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빈 모금함 사연중 하나인 안양시 박달동 산동네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지적장애인 46살 아저씨가 노모와 노총각 동생과 함께 총3명의 식구가 살고 있는 가정으로
돌아가신 노부가 어깨너머로 배운 목수기술로 슬레이트와 벽돌을 산중턱까지 지고 올라와서 직접 지은 집이었습니다.
전문가의 기술로 지은 집이 아니다보니 이곳저곳 허술하고 손 볼곳이 많은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산 중턱에 집이 있다보니......
공사자재와 장비를 나르는데 많은 힘과 시간을 쓴 아주 고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봉사자 분들 모두 정말 정말 등산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모래를 퍼서 나르고, 40kg 시멘트를 어깨에 지고, 지게를 지기도 하고, 어부바?를 하고....
몇 번을 오르락 내르락 하느라 추운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모두들 웃으면서 짐을 내려놓기가 바쁘게 다시 내려가는 럽하우스 봉폐님들입니다.
그렇게 오전 내내 짐을 나르면서 준비운동을 제대로 하셔서 그런지
많은 인원이 모였음에도 구호도 안 틀리고 아주 우렁차게 외쳐봅니다.
"희망을 더하고 사랑을 나누는 희망의 러브하우스! 아자!!"
작업내용과 조편성 안내 후에는 공사 진행을 위해 집안의 짐을 밖으로 빼냅니다.
짐양이 적기도 했지만, 준비운동을 정말 제대로 하셔서 그런지...
짐도 아주 일사분란하게 금방 이동합니다.
슬레이트를 대충 얹어놓은 지붕과 예전에 아궁이를 사용했던 흔적으로 온통 그을음 자국으로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인 부엌이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그을음에 상한 목재를 하나씩 뜯어냅니다.
다 걷어내고 보니 상황이 더욱 열악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지붕을 만들기 위해 목재로 뼈대를 만들고 투명한 썬라이트 시공을 하였습니다.
썬라이트 시공을 하고 조명기구하나 제대로 없던 곳에 전등도 달아드렸습니다.
투명한 지붕을 통해서 햇살도 들어오고 하늘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그을음으로 온통 시커먼 부엌벽은 그라인더를 이용해 그을음 긁어냈습니다.
집 밖 한켠에서는 여성회원분들이 집기의 찌든때를 벗겨내주셨습니다.
따뜻한 물은 커녕 수도도 변변치 않은 곳에서 물을 데워가면서 설겆이를 하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은셨습니다.
새로오신 강성민회원님과 민경진회원님 설아님이 오순도순 청소를 하고 계시네요~
방에는 아무런 난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탄보일러 설치를 위해
안방과 작은방에 난방 배관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와이어매쉬를 깔고 엑셀파이프를 시공합니다.
몸이 불편한 할머니께서 가스렌지를 방안에 두고 앉아서 사용하시길 원하셔서 창문아래 타일 시공도 해드렸습니다.
타일시공과 엑셀파이프가 깔린 바닥에는 미장으로 마무리 작업을 하였습니다.
배관공사 후 미장까지 마친 안방과 작은방 사진입니다.
연탄보일러는 부엌에 설치를 해드렸구요~
지붕에는 방수를 위해 발수제를 뿌려드렸습니다.
안방과 작은방에 바람이 안들어오도록 창호도 교체해 드렸답니다.
지난주 안양공사는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주에 이어서 전체적인 도배, 장판 작업과 도색작업, 도어교체 등을 하고 나면
더 깔끔한 집이 탄생을 하겠죠??
등산하시면서 봉사하신다고 봉사자분들...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안양봉사는.... ^^
To be continued
첫댓글 오랜만에 반가운 럽 회원분들 보고와서 좋았습니다.
어려운 작업 조건이였는데 역시 럽의 저력은 무섭습니다. 모두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쾌녀누나가 짐안들고 사진만 찍는다고 구박했는데.. 사진이 많으니 안양현장에 있는것같고 좋네요! 고생하셨어요~
짐 어깨에 이고 사진찍는거 못봤어??!!!!! ㅋㅋㅋ
쾌녀님 추운데 고생 많았어요
함게 하지는 못하고 사진으로만 보려니 죄송하기만 합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고생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