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님의 형식을 발췌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 날짜/날씨 : 2012년 10월 20일(토) 흐림
◎ 경로 : 상양마을 - 아랫재 - 서북2능선 입구 - 참새미골 입구 - 북서릉입구 - 헬기장 - 북서릉 갈림길 - 북봉 - 가지산 - 중봉 - 살티마을 갈림길 - 살티마을
◎ 참가자 : 나홀로
◎ 소요시간 : 약 6시간
◎ 세부사항
- 09시 30분 석남사 주차장 석남사발 밀양행 버스 출발.
- 09시 42분 중양에서 버스 하차
- 10시 20분 아랫재 도착.
- 10시 30분 아랫재 샘터 도착
- 11시 00분 서북2능선 입구도착
- 11시 15분 다리(?)공사현장 도착
- 11시 30분 참새미골 건넘
- 11시 40분 북서릉, 오심골입구 도착, 본격적인 오름길 시작
- 13시 25분 북봉 도착
- 14시 10분 가지산 정상 도착
- 14시 50분 가지산 대피소 도착
- 15시 20분 살티마을 갈림길 도착
- 16시 10분 털보산장 건너편 도착
- 16시 20분 석남사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 석남사 주차장에서 9시 30분 밀양행 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승객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얼음골로 가는 처녀보살 2분이 계셨는데 기사님이 자꾸 말을 시킵니다.
"얼음골 케이블카 타러가나봐?"
"지금 가면 4시간 기다려야 해. 평일은 2시간 걸리고"
"저 케이블카 1년 정도만 운행하면 본전 뽑을 끼야"
"저 케이블카 때문에 석남사, 가지산에 사람이 없어. 상인들이 울상이야"
오랜만에 젊은 처자들이 타서 그런지 신이 나신 것 같습니다.
단풍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석남사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개발욕구가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 같지는 않은가 봅니다.
신불산 케이블카 때문에 주민들이 데모도 하나 보던데....
사실 영알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이지만
부산분들도 많이 댕기시니깐 부산광역시의 의견도 조금은 수렴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근데 최근 들어 울주군의 자연훼손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그대로 내버려 두지... 왜 자꾸 개발하려고 하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의의 표시로 케이블카를 타지 않으려 합니다.
헉 근데 2주전에 가족들과 함께 타려고 시도했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 운문산과 아랫재. 사과가 풍작이라 가지가 부러질 것 같습니다.
▼ 아랫재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에 지은 신축 건물이 펜션같기도 하고 별장같기도하고 정말 같기도군요..ㅋㅋ. 참 애매한~ 집이더군요.
▼ 하양, 상양, 아랫재 갈림길. 산머슴님의 시그널이 있군요.
▼ 아랫재에서 본 북봉의 위용. 볼 때 마다 무섭던데... 떨리는 군요.
▼ 태풍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랫재 샘터는 그 기능을 상실 한 듯 합니다.
▼ 넘어진 나무를 넘고
▼ 이제 이런 계곡이 30분 정도 계속 이어집니다.
저는 사실 이곳이 처음이기 때문에 계곡을 계속 타고 내려가야 하나
아님 우회길이 있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시그널도 하나 보이지 않고...
다른 산행기에서 보았던 잘려진 참나무도 안보이고 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 계곡을 한참이나 내려간 후에야 오른쪽에 시그널이 보입니다.
아마 서북2능선 입구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울산오바우의 시그널이 보이는군요.
▼ 멀리서 찍어 봤습니다. 언젠가는 저길로 오르리라
▼ 조금 더 내려가니 아마 참새미골? 아님 심심이골과 참새미골이 만나는지점?? 인 듯 합니다.
(참새미골은 정확히 어디일까요?)
현수막이 보이고 이상한 구조물이 보이더군요....
다른 산행기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다리 공사중이라는 말도 있긴 하던데...
아무튼 최신판입니다.ㅋㅋ
▼ 가까이서 보니 철근도 보이고 시멘트도 보이는 거 보니 무슨 구조물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두면 안되는지... 다른 블로그에는 다리 공사라고 하긴 하던데
여긴 왜 다리가 필요할까요?
근데 뭐 이 구조물 덕분에 이 지점을 포인트로 북봉을 보다 찾기 쉽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건너편 운문산쪽에서 내려오는 하산길 같습니다. 복숭아(나무)골??? 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ㅠㅠ
▼ 아무튼 새로 설치된 구조물 뒤로 반가운 시그널이 보입니다.
아마 올 초에 여기 오셨을 때 달아놓으신 듯 합니다.
수덩님 시그널 뒤로 큰 나무가 있는데....
▼ 큰 나무 기둥에 문제의 파란색 락카 화살표가 보입니다.
사실 저는 이 화살표가 매우 반가웠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산행기에 이 화살표가 등장하거든요.
마치 TV에 나오는 연애인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나중에 이 파란색 화살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눈에 익숙해 지고
저같은 초보에게 효과적인 길안내가 됩니다.
그러나 수덩님 말씀처럼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합니다.
만약 제가 여길 다시 오게 된다면 이 화살표는 눈에 거슬리게 되겠죠.
고맙긴 하지만 1회용입니다. 다른 좋은 안내 방법을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 아무튼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가면서 수덩님의 시그널과 작별을 합니다.
▼ 그리고 현수막도....
▼ 많은 산행기에서 분수령으로 삼고 있는 화살표가 그려진 나무 2그루
화살표가 무려 4개나 그려져 있습니다. NG입니다.
왜냐하면 오른쪽으로 많은 시그널이 달려있거든요.
화살표를 하실려면 1개만 하시지... 4D를 추구하셨나 봅니다.
하지만 나무 2그루가 분수령은 맞으니 중요한 곳이긴 하죠.
저같은 초보에게 유용한 화살표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사를 드립니다.
참~ 나무 왼쪽으로는 심심이골 진행방향입니다.
▼ 맨 오른쪽 화살표를 바짝 가까이 대고 그 화살표가 지시하는 방향을 가르쳐 봤습니다.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습니다. 그쪽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 내려가면서 뒤를 돌아 찍어보았습니다.
반대편에서 올라올 수 있도록 역시 페인트가 칠해져 있습니다.
유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참새미골을 건널때 많이 나오는 쓰러진 나무...계곡 위쪽으로 등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왼쪽에 시그널이 많이 붙어 있는데 바로 저기로 건너가야 합니다.
▼ 계곡을 건너기전 뒤를 돌아 찍어 보았습니다.
▼ 계곡을 건너기 전에 건너편을 당겨보았습니다.
시그널이 많아서 본능적으로 그쪽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계곡을 건너 오름짓을 하면 길게 쓰러진 나무도 보이고....
▼ 가끔씩 나타나는 화살표를 따라 가다보면
▼ 북서릉 입구를 표시된 거대한 바위가 나옵니다.
제가 가야 할 곳은 북서릉은 왼쪽, 오른쪽은 오심골가는 길입니다.
▼ 올라가면서 포인트 바위를 찍어봤습니다.
▼ 여기서 부터 희미한 등로로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백민님도 잠깐 뵙고....반갑습니다.
▼ 한참을 올라가니 폐헬기장이 보이고....
▼ 산죽길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부터는 등로가 비교적 잘 나와있고 능선만 따라 올라가시면 되시지 싶습니다.
이때까지 개미XX 한마리 못봤습니다. 사실 좀 무서웠습니다.
첫댓글 개미 한마리 없는 곳을 혼자 다녀 오셨군요 토끼님은 무섭지 않으 셨지요 남자 니까요
저는 며칠전 밀양 케이블카 타고 재악산 갔다가 혼자서 주암 마을 찼아 내려 오면서
무서웠어요 정말 산은 혼자 가는게 안이 더라구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외로워서 정말 미치겠던데요ㅋㅋ 가지산 정상의 사람소리가 은근히 반가웠던 기억이....
아...그런데 아무리 봐도 전 길찾기 어려울것같습니다.
예전에 혼자서 어떻게 싸돌아다녔는지 '아찔' 합니다.
겁없이 덤벙덤벙 몰라도 GOGOGO~~!!!했거든요..
지금은 그리 못합니다. 후~ 새삼 진땀이 납니다.
님의 글 따라 사진따라 루트를 그려보지만 ...이젠 혼자서는 헤치고 가는 산은 아니되옵니다.
이제는 조용히 느슨하게 빙긋이 웃는 편안한길을 걸으려고 합니다...늙은게지요..하하
덕분에 산행 잘 했습니다. 이렇게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ㅠㅠ 혹시 북서릉 가실 분이 계시면 저같이 헤매시지 말라꼬 나름 자세하게 올렸는데... ㅠㅠ 어떻게 하면 학씨리 개념도를 정리드릴 수 있을까요? 또 숙제입니당~
사진찍은 그 모습들이 실제로 보면 꼭 같지 않고 왠지 헷갈리더라구요...큰 바위가 있다던가 다리가 있다던가 하는건 이해가되지만 이런길이다..하는건 나무있고 길있고 하는건 실제로는 확연한 차이를 못느끼거든요.ㅎㅎㅎ
하지만 설명처럼 걷다보면 ...똑 같이 갈 수 야 있을겁니다. 프린트해서 설명 봐가면서 걷는다면요....
어떤이는 노트에 그림을 그립디다... 전 지도한장 복사해서 깨알같이 적어서 다녔어요...개념도같은데다가요.... 그러면 왼쪽오른쪽 특징을 아주 자세히 헷갈리겠다 싶은건 아주 꼼꼼하게 기록하는거지요...
그래야 어떤 장소에서 몇분정도 걸으면 뭐가 나오더라 이런식이죠..완전 답안지를 들고 다녔어요..ㅎㅎㅎ
또 한가지.
산행시간 말인데요...사람마다 걷는 속도가 다르니 시간도 조금 틀리더라구요..
그래서 자신의 산행걸음걸이 오르막일때와 내리막일때 보폭의 길이와 분당 몇걸음까지 파악해서 올려놓으면 ...
정말 자세한 정말 친절한 안내서가 될겁니다. 전 모르면 산행분께 메모날려 확인한 다음에야 산행시간을 추적하고 내 스타일에 맞췄습니다.
너무 황당하긴 하지만 어쩌겠습니다. 길치니까요 나만의 스타일인 산행지도가 필요한거지요...
이런 글 올리는건 저의 무지한 방법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저만의 산행지도를 제작해야 한다는 고민에 부딪혔습니다. 저는 길치에다 겁까지 많아서 ㅠㅠ
단풍색갈이 참 곱습니다..서북능 들입에서 된비알을 조금올라 하늘을 이리저리 처다보면 은색 사리(?)같은게 보일건데 ㅎㅎ
처음 가보는 서북능 단풍산행길에 안전산행으로 수고하셨습니다 ^*^
제가 사진을 잘 몬 찍어서 그렇지 단풍이 정말 아름답고 원시림이 따로 없었습니다. 오심골도 완전 원시림이라던데... 꼭 가보고 싶습니다~
비숫한 시간에 가지산에 있었네요. 물론 코스가 달라서 겹치지는 않았겠지만....
서북릉..혼자 가기엔 웬지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지산 운문산의 북쪽은 미답구간 투성인데 참 가지지가 않네요.
가을철 유명산들에 인파가 넘칠 때 사람들을 피해서 오히려 이쪽을 함 훑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섭긴 했지만 생각보단 길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언제 한번 심심이골이나 학소대나 큰골에서 북봉으로 같이 오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도 겁이 많아서리...ㅠㅠ 쉿~ 은밀한 제안입니다 ㅋㅋ
이건 비밀인데...제가 혼자 똥폼 잡으면서 산에 다니는 이유는....고독을 짜다리 좋아해서가 아이고...
하도 걸음이 느려서 다른 사람 못따라댕겨서 그렇다는...거입니다.ㅋㅋㅋ
저도 요즘 통풍때문에 걸음걸이가 좀 불편합니다. 쉿~ 토끼가 다리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ㅋㅋ
간 큰 토까이.. 기어코. ^^
한다면 하는 간 큰 토까이 입니다. 그러니깐 용왕님이 노리고 있죠ㅎㅎ
늑대가 없던가베 ㅎㅎㅎ지금이 좋을 때 인것 같습니다. 요즘은 많이 다녀서 길도 구분되지요. 그래도 혼자는 심심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외로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