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보훈부 승격 법안에 첫 직접 서명
“국가위한 헌신, 절대 잊지 않을것”
제2연평해전-천안함 유족 등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보훈처를 부로 승격하는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기념해 2일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직접 서명했다. 부처 신설과 관련한 법안에 전자결재를 대신해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했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20여 명이 단상에서 윤 대통령을 둘러싼 채 서명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보훈문화는 곧 국격입니다. 승격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서명식엔 1968년 1·21사태 당시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을 저지하다 순직한 고 최규식 경무관,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윤영하 소령, 천안함 폭침 전사자 고 김태석 원사,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고 서정우 하사의 유족 등 50여 명이 자리했다. 2015년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중상을 입은 하재헌 장애인 조정선수(예비역 중사)도 참석했다.
보훈부 승격은 4일 관보에 공포될 예정이다. 이후 9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보훈부는 6월 5일 정식 출범한다. 초대 보훈부 장관으로는 박민식 현 보훈처장이 유력하다.
신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