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부터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위드유(With you)’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사 자동차를 지인들에게 널리 알려 차량구입으로 이어지게 하자는 행사다. 기본적인 임직원 소개 판매는 있었지만 영업과 비영업직의 구분을 해왔던 르노삼성이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은 직원들의 신차 재구입연한도 2년에서, 3개월로 대폭 조정했다.
자동차 내수판매가 갈수록 내림세를 보이자 회사들마다 직원들을 통한 판매독려에 나섰다. ‘힘들수록 믿을 사람은 직원들 뿐’이라는 생각에서다. 직원 재구입조건을 완화하고 기존에는 혜택이 없었던 친인척에까지 특별할인을 해주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직원가족 특별판매 대상 차종을 대폭 확대했다. 특별판매조건은 배우자와 본인 및 배우자 4촌이내 친인척이 차를 살경우 일반 판매조건에다 100만원의 추가할인혜택을 주는 것.
현대차는 기본적으로 직원 본인만 근속연수에 따라 8%~30%할인혜택이 있었으나 지난 10월부터 SUV판매확대를 위해 투싼, 싼타페, 베라크루즈, 스타렉스의 특별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승용차까지 내수침체가 우려되자 이달부터 쏘나타와 그랜저, 제네시스 등으로 차종을 대폭 확대했다. 구매인원수에도 제한이 없어 몇명이 차를 사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경우 직원들의 재구입연한도 2년에서 1년으로 낮춰 1년 후에 다시 사더라도 직원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구입연한 2년은 직원들이 차를 사서 싸게 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그 조건이 완화되면 그만큼 차를 자주, 싸게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경기에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판매 확대에 발벗고 나서 경기침체 극복 의지를 다지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도 이달에 한해 직원들이 차량을 구입할 경우 기존에는 1년 동안 재구입이 불가능했으나 이를 6개월로 조정해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직원 할인율은 10~15%선.
쌍용차 관계자는 “직원 친인척 또는 지인들이 구입의사를 문의해 올 경우 곧바로 가장 가까운 영업소에 연락해 구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GM대우도 직원본인은 21%(일시불), 배우자나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구입할 경우 18.3% 가량을 깎아주며 직원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침체 속에 임직원과 지인들에 대한 판매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판매확대는 물론 애사심을 높이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m.com)
<자동차 임직원 및 가족 판매 강화프로그램> -----------------------------------------------------------------------------------------
현대자동차 : 직원가족 특별판매 실시<쏘나타 등 7개차종에 대해 본인 및 배우자 4촌이내 친인척 구매시 100만원 추가할인> 임직원 재구입연한 2년에서 1년으로 조정<제네시스ㆍ그랜저> 르노삼성자동차 : 전임직원 대상 지인판촉 캠페인 실시/재구입연한 2년에서 3개월로 조정.
쌍용자동차 : 친인척 구매서비스 강화/임직원 재구입연한 1년에서 6개월로 조정
GM대우자동차 : 임직원 할인제도 실시 중/임직원 재구입연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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