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극카페에 입회를 한지도 어느덧 일년 반정도가 되어갑니다. 이 카페의 가장 뜨거운 논쟁 중 하나는 근대조선의 건국과 근대조선에 대한 배척과 아울러 이씨들의 화교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란, 입증 하기가 어려운 것이기에 논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가설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열린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는 자세가 되어있을 때만이 참된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창 손진태 선생의 <<조선 상고문화의 연구>>를 읽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발견하였습니다.
爲安南都護副使. 爲政廉明. 吏民敬畏. 尤惡淫祀. 禁令甚嚴. 巫覡不得入境. 有吏執女巫.
與其夫至. 德秀訊之. 顧謂同僚曰. 此巫非女乃男子也. 同僚笑曰. 非女安有夫乎. 德秀令祼.
視果男子也. 先是 巫出入士族家. 潛亂婦女. 其被汚者. 亦羞之. 不以語人. 故所至恣淫穢. 至是一方服其神明.
이 기사는 <<高麗史>> 권99 <현덕수>전에 나오는 기사입니다. 이를 해석한 고려사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남도호 부사(安南都護副使)로 임명되었는데 그의 정사가 청렴하고 명철하였으므로 아전과 백성들이 그를 존경하고 두려워하였다. 그는 더욱 귀신을 숭상하는 것을 몹시 미워하여 금지하는 영이 심히 엄하였으므로 무당들이 그 고을에 들어가지 못하였다. 하루는 아전이 여무(女巫)와 그의 남편을 붙잡아 왔는데 현덕수가 무당을 심문하더니 동료들을 돌아보면서 말하기를 “이 무당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다”라고 하였다. 동료(同僚)들이 웃으면서 “여자가 아니라면 어찌 남편이 있을 수 있느냐?”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현덕수가 무당의 옷을 벗기라 하고 보니 과연 남자였다. 이에 앞서 무당들이 사족(士族)의 집에 드나들면서 가만히 부녀들을 희롱하였으나 정조를 더럽힌 자들이 부끄러워서 사람에게 말하지 아니한 까닭에 이르는 곳마다 음란한 추행을 마음대로 감행하여 왔는데 이에 이르러 온 고을이 현덕수의 신명에 감탄하였다.
손진태 선생은 위 기사를 보고, “당시 남방에서는 남자는 무격이 될 수 없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남방’이라니요. 우리나라에서 남방이라니요? 한강의 남쪽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손진태 선생이 남방이라고 추정을 한 것은 “爲安南都護副使”라는 문장으로, 현덕수라는 사람이 안남도호부사로 임명된 것을 보고 한 말입니다. 고려시대에도 ‘안남도호부’가 있었다고 배웠습니다만, ‘안남도호부’란 당나라 때, 베트남쪽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베트남쪽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중국의 지명을 검색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것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광서성 계림 옆에 전주가 있고, 완산 이란 곳이 있었으며, 전주 근처에 백제란 지명이 있고, 금산사가 있었습니다. 금산사는 현재 전주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절중의 하나입니다. 더 밑으로 내려오니, 광주가 있고, 나주산이 있으며, 호남산이 있고, 지리성(지리산성 아닐까?)이 있었습니다. 더 밑으로 내여 오면 해남이 있구요. 해남은 우리나라의 땅끝마을이 있는 곳입니다. 중국의 해남이야말로 정말 땅끝처럼 생겼죠. 지금 어느 역사서 인지는 생각이 나지를 않습니다만, 신라는 백제에서 건국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신라가 처음 건국한 계림은 전주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베트남에는 고려에 관한 연극이 있습니다. 미얀마에는 남자무당들이 여장을 하고 다닙니다. 이런 일들이 단순한 우연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운남성과 광서성 등에는 우리와 너무도 유사한 풍습들이 널려 있습니다. 황해도 굿의 무가에 ‘삼나라 삼장군’이란 말이 나옵니다. 삼나라는 초나라를 말한다고 합니다. 초나라는 형초, 남초, 북초(확실히 맞는지 모르겠네요)로 이루어 져있다. 우리무가에 유난히 중국의 나라이름과 인물들이 나오는 이유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청전에 나오는 지명과 인물들도 전부 중국의 지명과 인물들이죠. 이런 관계들은 단순한 우연이나 모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이 중국에 있었다는 것을 추론 할 수 있는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근대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중국인이란 논쟁이 곳곳에서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성계는 전주 이씨로, 이씨들의 선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주가 한반도에 있는 전주가 아니라 중국의 전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이성계가 중국인이라서 그러 것이 아니라 그 곳 자체가 우리나라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조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조선은 중국대륙에서 건국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우리의 역사를 밝히는 하나의 초석으로써, 다음 단계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헐 뜯고 싸울 것이 아니라, 위의 내용과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참된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의를 지키는 가운데, 열띤 토론이 있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좋은 자료 발견이군요. 옛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쪽은 유배지였다는 기록을 한단고기에서 본 기억은 있는데~~ ^*^
네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많은 논의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의외의 주장입니다. 가능성이 충분히 있네요..ㅎㅎ
여기저기서 글을 읽다 보니 어느 시점 부터인가 우리가 마치 시간을 잃어버린듯 합니다.우리 한겨레의 유전자에서 일정부분의 기억세포를 도려낸듯 말이죠 ㅎㅎ닭이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를 모르는것 처럼 ^^*아마도 중국땅에 고려진이나 고려성엔 한반도인으로는 성주와 군사들뿐이였고 주류 백성들은 그런대로 믿을 만한 여진이나 거란의 백성이였다면 명맥이 끊어진 이유가 그런대로 설명될듯합니다만,
추증이지만, 여진이나 거란은 국가를 형성 하기 이전에 부족마다 뚝뚝 떨어져 있었던것 같습니다. 유목을 해서 그럴수도 있지만,한군데에 모아 두면, 반역을 도모 할수도 있으니까요.한반도를 주축으로 뻗어 나갔다면 가능하겠지요? 조상의 묘소를 버리고 타지로 이주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니까요.
그 예"로 발해를 패망시킨 거란도 발해의 주축세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구려를 잊어 갈 즈음 힘이 쇠약기에 접어들었을때 힘을 모아 반란을 한것이고 여진도 조선의 관리를 받다가 조선의 힘이 미약할때 만주여진을 기점으로 힘을 키워서 각지의 만주여진이 합세해서 청을 세운듯합니다.그렇게 유추한다면 근조선이 중국에 속한 고려땅을 먼저 빼앗아 건국한 후 한반도의 고려땅을 황제의 아들들이 점령해서 조선국을 세웟을수도,.. 중국땅 조선의 이름은 조선이 아닐수도 있고 그 백성들은 지금 중국처럼 말과 글이 다른 소수민족 중심일수도 있구요. 훗날 명나라에 중국조선이 복속되었을 가능성도,....소설 쓰고있죠? ㅎㅎ
태조 이성계의 묘가 동구릉 쪽에 잇는걸로 압니다만, 가묘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동묵면으로 쫓겨났다지만, 지역이름이야 훗날 왜곡하면 그만이고 이성계가 쫓겨나긴 했어도 그때까진 군사력이 남아 있었다 하고 자식과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가 패망했을수도,.. 한반도 근조선이 명국에 이유없이 사대한 이유가 명국에 복속되어 있는 조상들의 묘소와 친족들을 볼모로 잡고 상국으로 받들라 하진 않았을지~!명태조 주원장도 명교의 교주 장무기를 배신하고 명국을 세운바 이성계와 참 비슷한 점이 많긴 합니다.건국 시대상으로도 비슷한것 같고,..
중국대륙이 고려였고 리조선 초기에도 우리의 땅이었다는 추론을 하게하는 글이네요. 그런데 음식과 말 기준으로 보면 왜 이리 반도하고 완전히 다른지, 이것을 풀어야 위 글도 풀릴 것이라고 봅니다. ^^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집단과 만나게 되면 서로 섞이거나 전혀 다른 언어로 발전 하기도 합니다. 같은 집단끼리도 언어가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것은 어쩔 수없는 일이지요. 음식도 중국의 북쪽과는 달리 남쪽은 우리의 입맛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매운 음식이 많다고 합니다. 어쨋든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중국에 호남성 일대가 화족에 영토였다는 것 자체가 의문입니다. 저는 에초에 그 지역을 동이족(백제)에 강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곳 입니다. 위 글에 언급되어 있지만 그 지역이 백제에 땅이었다는 근거가 많이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당신은 어찌 앵무새처럼 똑같은 소리만 되풀이 하고 있는지요?
구체적으로 어떤 글이 삭제되고 어떤 글이 어떻게 되었다고 예시를 들어달라고 했는데 남의 글 꼬리를 따라 다니면서 똑같은 소리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확실하게 이야기하시든지 아니면 오지 말든지 하세요. 의혹만 불신만 키우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