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장했습니다.
전시물의 전시 순서는 대략적인 시간순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증기기관차가 일본에서 최초로 운행된 기관차라고 합니다.
일본제는 아니구요, 구라파의 홍차를 먹는 섬나라 제조품이라고 합니다.

아예 밑에 내려가서 차량 하부도 구경하라고, 이런 구덩이를 만들어놓은 차량도 몇 개 있습니다.

안내판은 이런 기본적인 안내판도 있구요

전자식 안내판도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영어를 뺀 외국어안내는 제목밖에 써 있지를 않네요.
제가 알기로 예전에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는 따로 QR코드를 찍으면 음성안내가 나오는 단말기를 빌려줬던걸로 아는데,
데스크에 물어보니 지금은 없다 합니다.

이 기관차는 일본에서 최초로 제작한 기관차라고 하네요

좀 더 앞으로 나가면, 박물관 중앙에 거대한 전차대가 있구요(천장에 둥그렇게 달린 조명 부분), 거기서 주기적으로 증기기관차를 뱅뱅 돌립니다.
그리고 그 주위로 수많은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앞에 보이는 것처럼 승강장같은 시설을 만들어놔서 차량 관람을 쉽게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승강장들은 다들 실제 역처럼 예전 역명판을 달아놓고 있습니다.

전시물 관리상태가.... 장난이 아닙니다.
밖에서 영업운전 하는 차량마냥 반짝반짝하게 닦아놓고, 내부 청소도 말끔합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차량도 꽤나 많습니다.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공간도 청소는 말끔해서 뭘 만져도 먼지가 묻어나오질 않습니다.
지금 이 차량은 반틈은 공개하고 반은 투명벽으로 막아놨습니다만..

이건 전동차의 가계도 정도가 되겠네요...
짧게 설명이 달린건, 전동차의 기술적 진보를 짧게 서술한 거라 추측됩니다.

이건 수압식 철도입니다.
수압식 철도는... 水壓이 아니고요, 手押입니다. 손으로 밀어서 가는 철도란 뜻이지요... -_-
철도 발전의 초기에는 수압식 철도가 군데군데서 실제 영업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제시절 제주도에 있었던 제주순환궤도도 수압식 철도로 운영됐을거라 하죠.
다만 역시 비효율적인 운영방법이다 보니 오래는 못 갔습니다.

한쪾에는 역대 황가 전용 객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얘는 초대 황실전용 객차이구요

얘는 2대 황실전용 객차라 합니다.
얘네들은 자기네 왕의 손길이 탔던 객차들이라 그런가, 유리벽 안에 밀어넣고 자물쇠로 꽁꽁 잠가놨더군요 -_-;

사이타마 철도박물관에서 진짜 부러웠던 건, 차량 이외에도 다양한 컨텐츠를 마련해놓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전시물은 또아리굴이나 스위치백을 통한 철도차량의 언덕 극복 방법을 설명하는 전시물입니다.
이걸 단순히 글로 써놓거나 그림 한두장 가지고는 잘 이해가 안 가죠.

그래서 견본으로 지형과 스위치백, 또아리굴 선로를 만들어놓고, 거기에 모형을 얹어놨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저 철도 모형이 주행을 하죠
어차피 이해도 안되는 설명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을 바에야 간단하게 실제로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해를 시킨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모형도 있구요.
얘도 움직입니다.

실차량 외에 기타 전시자료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이건 신호체계에 관한 설명판이구요.
나중에 가면 아예 러닝존이라는 곳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가면 철도운영의 기술적 원리를 쉽게 알 수 있게 전시물을 마련해 놨더군요

이건 뭐 어떤 차량인지 까먹었습니다; -_-
일본 최초의 전기동차였던가

일본 최초의 지하철이었던 긴자선의 개업 당시 풍경
긴자선 실차량도 옆에 전시되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동차도 좋지만 역시 기관차가 그 박력이나 웅장함에 있어 원탑이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저는 유선형 디자인보다는 각진 디자인을 좋아하는지라... 그래서 8100대 이후 기관차보다 마징가를 좋아했었습니다만...
게다가 이렇게 관통문까지 달려 나온다면 그야말로 땡큐죠
하악하악

일본 국철 이래, 일본의 특급형 전동차의 디자인은 모두 이놈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본네트를 달고, 운전실을 천장 끝까지 올려 버린 디자인이죠.
지금이야 본네트를 달고 나오는 차량은 없습니다만, 특급열차들의 지붕에 운전석만 빼꼼히 튀어나온 디자인은 아직까지도 유효합니다.

영원히 곶통받는 마네킹

얘는 아사카제로 운영되던 침대객차 중 하나입니다.
침대객차의 양쪽 끝은, 관통문을 달지 않고, 그자리에 전면을 조망할 수 있게 객실을 설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당연히 그 열차에서 최고급의 객실이고, 가격은 안드로메다라 쉽게 타 볼 수는 없습니다.

도쿄에서 후쿠오카까지 한번에 뚫어버리는 침대열차의 패기

이건 개방형 B침대죠. 밤이 되면 접혀졌던 침대가 튀어나와 침실이 됩니다.

그냥 찍어봤던 니가타 역명판

여객열차에 대항하는 단 하나의 奀
더이상은 naver...
은 구라고 JOT는 일본석유수송(Japan Oil Transportation)의 약자입니다...
석유와는 하등 상관없는 냉동컨테이너란게 함정이지만요 -_-
이동네 화물열차는 여객열차에 밀려서 박물관 구석탱이에 쳐박혀 있습니다.
일본 재래선은 선로스펙이 매우 구리기 때문에... 표준사이즈 컨테이너도 실을 수 없고, 때문에 화물수송이 매우 구립니다.
자기들도 그걸 아는지 화물열차 전시 쪽에선 냉동컨테이너 자랑 하나에 올인하는 분위깁니다.
여객수송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잘 나가는 것에 비하면 눈물이 나죠... 그래서 박물관에서도 별 주목을 못받는 듯 합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일본은 그럼 화물수송은 대개 자동차로 하는 건가요? 아니면 선박?
국내화물수송분담율: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245
일본내화물수송분담율:http://web.krri.re.kr/webzine/y2005/m54/fortrend/20060523/1_12923.html
연도는 다르지만 그래도 나름 감은 잡히지 않을까 싶어 가져왔습니다. 00년도 초반 기준 자동차가 90%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하네요.
아니 근데 왠만한덴 한국어가 다 있네요? 일본에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가려나... 아니면 일본 특유의 완벽주의이려나...
읽다보니 그나마 더 많던게 축소된거군요... 하여튼 일본넘들...--
와 모형진짜...-- 지금 실제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기만 한 바퀴 돌아도 제 철덕지식이 세 배는 늘어날거 같군요. 기모찌이잇!
철덕이라면 한번쯤 가볼 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00원 주고 입장하던 의왕 생각이 나서 --;
타슈켄트 철도박물관하고는 비교하는 게 민망하군요 ㅋㅋ
이 동네는 뭔가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니까요...
노서아는 일단 뭘 해도 대륙스케일로 밀어붙이니... 철덕들의 로망인 TSR 여행도 해 봐야 하는데요. 헤헤
박물관 체계화가 잘되 있다!!
저 동네도 한번에 저렇게 만든 건 아니고, 이전에 있던 철도박물관 때려부수고 정리하면서 저만큼 간 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박물관이 더 있다는 사실..--;
중간에 '히바리'라는 푯말 달고 있는 열차가 신칸센 때문에 미묘한 입장이 되어버린 그 열차인가요?
좋은 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
히바리가 60 70년대 도쿄-센다이에서 날아다니던 열차라 하니 아마 맞을겁니다. 80년대 초 도호쿠신칸센이 개통됐고 신칸센이 개통하면 같은 구간의 재래선특급은 칼질당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