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 아주머니가 여기저기 예약을 하며 일주일 투어 할 것을 다 짜서 보여주었다.
수시로 유타주에 살고 있는 50년 전의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가 전화로 여기저기 보여 주라고 주문을 한 모양이다. 여러 가지 바쁜 중에도 신경 써 준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일요일에는 한국 유학생인 경수를 따라 한인 순복음 교회를 갔는데 운좋게 황수관 박사님이 오셔서 같이 사진도 찍고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경수를 따라 시애틀 시내 관광을 했는데 시애틀의 명물인 수륙 버스와 모노레일, 스타벅스 1호점, 그 옆에 위치한 유명한 러시아 빵집에 들려 만두처럼 생긴 빵을 하나씩 사 먹었다. 경수에게 고맙다고 30불을 주고 쉬었다.
월요일에는 천주교 교인인 아네쓰라는 멋쟁이 친구 분이 차를 가지고 나와 여기 저기 보여주었고 아름다운 해변가의 비싼 식당인 솔티라는 곳에서 happy hour 시간에 맞춰 반액으로 음식을 주문해 먹었다. 우리나라도 이런 happy hour라는 시스탬이 있으면 좋겠다.
배에 자가용까지 싣고서 섬으로 들어 가 야경까지 보여준 아네쓰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화요일에는 교민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통해 10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시티투어를 했다. 서울 남산 타워 같은 시애틀 중심가의 Needle space라는 곳과 톰 행크스가 주연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촬영했던 수상 집도 보았고 또 Pike Place Market에 들려 이 지역에서만 난다는 노란 체리를 사 먹었다 자주색 체리는 한국에도 수입이 되어 자주 먹어 보았지만 노란 체리는 처음 보았다.
시애틀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만년설로 덮혀 있는 레이니어 산에서만 난다는 노란 체리는 당도가 훨씬 높아서 자꾸 먹고 싶었다.
수요일에는 민박집 아줌마의 천주교 교인인 똑 같은 세례명의 아네쓰라는 미모의 교인이 차를 가지고 나와서 레이니어산을 관광 해 주었다.
1899년 3월 2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시애틀에서 약 170km 떨어져있다. 중앙에 높이 솟은 활화산인 레이니어산(4392m)은 보통 눈 산이라고 불리며 26개의 빙하가 있으며 폭포와 호수, 야생화가 화려하게 피는 곳이다. 웅장한 산악풍경을 배경으로 공원을 가로지르는 자동차도로가 뚫려있으며 많은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그 곳에서 곤돌라를 타고 맞은 편 크리스탈 산의 정상에 가서 운무에 가렸다 보여주는
레이니어산의 아름다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운무로 연출을 해 주는 이 행복한 시간을 무슨 말로 표현 할 수 있을까?
건강 주심에, 시간 주심에, 적당한 물질 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점심은 산 위에서 정전이라 먹지 못하고 산 아래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첫댓글 1.시애틀 어디에서나 다 보이는 레이니어산에서만 난다는 당도 높은 노란 체리. 2.땅 위와 물 위를 다니는 신기한 수륙버스. 3.크루즈 주방장의 서비스 자연 걸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