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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은 김천의 오일장이 서는 날이었습니다. 요즘은 흔히 재래시장이라고 많이 말하지요. 나는 직장 생활 할때는 마트에 많이 갔었는데 지금은 백수인지라 구경삼아 필요한 것이 있으면 오일장이 서는 날을 기다려 장을 봅니다. 요전에 오일장에서 우엉을 싸게 사서 다먹고 우엉 조림을 다시 해야겠기에 점심을 먹고 갔더니 일전에 파시던 아줌마가 우엉을 떨이라며 싸게 또 파시는 것이였습니다.(1단에 3000원) 우엉 3단을 사고 있는데 옆에 또 다른 아주머니 우엉을 사시면서 떨이로 파시는 걸 또 깎아 달라 하네요. 화장을 곱게 하고 나의 눈에는 있어 보이는 사람이였는데 떨이로 파시는 걸 또 깎아달라고 떼쓰시는 그 아주머니는 농사 짓는 수고로움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르시나 봅니다. 사실 나는 농부는 아니지만 시골에서 자라 우리의 먹거리가 얼마나 많은 땀이 필요한지 잘 알기에 곱게 화장한 아주머니를 물끄러미 말없이 바라보게 되더이다. 우엉은 뿌리가 길어서 캐기도 힘이 들텐데 !!!! 모든게 그렇지만 때를 마추어 씨뿌리고 가꾸어 주지 않으면 저절로 되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너무 그러지 맙시다.터무니 없이 비싸면 흥정이 오갈수 있지만 재래시장이라고 무조건 깎아 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 합니다.
올해는 배추 값이 너무 없어서 배추도 시장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더군요. 배추 파는 아저씨는 트럭에 하나 가득 싣고 와서 파시던데 통 손님이 없으니 힘없이 트럭에 기대어 서 있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도 장날이라 양 껏 실고 왔는데 그대로이니 아휴 기름값이 나올까 하고 어줍잖은 생각을 잠시 혼자 했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젊은 아저씨였는데 젊은 분이 농사 지어서 배추 값이 헐값이니 힘이 빠지지 않을까 주제 넘는 걱정도 잠시 했습니다. 재래시장엔 전문적으로 판매만 하는 상인도 있지만 농사지은 것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려고 직접 파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재래시장이 여름이나 겨울철엔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도 많이 이용 합시다. 재래시장에서 흥정을 않고 싸게 사는 방법 한가지 단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오후에 가면 버스 시간 때문에 싸게 파시고 갈 요량으로 떨이라며 싸게 파시더군요. 백수인 나는 그래서 항상 오후에 갑니다.
사는 곳마다 오일장이 있을 거예요. 오일장을 한 번 둘러 보는 여유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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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동네도 오일장입니다~~장날 돌아다니는 재미를 늦은 나이에 알았답니다 ㅎㅎ아마도 인생의 느긋함이 생겼나봅니다 전에는 추운날 할매들이 파는것만 샀었어요~~그런데...수입찹쌀일줄이야~~~이제 안속을랍니다 하면서도 속습니다요 ㅎㅎ그래도 장날은 돌아다닌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알아요 최명옥님이 시골 사정을 잘 아시네요 고맙습니다
재래 시장이라고 국산만 있는 것 아닙니다. 할매라고 국산만 파시는 것 아닙니다. 할매들이 수입산을 국산으로 파는 것은 장 설때마다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수입산에 속는 것은 시골 우리 엄마도 속는데요 뭘!!! 그래도 재래시장도 농사지은 분이 파시는 것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가끔씩 시간 날때 님의 말처럼 장날에 둘러 보기도 하세요.그리고 전 시골 사람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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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대형마트를 이용했는데 얼마전부터 재래시장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야채며 먹거리가 풍성하고 사람사는 정겨움이 넘쳐나는곳이지요. 1주일에 한번을 꼭들린답니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남편은 옆구리 찔러가며 그만가자고 보채고 나는 더구경한다고 도망가고 한참 실랑이하다 돌아오지요. 산것도 별로 없는데 구경하는 재미로 돌아다닌답니다.
사실은 재래시장이 묵은 체소등 별로없습니다 바로 밭에서 가져와서 팔지요 저는 마트에 잘 안갑니다 묵은것도 많고요 재래시장보다 훨 비싼거 같아요 마트는 정육이나 사러 갑니다 생선도 재래시장에서 사는것이 좀 싼거같아요 말만 잘해봐요 덤도 주는 재미가 솔솔납니다 ㅎㅎ우리동네 장날은 거의 아는분들이 나와서 팔고있지요 인사 하는것도 잼나기도 하답니다
저희 동네는 재래시장이 조금 멀어요. 버스타고 나가야지요. 촌에 살때는 멀어도 시장다녔는데 도시에서 살다보니 걸어서 10분이면 마트를 가니 우째요. 가까운데 가야징. 재래시장가면 대체적으로 고기사오고 푸성귀 쬐금씩 또 좌판에 튀김 ㅎ ㅎ ㅎ 운좋으면 산더덕등 귀한것 건지지요. 또 아는사람 만나는 재미. 재래시장은 주차하기가 힘들어 남편이 안가려고 해요.
ㅋㅋㅋ 이런재미 저런재미로 생각혀세유 뻔히알면시로 밀고땡기는 재미.... 고걸보는재미... 잊혀져가는 풍경입네다 ㅎㅎㅎ
맞습니다. 그런 재미죠! 사람 사는 재미,나이들어 감에 느끼는 재미입니다.김천 오일장은 옛 부터 큰 장이였답니다.
김천에 사시는구나,,선산 가면 꼭 들러는 국밥집이 있눈디,,그 집 국밥 맛이 아주 좋드군요,,,언제 글루 갈지,,,먹고시퍼요,,돼지국밥,,,^*^
선산 하곤 가까이 있으니 또 들러 보세요!!!선산도 좋은 동네죠.
울동네도 아주 크게 서는 오일장이 있지요. 사람냄새 폴폴 풍기는 오일장에선 시골 어머니를 느끼고 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