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 들려 카메라 삼각대 하나를 사고..
중간에
씨에라에 들려 MSR버너 하나 구입했습니다.
스노픽 휘발유 버너가 있긴 하지만
MSR버너는 왠지 전문가용 같은 느낌에... 거침없이 질러주었습니다.
그런데..'이차장님.. 매장 천천히 둘러 보고도 싶고... 생각 하면서 물건 고르고 싶은데..
" 왜 자꾸 뒤에 따라 붙어서 계세요? ㅋㅋ 아 정말.. ~~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게 어떨땐 부담이 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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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와 스토브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사가지고 온 카메라 삼각대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등산갈 때 배낭에 부담없이 넣을 수 있고
캠핑 갈때도 거추장 스럽지 않습니다. 가격만족 디자인 좋고..
아싸~ 아주 잘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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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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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된장찌게 같은...~~
아놔~~
카메라에 장착하니 아주 大자로 뻗어버립니다.
카메라 모델.. 그립도 있고..
다 설명해 주었는데..
'고릴라 삼각대인데 이걸로 쓰시면 돼요'
종업원이 한 말 입니다.
한동안 멍~~하더군요..
고릴라 삼각대.. 너~ 너무 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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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는 책상 서랍에 처벅아 놓고는 그대로 강원도로 떠났습니다.
오늘도 집사람은 쿨러에 먹을 걸 담아주더군요.
팔불출 이라고 놀려도...저의 집사람 참 착합니다.
"고마워 여보..
"나 일하기 싫고 머리도 아프고..
몇일 놀다올께..."
밤 12시가 넘어서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 도착했습니다.
다른곳을 가고 싶었는데.. 또 왔네요..
텐트 치는게 귀찮아서 펜타쉴드를 꺼냈는데..
설치하는데 익숙치가 않아서 시간이 더 걸렷습니다.
부랴부랴 코펠 꺼내어 늦은 저녁을 하고..
집 냉동실에 키핑 되어있던 고기를 홀로 굽습니다.
나름 멋진 저녁을 하고.. 잠 잘 준비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머리가 타프 밖으로 나와서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다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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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잠을 설쳤더니, 개운하지 않더군요..
몸둥이로 때려 맞은 것 같이..
온몸이 뻐근하고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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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셀카한방!!
잘 보이진 않지만 지난 주에 미용실에서 빠마를 했습니다
'아줌마 안정환 빠마 알죠..? 부탁해요.."
'최고의 헤어를 꿈꿨는데.. 결국.,,. 다시는 그 미용실 안갈껍니다.
등산복에 스닉커즈 운동화며,
밤에 먹은 고기찌꺼기.. 이빨에 끼어 있고
귀찮아서 자기전에 �지도 않고....
사진에서 왠지 구린네가 모락모락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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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 역시 강원도 입니다.
맑은 계곡, 상쾌한 공기...
잠깐 걸으면 계수대와 화장실이 나오는데..
귀찮기도 하고, 주위에 사람도 없어...
계곡에서 샤워하고 설거지 하고..
지저분한 차 트렁크 청소도 했네요.
깨끗한 캠핑장에서 이런짖들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완전 욕먹는 짖인줄 알면서도..
잠깐의 편리함 때문에 양심을 팔았습니다.
잠깐 반성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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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비를 정리하고.. 다시 고고싱~
오랬만에 미시령 터널이 아닌 옛 미시령길을 가보았습니다.
정상에 가니 속초시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굽이굽이 정겨운 미시령 옛길..
새로 생긴.. 미시령 터널 때문에 그런지.. 미시령 옛길은
아주 한가하더군요.
7번국도 따라 강릉방향으로 한참을 가니
주문진이 나오고 주문진을 지나니
영진항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비가 많이 옵니다.
영진항 앞에 있는 조그만 낚시 가게를 들어가
나이 지긋하신 주인장께
"이곳에 뭐좀 나옵니까?" 했더니
커피한잔을 주시더니
한 30분을 쉬지도 않고 대답을 해주더군요.
심심하셨나 봅니다. ㅎㅎ
그분 사진 한방 찍어가지고 오는건데 아쉽네요.
많이사면 버릴까 싶어서,
미안했지만 크릴 반통 (천오백원)
곤쟁이 밉밥(삼천원) 사서 낚시를 해봅니다.
전어때가 가끔 들어오니 릴이 있으면 바늘사서 훌치기를 하라고 했는데...
왠지 도둑낚시(훌치기낚시)는 하기가 싫더군요.
오팔아이님 말씀이 생각 납니다.
난 오팔아이 낚시를 한다고....
동해 바다에서 민물 중충낚시 채비.....
펜오스 휀님처럼 저도 해찬이네 낚시를 해봅니다
주위에서 낚시하는 노리꾼들이 비웃으며 처다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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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든지 말든지.. 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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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곳에선 잡히는게 살치급들이라
미끼는 삶은크릴(뱅에돔 용으로 아주 작은것)
바늘은 감성돔 1호바늘.
1.2호 원줄에 목줄은 0.8호로 목줄을 아주 길게 1M 이상을
하고 바닦에서 30CM 정도 띄워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아주 약한 조류에 찌가 왼쪽으로 천천히 흐르더군요.
곤쟁이 밉밥을 서너번 뿌렸더니
작은 황어새끼가 올라옵니다.
약한 채비에 3M정도 되는 수심인지라,
비록 황어 새끼 였지만
손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저런 싸이즈 황어가 쉴세없이 나오더군요
가벼운 중층낚시대로 바다낚시 하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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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3월쯤.. 작성된 후기 입니다.
4년이 넘었군요 생각쟁이님 올린 사진을 보니 다시 생각나서..
조금 리폼하여 다시 올려 보았습니다^^
첫댓글 본적이 있는 글인데.. (오캠에 가입하게 했던 글 중에 하나였죠..ㅎ)
읽는 내내 하도 웃었더니 어지러워요...ㅠ
요즘은 왜 이렇게 재밌게 안쓰시는거예요? ㅎㅎ
넘 진지해졌다는 느낌~ ^^;
해찬이네님~ ^^ 감사합니다~ *^^* 진정 후기의 정석을 보여주셨군요~ ^^ 넘 재미있어요~ ^^
앞으로 후기 쓸때 꼬옥 이렇게 쓸께요~ ~ 예전의 동아전과!!! 와 같은 완전 후기의 최고 참고서!!! ㅎㅎ
ㅋㅋ 잘 봤습니다.. 전 그냥 쨈난 사진이길래 횐님들 한번 웃으시라고 퍼온 사진인데.. 리플후기는 완전..
보다가 침텼어여..^^
쓰레빠(일명..슬리퍼~)....사건...진짜예요~~??
압권이당~~^^~~ㅎㅎㅎ
크흐흐흐흐흐흐흐~~~~~
다들 이런 시절을 거치시고 나서 현재의 프로츄어가 되시는군요 ^^
저도 생각해보니 8년 전 캠핑 처음 시작할때의 황당한 일들이 문득 떠오르네요...
그때 사서 쓰던 황당한 장비들은 다들 어디로 간건지~ㅎ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황당 시츄에이션을 보면 혼자서 미친사람처럼 웃습니다 ㅋ 사람얼굴은 숨길수없는 본성이 나타나는데 정말 안지기님 착~해 보이세요 늘씬하고 이뿌고 착하고 오메~ㅎㅎ ^^ 저도 해찬이네님 후기보고 해찬이네당에 가입했답니다
고릴라포드였어요.? ㅎㅎ그래도 잼난 추억이겠네요.
여치기나 갯바위 낚시할 때 입질 없고 심심하면 예비 초릿대에 낚시줄 달아 자리돔이나 잡어 낚시 하기도 했지요^^쪼매난 놈들 톡톡 입질하는 거 보면 대상어 대물 낚시가 대체 뭔가 싶게 재미도 솔솔하였더래습니다. 중층낚시라면 실제 벵에돔 띄울낚시 비스무리 할테니 이유 있겠어요^^
다음엔 저도 데려가주세요
산행 후기도 모두 초창기 버전으로 합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