가지 않았느냐. 지금 이 말씀이신 거예요, 단순 퍼포먼스를 넘어서. 아무튼, 아무튼 그러면서 언론에 소개도 많이 되고 그래서 단체가 빠르게 성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 잡음들이 있었던 거고 그중 이번에 처음 제보자, 내부 제보자가 제보한 사건은 안락사에 관한 거였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동물권단체케어. 이 케어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분야가 바로 동물 구조예요. 특히 유명 연예인과 함께 사육장에 갇힌 개 수십 마리를 구조하는. 그런 구출하는 작업을 하면서 언론에 공개하죠. 결국 그걸 통해서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냅니다. 특히 이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에 연평도에서 고양이를 구출해 나온 것도 화제가 됐어요. 게다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케어가 구조한 유기견 토리. 이 토리를 청와대로 입양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함께 사진도 찍고 이게 케어의 어떤 입지를 아주 굉장하게 강하게 해 줬죠.
◆ 손수호> 그런데 당시에도.
◇ 김현정> 청와대도 마찬가지였을 거고, 다.
◆ 손수호> 그런데 당시에도 사실 박소연 대표에 대한 안 좋은 얘기는 그때도 있었어요. 계속 있었어요.
◇ 김현정> 그쪽 바닥에서는?
◆ 손수호> 그럼요. 그런데 이걸 청와대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통령과 사진 찍을 기회를 줬고요. 그 사진이 케어 확장에 큰 도움을 줬던 거죠. 아쉽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그쪽에서는 그러니까 흉흉한 소문들이 좀 있었다, 그때도 이미?
◆ 손수호> 그럼요.
◇ 김현정> 그렇군요. 아무튼, 아무튼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학대당하는 동물, 버려진 동물을 구조하는 천사 같은 이미지로 알려져 왔던 박소연 대표. 덕분에 회원도 늘고 후원금도 많아지고 했을 텐데 내부인에 의해서 안락사 의혹이 뻥 터진 겁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자신들이 다른 동물도 아니고 자신들이 직접 구조한 개, 고양이 수백 마리를 정당한 이유 없이 안락사시킨 거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 아니에요?
◆ 손수호> 그런데 과거에 2006년도로 한번 가보죠. 박 대표가요. 구리시, 남양주시의 위탁을 받아서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열흘 안에 그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요. 이걸 안락사시키는 방식이었어요. 우선 동물 보호 단체가 이런 형태의 보호소를 운영한 것 자체부터 이해가 안 되고요. 또 심지어 이게 동일한 동물의 사진을 중복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보조금을 이중 수령했거든요. 그래서 벌금 200만 원형을 선고받고 계약도 파기됐어요.
◇ 김현정> 잠깐만요. 이건 처음 듣는 얘기인데. 2006년에 그때 박소연 대표가 유기견을 1마리 구조해서 보호소에 두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는데 똑같은 애 사진을 2번 해가지고 이중 수령했다가 벌금형까지 받았어요, 법적?
◆ 손수호> 그렇습니다. 유죄 판결받은 거죠.
◇ 김현정> 우리가 몰랐던 것뿐이군요.
◆ 손수호> 황우석 논문 조작이나 축구선수 장현수 봉사 활동 조작과 같은 거죠. 사진을 계속해서 썼으니까, 반복해서.
◇ 김현정> 또 있습니까, 우리가 몰랐던 게?
◆ 손수호> 2011년으로 가보죠. 유기견, 위탁견 포함해서 20마리를 안락사시키고 또 안락사시킨 다음에 사체를 대학교 수의학과에 실험용으로 보냈는데요. 이때 동물 보호법 위반으로. 다른 법도 아니고 동물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당했어요. 그런데 검찰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기소 유예 처분을 합니다.
◇ 김현정> 그랬던 적도 있군요.
◆ 손수호> 이게 수사 기관이 너무 온정적이었다는 판단을.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몰랐던 것뿐이지. 그때는 유명하지 않았으니까 우리가 몰랐던 것뿐이지 문제는 계속 있었던 거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또 변호사 비용을 준다면서 케어 후원금에서 3300만 원 가져갔고요. 또 자기, 박소연 대표 자기 자신의 실손 의료 보험료도 후원금에서 냈습니다. 횡령이죠.
◇ 김현정> 횡령이죠.
◆ 손수호> 그리고 또 전과가 또 있어요. 다른 사람 소유의 사육장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동물들을 훔쳐갔습니다. 구조하겠다고 한 건데 사실은 법적으로는 훔쳐간 건데요. 특수 절도죄가 유죄로 인정돼서 징역 6개월에 집행 유예 1년 받았죠.
◇ 김현정> 그러니까 여러 논란들이 있었음에도 대표 자리를 지키면서. 그것도 굉장히 흥하면서 여기까지 온 거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보면 여기까지 온 것도 운이 좋았네요.
◆ 손수호> 운인지는 모르겠지만 비판은 있었어요, 그동안도 박소연 대표에 대한. 하지만 중간에 잠깐 활동을 쉬기도 하면서 또 다른 이슈로 덮기도 하면서 이렇게 지금까지 건제하게 온 건데 또 과격한 행동을 지지한 골수 지지자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박소연 대표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사람도 꽤 많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아요.
◇ 김현정> 여론이 다르죠, 이번에는.
◆ 손수호> 이번에는 좀 달라요. 왜냐하면 안락사시킬 이유가 전혀 없는 아주 건강한 그런 개체들 수백 마리를 안락사시켰기 때문인 거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손수호> 그러면 이제 어렵게 구조를 했는데 왜 안락사시키냐.
◇ 김현정> 바로 그거거든요. 구조를 해 놓고 왜 뒤로는 몰래. 심지어 케어 직원들도 모르게 안락사를 시켰느냐 이거인데 내부 제보자, 처음 문제 제기한 그분에 따르면 결국 돈 때문이다 이런 거 아니에요?
◆ 손수호> 오늘의 핵심인 돈 문제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케어가 후원금을 더 많이 모으려면요. 자신들의 활동을 홍보해야 돼요. 홍보에 가장 효과적인 게 바로 언론. 특히 TV 방송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그런데 이 TV 방송 그림에 딱 좋은 게요. 바로 대규모 구조 활동이거든요.
◇ 김현정> 뭔가 위험에 처한 개들을 구조해 오는 걸 보면서 우리도 가슴 아프고 눈물 나고 저 단체를 도와야겠구나, 마음이 움직인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특히 인기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을 대동해서 그런 활동을 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죠. 그런데 이 케어가 확보하고 있는 보호소의 공간이 한정된 상황에서 이미 다 포화 상태인 거예요. 개들이 더 들어갈 공간이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새로 구조해서 데려온 개를 이제 보호 또는 보관하려면 기존 개들을 없애서 공간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된 거죠.
◆ 손수호> 그래서 기존 개들을 죽인 거죠. 그렇다면 결국 중간 과정들을 다 요약을 하고 하면. 요약하면 돈 때문에 동물을 죽인 겁니다.
◇ 김현정> 결국은 계속해서 단체를 운영하고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자들을 끌기 위해서는 구조를 해야 하고 그런데 자리는 부족하고 그러면 먼저 온 너희들, 잊혀진 너희들부터 가라. 쉽게 말하면 이렇게 된 거예요.
◆ 손수호> 이게 동물 보호인가. 이게 동물 보호 단체가 할 일인가. 참 굉장한 분노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보호할 곳이 없으면 데려오질 말았어야죠. 더 이상 저희는 자리가 없습니다. 정말 애끊는 마음으로 구조하고 싶지만 힘드네요라고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죠.
◆ 손수호> 제보자 제보 내용을 지금 말씀드린 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무분별하게 죽였다는 거는 또 무슨 얘기예요?
◆ 손수호> 아까 말씀드린 연평도 포격 속에서 구조해 왔다고 선전한 고양이. 호흡기 질환에 걸리자마자 바로 안락사시켰고요. 그리고 또 부천 개 농장 구조 프로젝트. 여기서 구조된 개 1마리를 후원금 모금 홍보 영상 찍는 데 동원했어요. 이때 1300만 원 모았습니다. 그런데 촬영 후에 안락사시켰습니다.
◇ 김현정> 이것도 지금 제보자 얘기인가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공격성이 강해서 내부 규정에 따라 안락사시켰다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러면 그 규정 어디 있습니까? 보여주세요라고 했더니 규정집이 분실됐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 김현정> 무슨 말입니까?
◆ 손수호> 황당하죠?
◇ 김현정> 황당하네요, 좀. 그런데 안락사에 대한 어떤 법적인 규정이라는 건 어떻게 돼 있어요? 안락사.
◆ 손수호> 이 안락사가 이게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아픈 동물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케어의 안락사는 박소연 대표 마음대로 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박 대표가 케어 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들이 공개됐잖아요. 그거 한번 좀 읽어주시겠습니까?
◇ 김현정> 다 보내주었으면 좋겠어요. 살아서 뭐 해? 해외 못 가요. 사나운 애, 아픈 애, 임신한 애 위주로. 여기서 해외 못 가요는 해외 입양 걔네들은 못 시킨다, 이런 거죠.
◆ 손수호> 그렇죠. 치료 불가능한 동물이 아니라 그들이 관리하기 힘든 동물들을 안락사시킨 것 아니냐. 그렇다면 이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안락사다.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사실은 동물권을 지지하는 입장. 그런 분들이 항상 주장하는 게 사나운 애들은 원래 태어날 때부터 성질이 사나운 거지 그들이 처벌받아야 될 애들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항상 하는데 지금 사납다, 임신했다는 이유로 안락사. 이건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거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특히 케어가 보호하던 동물이 박소연 대표의 개인 소유는 아니잖아요, 적어도.
◇ 김현정> 아니죠.
◆ 손수호> 그렇다면 그걸 죽였으니까 재물 손괴죄 성립 가능성도 봐야 되고. 그리고 또 주사기, 주사 바늘 이런 위험한 물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수 손괴죄 성립 가능성도 검토해야 돼요.
◇ 김현정> 이제 제보자들의 이야기 또 지금까지 과거에 우리가 몰랐었던 어떤 그런 전과 이런 거 쭉 다 추려주셨는데 오늘 손 탐정이 최초로 언론에 공개하는 이 취재 과정에서도 들어왔던 제보 의혹. 어떤 겁니까, 새로운 의혹은?
◆ 손수호> 돈 이야기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이 케어가 사단법인이에요. 그리고 당연히 아무리 이사지만 이 박소연 대표와 엄연히 분리되는 별개의 법인체입니다.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금전적으로도 더욱 그렇고요.
◇ 김현정> 아니, 후원자들이 1년에 15억 이렇게 후원을 할 때 박소연 대표한테 월급 주는 게 아니잖아요.
◆ 손수호> 그럼요.
◇ 김현정> 케어에서 케어를 좀, 우리 개들 케어 잘해 주세요라는 의미로 후원하시는 거잖아요.
◆ 손수호> 그래서 케어의 회계와 또 자금과 또 박 대표의 개인 주머니는 당연히 확실하게 분리되어야 하는 거예요. 이게 섞이면 안 되는 거예요.
◇ 김현정> 당연하죠.
◆ 손수호> 범죄로 연결됩니다.
◇ 김현정> 그건 일반 주식회사도 그렇고 다 그런 거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케어가 충주에 동물 보호소를 만들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내용들이 확인됐습니다.
◇ 김현정> 어떤 겁니까?
◆ 손수호> 이게 몇 군데서 운영하던 보호소가 꽉 찼다는 이유로 2000년대 후반부터 모금을 시작했어요. 2012년에 그 모금액이 거의 2억 원이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보호소를 더 짓겠다라는 그런 명목으로 시작된 모금입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2억 원 모였는데 그런데 케어가요. 2016년 9월에서야 충주시에 새 보호소를 짓기 위해서 1억 8000만 원을 주고 토지를 매입니다.
◇ 김현정> 드디어 보호소 짓기 위한 땅을 샀군요.
◆ 손수호> 그런데 제가 등기부를 확인해 봤거든요. 그런데 이게.
◇ 김현정> 지금 등기부 사진이군요.
◆ 손수호> 사단법인 케어 명의가 아니라 박소연 대표 개인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돼 있어요.
◇ 김현정> 그렇네요. 박소연 대표로 이 땅의 주인이, 명의가. 그러면 케어가 보호소 짓는다고 모금을 했을 텐데 왜 땅 주인이 박소연이죠?
◆ 손수호> 첫 번째, 가능성입니다. 짐작이에요. 저희가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죠. 이건 수사 대상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첫 번째, 박 대표가 자금을 횡령했거나 착복했을 가능성 있죠. 또는 두 번째, 어쩔 수 없이 박 대표 이름으로 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김현정> 왜요?
◆ 손수호> 왜냐하면 이게 농지예요. 밭이에요, 일단. 그래서 이게 농지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경사가 심해서 농사에 활용하기 어려운. 어려운데 영농여권분리농지. 이걸로 따로 지정되지 않는 한 일반 법인은 농지를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개인, 박소연 대표 개인이 대신 매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해명을 할 수도 있어요. 예상됩니다. 그런데 그러면 여기서 또 다른 의문. 아니, 보호소 지을 땅이 전국에 그곳뿐이었는가. 굳이 왜 법인 이름으로 살 수 없는 땅을 샀는가. 이건 혹시 보호소를 세울 수 없는 땅을 산 거 아닌가. 그리고 또 지목 변경을 비롯한 행정 절차가 제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왜 거기에 그 땅을 샀고 또 그 땅을 사면서 법인이 소유할 수 없으니까 박소연 대표 개인으로 등기를 했는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러 가지 의문이 계속 꼬리를 물고 있고요. 또 이 케어에서 또 박소연 대표가 사실은 법인 소유 땅인데 이게 편의상 이름만 빌려준 거다라고 해명한다면.
◇ 김현정> 그렇게 얘기할 수 있죠.
◆ 손수호> 그 자체가 명의 신탁이거든요. 부동산 실명법이라고 있습니다. 부동산 실명의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이 법률 위반이죠.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가능성을, 등기부 등본을 보면서 가능성 여러 가지를 제시해 주셨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건 우리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지만 상당히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
◆ 손수호> 또 제보가 있는데 이게 여기뿐 아니라 포천을 비롯한 여러 두세 곳에도 같은 방식으로 부동산 매수했다는 제보가 있어요. 아직 이 부분은 저희가 검증을 하지 못했습니다. 확인 작업 중입니다.
◇ 김현정> 손 탐정, 이 새로운 사실은 어떻게 아셨어요?
◆ 손수호> 저희 탐정 코너뿐만 아니라 김현정의 뉴스쇼 많은 코너에 제보가 들어와요. 그리고 그 제보가.
◇ 김현정> 그걸 바탕으로 하신 거군요.
◆ 손수호> 제보가 계속 굉장히 좀 믿을 만한 제보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확인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파다가 알게 된 건데. 알겠습니다. 박소연 대표는 어제 기자 회견을 연기하겠다라고 하면서 케어에서 급여를 받지 않겠다. 하지만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 했습니다. 일부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자신은 떳떳하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손 탐정의 한마디 뭡니까?
◇ 김현정> 이주영 님, 결국 이래저래 동물들만 피해를 입은 거네요. 동물, 말도 못 하는 동물을 괴롭히면 천벌 받습니다. 이런 문자들 쏟아집니다. 손수호 탐정님 수고하셨습니다.
◆ 손수호>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