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국방부
출처 여성시대 국방부
★모바일 권장
"전문 모델을 썼으면 별 감흥이 없었을 겁니다."
"쟤 열흘 된 인턴 맞아요?"
"쟤가 인턴 중에 최고 아니냐."
"B/L건, 네가 말했다면서."
정과장 - "말을 했으면 사죄의 뜻으로 조용히 찌그러져 있을 것이지, 뭐? 제가 말했습니다? 장난하냐?"
"아휴, 이래서 내가 여자랑 일을 못 하겠다는 거야."
"저 지금 운전 중입니다. 인천항에 가서 화물 내려놓고 한 두 번만 더 갔다 오면 됩니다."
"너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이따위 짓이야!!!"
"너처럼 악질인 놈, 보다보다 처음 봤어. 너 러시아어 잘하지? 러시아 인증기관 쪽 네가 맡아서 해."
-
RRRRRRRRR -엄마
"뭐?"
엄마 - "어떡하니... 네 아버지, 이번에도 엄마가 못 말렸다."
"뭘 어떡해. 아버지가 사업을 하든 말든 전세금을 빼갔든 말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엄마. 나 겨우 정신 들었어."
"아버지가 신팀장한테 돈 빌려 가고 나서 내가 지난 반 년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엄마가 더 잘 알잖아. 이제 내 인생 살라며!"
엄마 - "집주인이 월세로 돌려준대. 월세 보증금만 부탁할게. 월세는 엄마가 어떻게든..."
"엄마!!!!"
엄마 - "당장 짐 싸서 나앉게 생겼는데 어떡하니!"
"내가 돈이 어딨어. 이제 겨우 빚 다 갚았는데! 이제 겨우 숨통 트였는데!! 이제 겨우 끝났는데!!!! 나 못해."
"안영이, 너 프린트 줬어? 나 받았었나??"
"안영이!"
"아.... 무슨 프린트 말씀이십니까?"
"노르웨이건!"
"아, 네. 요청하겠습니다."
"요청해서 어제 왔다면서?"
"아, 노르웨이건... 죄송합니다."
정과장 - "야, 쟤 프린트 해달랬더니 어디 가냐?"
유대리 - "복사하러 갈 건가 본데요?"
"아니 쟤 왜 갑자기 장그래가 됐어!"
"프린트해달라고 하셨죠."
"어."
"안영이, 너 무슨 일 있어?"
"아니요. 없습니다."
`집주인이 월세로 돌려준대. 월세 보증금만 부탁할게. 월세는 엄마가 어떻게든...`
"절대 안 해. 이번엔 절대 안 할 거야."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직장까지!!!!"
"내가 아버지 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
"어떻게... 어떻게 다시 돈 달란 말을 할 수가 있어요?"
"내가 아버지한테 뭘 잘못했는데요!"
아빠 - "미안하다잖아. 아빠 힘들다는데 돈 좀 만들어주면 얼마나 고맙냐."
아빠 - "응?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야."
아빠 - "아들 없는 거 서운한 적 많았지만, 내가 너한테 뭐라고 한마디라도 했어? 응? 딸은 자식 아니냐??"
"아버지!!!"
아빠 - "아비 딱 한 번만 도와줘."
"다시는 전화하지 마세요."
"아,안영이, 나,나는..."
"아까는 제가 정신이 없어서..."
"아까? 아까 뭐?"
"아버지랑만 엮이면 왜 이렇게 엉망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정과장 - "뭐? 비행기가 연착돼? 얼마나 더 있어야 되는데."
유대리 - "영이씨, 다섯 시에 삼정물산 컨소시엄 회의 아니야?"
안영이 - "아... 네."
"어, 알았어. 오늘 회의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 일 끝나고 바로 들어와."
"안영이씨, 하대리 회의 때까지 못 들어온다."
"삼정 수출 건 문제 하대리랑 같이 준비했으니까 안영이씨가 상대할 만큼 되지?"
"아니, 전 아직..."
정과장 - "대안 없어. 부담 갖지 말고 할 만큼만 해."
신팀장 - "신우현입니다."
"반갑습니다. 자원 2팀 정희석 과장입니다."
정과장 - "우리 철강팀 강해준 대리와 장백기씨는 아시죠?"
신팀장 - "안녕하십니까."
정과장 - "저희 팀 신입 안영이씨입니다. 하성준 대리는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정과장 - "자, 그럼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정과장 - "이번 컨소시엄은 사업 영역을 자원 연계 분야로 확정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건으로 보고"
정과장 - "다양한 접근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정과장 - "컨소시엄에 추가로 인볼브된 저희 자원팀 입장에서는 계약사항에 변경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과장 - "본격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협의를 했으면 합니다."
"여러 가지 예민한 부분이 되겠군요."
정과장 - "원활하게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과장 - "안영이씨?"
"네."
안영이 - "수출 건에 관한 문제입니다."
"우리 자원팀이 들어오고 나서 지분 현황이 바뀌었는데"
"우리 쪽에선 여전히 같은 지분의 수출 건만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재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독점 계약을 따낸 업체는 저희 삼정입니다."
"지질 검사와 탐사도 우리 쪽에서 수행했죠."
"네. 지질 검사 및 탐사를 삼정물산 쪽에서 수행하셨지만"
안영이 - "우리 원인터 플랜트 팀과 철강팀이 일찍부터 인볼브되어서 광고설계부터 도맡아 했습니다."
"역할이 적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출 건은 초기계약 단계에서 이미 합의된 부분입니다."
"삼정물산에서 주장하시는 수출건 합의는 원인터 자원팀이 들어오기 전에 만들어진 부분이고"
안영이 - "삼정물산의 기술 부족으로 저희 원인터가 이번 컨소시엄에 포함된 점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쪽에서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내수시장의 보장을 바랍니다."
"좋습니다."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대리 - "자, 그럼 이어서 저희 철강팀 쪽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강대리 - "저희 팀은 크게 두 갈래로 이 사업에 접근할 예정입니다."
강대리 - "하나는 석탄층을 플랜트 설치 시 필요한 철강 자재를 공급하는 것이고,"
"수고하셨습니다."
장백기 - "아, 다음 회의는 삼정 물산 쪽에서 하는 거로 얘기가 되었습니다."
"예,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영이씨."
"아, 장백기씨."
"퇴근 아직이에요?"
"네. 술 한 잔... 할래요?"
"아버지는 군인이셨어요."
"내가 사내아이가 아닌 게 못내 못마땅하셨죠."
"자라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은 `네가 사내였어야 했는데...`"
"엄마가 제일 많이 들은 말은 `계집애에게 공들이지 마라`"
"학비 한 번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시작했죠."
"아버지는 옷을 벗고 이런저런 사업에 손대셨어요."
"사기당하고 말아먹고... 그러다가"
"내 알바비까지 털어갔죠."
"전액 장학생으로 대학교에 들어가고 "
"그리고 또 알바해서 아버지 갖다 드리고. 그런데도 벗어나질 못했어요."
"졸업 전에... 취업을 했어요. 삼정물산이요."
"연봉이 얼마냐? 대우는 어때? 대기업이니까 대출도 세지?"
"이번에 그 좋은 가게 터 하나 봐뒀는데."
"처음에는 마이너스 대출을 해서 드리고 대출 자격이 되고 나서부터는 대출을 해드렸죠."
장백기 - "혹시 그 삼정 신우현 팀장이..."
안영이 - "네, 제 사수였어요."
"중국의 기술력으로는 아직 무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한국도 기술력이 부족한 것으로 압니다."
"서로의 기술력 부족이 이유라면 이 회의는 계속 평행선이겠는데요."
"맞아요. 하지만 부족한 기술력에 대한 대안이 없으면 어렵지 않겠어요?"
"그럼 기술력을 먼저 보완하는 쪽이 맡는 건 어떻습니까?"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영이 - "사실 우리는 이미 미국 쪽 유명 시추 업체와의 손을 잡기 위해 협의 중에 있으며"
"긍정적인 대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 삼정과 미국 광물 시추 전문 업체 R&C와의 MOU 각서입니다."
"R&C는 시추 분야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회사란 건 알고 계시죠?"
"한국에서 시추하는 걸로 합의하시죠."
"R&C라니... 예상 왼데요?"
"짜이찌엔"
"잘했다."
"중국이나 아랍 쪽 바이어는 여자가 담당자란 생각을 못 해."
"앞으로 어떤 회의에서건 남자들 사이에 있을 땐 늘 가운데에 앉아."
"팀장님, 감사합니다."
"노동의 보람, 그리고 나, 내 미래... 그런 가치들이 소중해졌어요."
"아버지가 나 몰래 그 분한테 돈 빌렸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요."
"왜 그러셨어요? 왜 저한테 한 마디 묻지도 않고 그러셨어요!"
"그렇게 해주시면 제가 고마워라도 할 줄 아셨어요? 평생 은인이라고 생각할 줄 아셨습니까?"
"네가 그런 일로 흔들리는 게 싫었다."
"흔들려요? 누가 그런... 그 사람이 그럽니까? 뭐, 팀장님이 돈을 주지 않으면 제가 힘들어진다구요?"
"안영이."
"집어 치워요. 팀장님은 위선자에요."
"제가 얼마나 비참해질지 알면서도 하신 일입니다.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계신 거 다 보입니다."
"이렇게 나가는 거... 아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잠깐 보자. 신우현'
안영이 - "팀장님."
"앉아."
"길지 않아. 바이어 미팅 있어서 곧 가봐야 돼."
신팀장 - "미리 말해줬으면 덜 당황했을 텐데."
"지난번 원인터 로비에서 봤을 때 네가 원인터에 입사한 걸지도 모른단 생각은 했었다."
"자원팀에 있을 줄 몰랐어."
"죄송합니다."
"회사는, 다닐만하니?"
"네."
"재밌게?"
"...네."
"그래, 됐다."
신팀장 - "앞으로도 오늘 같을 거다."
"'일'로 보는 거야."
"잘.. 모르겠습니다. 팀장님을 뵙는 게 아직은 편치 않습니다."
"안영이, 오늘..."
"잘했다."
"누가 사수였는진 모르겠지만 잘 가르쳤네."
망나니인 안영이 아버지는 딸의 어린 시절 심한 성차별로 아이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은 물론, 안영이가 자라자 딸을 자동 현금인출기 정도로만 취급하며 번번이 크게 상처 입혔다. 이에 잔뜩 위축됐던 안영이에게 삼정물산 신팀장은 대체 불가한 그녀만의 가치를 일깨우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신팀장은 안영이가 마음의 상처로 거부하던 여성성이 부정적 대상은 아니란 걸 가르쳤다. 신팀장은 여성이기에 접근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을 안영이 본인이 체험케 했고 안영이가 ‘미생’ 1회 뽕 아이템 프리젠테이션 때처럼 여성성을 성(SEX)적인 의미가 아닌 성(性)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왔다. 덕분에 안영이는 숨겨졌던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펼치며 모두의 인정을 받는 알파걸로 거듭나게 됐다.
물론 그로 인해 안영이는 신팀장이 아버지에게 돈까지 빌려주는 호의를 못견뎌하며 오히려 그 곁에서 도망쳤다. 하지만 그 순간의 선택도 결과론적으로 안영이의 인생을 크게 바꿨다. 안영이는 사람이 살아가며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바뀐다는 걸 직접 보여줬다.
(↑위 기사 출처: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412132206113110)
첫댓글 앱충 개새끼야....
영이야 ㅛㅛㅛㅛ
이때 보면서 펑펑 울었어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ㅜ 하아 시발 ㅠㅠㅠ 너ㅜㅁ 승프다
안영이 ㅠㅠ
미생 볼때마다 궁금했던게, 안영이는 신우현을 이성으로 좋아한건가? 아님 사수로서 존경한건가?? 신우현을 볼때마다 극도로 불안해하고 그런 이유가 남자로 좋아해서 그런건지 아버지 돈빌려준거때문에 불편해서 그런건지, 정확히 이해가 안되사
나는 이성으로써도 좋아했기 때문에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미안해서? 퇴사한거 같아....... 내 생각은!
@똠냥꿈 22 신팀장도 그렇게까지한건 안영이한테 마음있어서라고 생각했음..
앱충 개시발새끼ㅠ
팀ㅜ장ㅜ님ㅜ
미생존나 명작...ㅠㅠ앱충시발속터져
아 눈물..
나 미생 안봤는데 보고싶다 ㅠㅠㅠㅠㅠ 이 에피말고도 재미있어 ㅠㅠ??
존나응 아 이거보니까 미생재밌었던게 떠올라서 기분좋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인생에태클no 뒷부분 왜??!ㅠㅠ
@느갈배 갈배사이다 뒷부분... 우당탕탕 장그래의 액션모험물 되어벌임
안영이 때문에 볼 맛 났음... 걸크러시 크으으
영이야ㅠㅠㅠㅠㅜㅠ
슬프다 ㅠㅠㅠㅠㅠㅠㅠ 냄져 멸종해라 제발
정말 좋은 사수네 저사람은 ㅠㅠㅠㅠ 미생은 늘 눈물버튼이야 ㅠㅠㅠㅠㅠㅠㅠ
오... 흘미돋이다 완전
아 짠하다
중간에 안영이보고 장그래가 되가냐 할때 이성민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
긍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내새끼 깐다곸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랑 상황이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정말 공감하고 많이 울었어 진짜.. 지금도 보는데 울컥해서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네 회사에서
역시 군인은 만나면 안돼
시발 ㅠ 직장에서 이거 보는데 눈물날뻔
주인공은 안영이였어야해 ㅠㅠㅠㅠ
눈물..
미생 에피만 봤었는데 정주행 하고싶네...근데 우울해지는 내용은 아니지? ㅠㅠ
웅 그건 아냥
신우현같은 팀장님이 지금 내 직속상관 부장님인데, 진짜 남초회사에서 우리 부장님때문에 여자라고 주눅안들고 존나 행복하게 회사다니고있음 ㅠㅠ
진짜 이거보니까 눈물난다. 학교다닐때, 다른직장에잇엇을때 존나 개무시당했었는데ㅠㅠ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주변사람을 잘 만나야해.. 어떤사람이든. 회사가 자기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같이 상생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뭘 해도 되는거지ㅠㅠㅠ
눈물나 ㅠㅠ
직속상관이 진짜 중요하지...
시발 눈물 날거 같아
좆같은 남초 시발
ㅠㅠ아시발 개빡쳐ㅠ
허수애비,, 존나실허ㅜㅜ안영이 넘 불쌍함
먹먹하다 여자들이 얼마나 꾹꾹 참고 견디며 살고있는걸까 사회에서,, ㅠㅠ 아 슬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