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
일시 : 102.7.27(목) ~ 8.10(목)
경로 : 인천 ~ 광저우 ~ 카트만두(1,2일차) ~ 포카라 ~푼힐 A.B.C 트래킹(3일-11일차) ~ 포카라 휴식 관광 (11-13일차-보트, 패러글라이딩, 포카라 교당순례) ~ 카투만두 (13,14일차-쇼핑, 스웸부나트, 보우더나트, 파슈파티나트) ~ 광저우 ~ 인천(15일차)
경과
원기 99년 여름 1박2일 지리산 맛보기 산행을 하며, 아이들에게 '이것을 시작으로 히말라야까지 가보자'했다고 이번 트래킹에 동참한 고1 학생이 떠올려 준다. 내가 그랬구나.
직접적인 추진은
원기 101년 11월 전무출신 훈련 때 만난 원성천교무에게 기간과 비용을 물은 것이 그 시작이다.
12월 교당 교의회를 통해 사업을 확정하고,
2월말까지 기간 확정
3월말까지 인원모집 마감
4월말 왕복 항공권 구입
3개월간 정보수집과 준비물 점검
7.27 3명 1차 출발 ~ 7.28 6명 2차 출발.
트래킹은
7.29 ~ 8.06까지 9명 모두가 큰 어려움 없이 A.B.C에서 1박하며 네명의 한국인 추모비에 일원상서원문 독경을 올렸습니다.
안나푸르나 연봉은 비행기에서 중간중간 마을에서 선명한 모습을 보았고, A.B.C에서는 수줍게 가려진 모습을 만났습니다.
6일을 오르고 3일간 내려왔습니다.
우기이기 때문에 첫날 두시간과 둘째날 하루종일은 등산화가 푹 젖을 정도의 비를 맞기도 하고 3,500미터 이상 고지를 제외하고는 전 일정 거머리에게 흡혈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기이기 때문에 곳곳의 산중턱에서 떨어지는 폭포 - 일생동안 볼 멋진 폭포는 다 본듯합니다 - 와 계곡물소리 그리고 다양한 야생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하산 후에는
포카라의 호텔에서 푹 쉬고, 삼겹살과 된장찌개로 자축파티...다음 날은 페와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낮에는 사랑곳에 올라 패러글라이딩, 오후에는 포카라교당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교역생활 19년째, 네팔생활이 10년째라 하는 모시은교무님과 포카라교당의 미래를 들었습니다.
도원교당 교도님들이 모아주신 '포카라교당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한 씨앗'-정재를 전하며
발전소가 건립되면 도원교당에도 소식 전해 주시기를 요청했습니다.
8일 오후에는 카투만두로 이동하여 쇼핑을 하고,
9일에는 시내 관광을 하고, 밤 11:150 비행기로 한국 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팔 트리뷰반공항 도착부터 전 일정을 책임지고 함께 해준 원성제교무님 덕분에 먹고, 자고, 마시는데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트래킹을 했습니다.
여행자에게 가장 부담되는 일이 무엇을 먹을지, 어디서 잠을 잘 것인지, 무엇을 타고 이동할 것인지인데 3천미터 넘어서까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찬물 더운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물을 보충할 수 있었고, 늘 다음 이동을 준비했으며 우리들이 현지식중에 무엇을 잘 먹는지 못 먹는지 꼼꼼하게 챙기고 또 챙겨주었습니다.
교도님들은 성천 성제교무님이 책임지고 있는 삼동 룸비니 스쿨 주변 우물파기사업에 총7개의 우물을 팔 수 있도록 후원해주셨고 몇가지 약품과 고추가루, 아이들이 사용하던 학용품 등도 전했습니다.
교무를 비롯 초등3, 중등1, 고등1, 일반3 총9명의 트래커가 보름동안 움직이는데 교당봉공회와 청소년기금에서 청소년들에게 20만원씩을 지원해주셨고, 교도님들 개개인은 룸비니 우물파기와 포카라 햇빛발전소 건립 및 여행 경비에 보태라고 천만원이 넘는 정재를 지원해 주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것처럼 우리 도원교당 5명의 청소년이 보름 간 움직이는데 수 많은 분들의 기도와 격려와 후원이 있었습니다.
도원교당에서 근무하신 보타원 김화경 정사님의 열반 소식을 어퍼시누와에서 전해듣고 정사님의 해탈 천도를 염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의 경험이
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어떤 [결]로 스며들지 모르겠지만 ... 그것은 그들의 몫으로 미루고 저는 또 내년 여름 아이들과 지리산 생명 평화 기행을 준비합니다.
모두가 은혜입니다.
포카라공항에 도착해서
현산 안인석 중앙교구 교구장님의 의지가 담긴 배너와 함께...배너는 A.B.C 박영석 지현옥 추모비에 원불교의 흔적으로 남겨두었다.
힐레에서 첫날밤을 보내고...고레파니 푼힐을 향해 1,400m를 오르기 전
드디어 푼힐(3,210M).
장터목에서 천왕봉 오르기 ^^
성제 양진과 형민 심진 진성 심명 민호
기나긴 철제 다리를 몇개나 건넜던가?
이 다리는 촘롱 - 김치찌개가 기다리는 곳 - 을 향한 다리
4~500M내려가 다리를 건너고 다시 오르기를 몇번씩
성제교무님과 보조가이드(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이라 혹시 중간에 발생할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보조 가이드 대동....다행히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분) 그리고 네 분 중 한 분인 포터))
매운 김치찌개로 뱃속을 든든히 한 촘롱.여기에 빨래짐과 기타 여러가지를 내려놓았다. 꼭 필요하다고 가져온건데 그렇지 않은것이 이렇게나 많았다.
내 주변의 것도 챙겨 볼 일.
내려올 때 이 곳에서 성제교무 레시피로 녹두를 넣은 닭백숙까지 ^^
어퍼 시누와의 아침.
이제 계곡을 건너지 않고(더 이상 4~500M를 오르내리지 않아도) 오른쪽에 계곡을 두고 이틀동안 죽~~~오르면 A.B.C
도반에서 휴식 후 다시 몸과 마음을 챙기다.
저 배너의 역할
피곤하고 느슨해진 마음 챙기며 화이팅 ^^
시누와에서 1,000M 고도를 높인 데우랄리의 아침
어제 저녁부터 고산병 예방을 위해 다이아목스 반절씩 하루 두번 복용하기
1999년 실종된 지현옥 대원의 추모비...
마침 우리가 푼힐에 있을 때 서원대 후배들이 새롭게 추모비를 세웠다.
한국인과 관련해서 총 3개의 추모비가 있다 하는데, 미처 알지 못하여 두 곳에서만(박영석, 지현옥)
일원상서원문을 독경해 올리고, 배너로 우리의 흔적을 남기고 왔다.
하산길 뉴브릿지 가운데에서 이별하듯 얼굴 내민 안나푸르나와 작별 인사
시와이에서 트래킹 마무리 후.
여기서부터는 지프타고 포카라로 간다~~~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포인트인 포카라.
사랑곳에 올라 대기중인 우리...
멋진것도 잠시
멀미가 ^^
포카라교당 마당
우여곡절 끝에 심부름에 성공한 예초기로 마당이 깔끔해졌다고 ^^
군데군데 빈곳은 아이들의 이름이란다 ^^
교무님이 늘 낫들고 풀을 베는것을 보고 한방의료 봉사오신 선생님이 예초기 사자고 의견을 내셨다고 한다.
문수보살이 커다란 호수의 물꼬를 터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만드신곳이 카트만두.
그곳에 문듯 솟아오른 스웸부에 만든 불교 사원
그러나 모든 종교인의 사원 ^^
보우더나트. 티벳사원
다른곳에 비해 주변이 정리된 느낌은 어떤 이유일까?
세계 최대 불탑
파슈파티나트 사원 옆 화장터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시신 두 구 화장 중
갠지즈강의 발원이자 파괴의신 시바를 모신 힌두교의 중요 성지.
파괴와 창조는 짝꿍이지
안나푸르나
많은 추모비의 주인들은 모두 저 산에 오르다가 실종
물고기 꼬리를 닮은 마차푸짜레
신성한 산이라 못 오른다. 입산금지
첫댓글 애쓰셨네요 멋집니다 도원 화이팅!!!
와우! 역시 부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