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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무동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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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유 글 스크랩 이거 정치 공세 아닙니까?
클릭 추천 0 조회 145 07.07.21 09: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이거 정치 공세 아닙니까? **


“김포에 기자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

지난 19일 오후2시, 시의회 상담실이 20 여명안팎에 달하는 기자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참석한  기자 한분이 스스로 이렇게 말할 정도로 상담실이 비좁아 보였습니다.


대여섯 분 오실줄 알고 예비분까지 포함하여 15부 정도 복사물을 준비하면 될 줄 알았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가고, 모자라는 간이의자를 사무과 직원들에게 추가로 부탁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의원 취임이후 처음 해보는 개인단독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김포 지역신문들은 물론이고 경기도 주재 일간지 기자들도 많이 온 듯하였습니다.


‘김포도시철도 파행사태, 유정복 의원이 답해야 한다’

오전에 최종마무리 하였던 기자회견문 제목을 읽어내려 가면서 나도 모르게 긴장되었는지 목소리가 약간은 떨리는 듯 했습니다.


지난 정례회의 본회의장에서 강경구 시장이 선거출마시 공약하였던 ‘중전철 유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그 대안으로 전임시장이 줄기차게 외쳤던 ‘경전철 추진환원’ 의사를 밝힌 후 안팎에서 시민들의 항의와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급기야는 지난 주 13일에 중전철을 추진하던 범시민연합에서 ‘주민소환제 검토’라는 강경한 성명서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시각은 표출되는 여론과 좀 달랐습니다.

중전철 추진이 강경구 시장의 공약이었지만 이것은 한나라당 김포당협 공약이기도 하였고 국회 건교위 소속이자 김포당협 회장으로서 실질적으로 이를 주도하였던 유정복 국회의원의 책임또한 무시못할 요소라는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강경구 시장 못지않게 유정복 국회의원의 책임또한 크다는 것이었고 적어도 이에 대해 유정복 의원도 공개적 의견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는데다 유정복 국회의원에게 공개적으로 문제제기 한다는 것이 소속당을 떠나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게 김포지역사회 분위기였습니다.


결국 고심을 하다가 부담을 무릅쓰고 총대를 메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블로그에 단상적기, 보도자료 배포, 성명서 발표등을 놓고 고민하다가 몇 명이 오건간에 관계없이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심하고 시의회 의장에게 정중한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상으로 많이 모여든 기자앞에서 대학 학생회활동 시절을 빼곤 생전 처음해보는 기자회견이 떨리긴 떨렸습니다.


“정의원과 소속당이 다른 한나라당 유정복 국회의원에게 이렇게 공개적으로 질의하는 게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 안해 보았습니까? 이제 좀 잠잠해지는가 했는데 굳이 이 문제로 김포사회를 들쑤셔 놓을 필요가 있습니까?”


“저는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이끌어 온 위치에 있는 분이 유정복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문제에 대해 유의원의 의견표명이 시민앞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책임을 묻자는 게 아닙니다. 그간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었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공개적 표명을 듣고 그에 관해 시민사회에서 합리적 공론의 장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김포 시민사회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어떤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토론의 축적물이 쌓이지 않고 그냥 넘어가 버리는 풍토입니다. 국회의원도 지역현안에 관련이 있을때는 뒷짐만지지 말고 현장으로 내려와 팔 걷어부치고 당당히 토론해야 합니다. 그 대상이 시의원이건 시민이건 상관없이 말입니다. 대통령도 평검사나 일반기자와 TV앞에 나와 토론하는 세상인데 왜 이러한 것이 지역사회에서는 어색하게 느껴져야 하는 겁니까”


“지난 5.31 선거 시장선거는 강경구 시장이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한 선거였고 유의원이 측면지원 했다해서 직접적으로 유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한 것 아닌가요?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의 고유영역을 혼동한 측면이 있는 것 아닌가요?”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의 고유영역에 대해서는 교과서적 이해와 현실적 이해를 탄력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중앙에 파견한 주민대표가 국회의원이고 지역살림을 책임지는 일꾼이 기초단체장이라는 이해는 어디까지나 원론적 이해입니다. 유정복 의원은 지난 4,15 총선때 풍무동에서 통진까지 전철을 놓겠다고 공약하여 당선되었습니다. 저는 그당시 시장선거인지 국회의원 선거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유의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십시오. 당신의 치적으로 지역의 자잘한 현안까지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지방정치의 현주소입니다. 더구나 5.31선거때 정당공천제가 강화되면서 국회의원의 위상은 거의 군주에 버금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포에서 유정복 의원 주재로 지역 당정협의회를 몇차례 열었는데 국.과장은 물론이고 읍면동장까지 참여하였습니다.

제가 문제삼은 것은 국회건교위 소속이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 하던분이 김포지역에 중전철 유치가 불가능하다는 최고급 정보를 가장 근접되게 알고있을 위치에 있었을 터인데 왜 상황이 이런 지경에 이르기까지 방치하다시피 했냐는 것입니다.”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는데 핵심적인 질의는 위 두가지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방만수 지역기자협회장께서 ‘정치적 공세’라고 단정지으며 질의가 아니라 훈계조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을때는 당혹감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차분히 저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자꾸 그러한 질문을 하는 모습이 정치적으로 느껴진다”고 맞대응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사무실에 출근해보니 두툼한 복사물이 놓여있었습니다. 사무과 직원이 각신문에 보도된 회견기사를 복사해서 모아놓은 것이었습니다.

오전에 지역신문 모든 지면과 경기지역 일간지 여러군데에 제 회견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저의 취지를 십분이해하여 보도한 신문도 있고 내용을 비틀어 보도하거나 기계적 중립을 유지한 논조도 보였습니다.


한 지역신문에서는 유정복 의원사무실과 통화를 시도하여 “선출직 공직자 협의회등 여러 대면자리가 있었음에도 그때는 침묵하다가 기자회견방식으로 걸고넘어지는게 정치적 공세로 보인다”며 불쾌감을 표명하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의원의  답변이 이어질지에 대해선 함구하였다는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기사를 읽으며 시의원에 당선되기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유의원에게 맞장토론을 제안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을 ‘간첩’으로 규정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자리에 한나라당 두명의 의원과 함께 자랑스럽게 나와서 기자회견 하던 모습에 분노하여 ‘국가 보안법의 정당성’을 놓고 공개토론을 하자고 지역신문 게시판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일개시민과 토론하는게 격이 안맞다 생각한다면 대리인이라도 내세워라’고 이야기 했지만 묵묵무답이었습니다.


한때는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지난 대선직전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탄 유의원의 행보에 대해 새삼스레 이제와서 뭐라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초선의원 답지않게 중앙권력을 향해 정치꾼화 되어가는 듯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이번에만은 성실하고 진지한 답변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선 다소간 돌발적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는 나의 행동이 김포사회가 합리적 공론의 장으로 나아가는 데 자그마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회견문 전문>


김포도시철도 혼란사태, 유정복 의원이 답해야 한다.

강경구 시장은 지난 7월 12일 김포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석상에서 ‘중전철 포기, 경전철 추진 불가피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시민 사과의 변을 발표했다. 이 발표후 시민들은 시정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당혹감을 표출하고 있다. 급기야는 지난 13일 중전철 추진을 강조해왔던 ‘김포 신도시 범시민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시장의 퇴진과 주민소환제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어조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본인은 시의원 당선이후 그간 여러차례 공사석을 통해 중전철 추진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여 경전철 추진에 대한 협상력을 최대한 관철시킬 것을 요구하여 왔다.

 

지난 본회의 석상에서 강경구 시장의  발언과 사과는 만시지탄의 느낌이 들 정도로 때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시장본인이 솔직하게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향후 시정활동에 대해 심기일전의 태도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본 의원은 그 취지를 높게 평가한다. 그러면서도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강시장을 향한 김포사회의 비난 여론은 시장본인이 감수해야 할 내용이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비난여론의 상당부분은 강시장뿐만 아니라 유정복 의원이 짊어져야 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강시장 한 개인만을 향한 온갖 비난의 화살은 과도한 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작년 5.31 선거당시 강경구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중전철 공약을 내세워 당선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나라당 김포시 당협회장이 누구인가. 바로 유정복 의원 아닌가. 한나라당 김포당협 공약이었던  ‘중전철 유캄 내용에 대해 유정복 의원은 어떤 입장이었는가. 설마 몰랐다는 말을 한다면  어불성설로 받아들여질 것임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강경구 시장은 지난 12일 본회의 석상에서 ‘공약발표 당시 솔직히 중전철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세세히 내용을 짚어볼 겨를이 없었다’는 발언을 하였다. 급조되고 준비안된 공약이었던 점을 인정한 것이다. 수십년간의 공직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시장으로서는 초선인 강경구 시장에 비해 관선1차례, 민선2차례의 김포수장을 역임한 데다가 국회 건교위 소속 위원으로 활동해오고 있고, 거기에다 한나라당 당협회장으로서 김포지역 선거를 총괄했던 유정복 의원이 ‘중전철 공약’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한다면 누가 이 말을 인정할 것인가.

 

중전철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최고급의 정보를 가장 근접된 거리에서 인지하고 있던 사람은 강경구 시장이 아니라 바로 유정복 의원이다. 거기에다 지난 일년간 수차례 김포지역에서 유정복 의원이 주재하여 일선 읍면동장까지 참여시킨 당정협의회를 열어왔지 않은가. 이와같은 수십차례의 공사석 만남을 통해 김포최대의 현안이었던 중전철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유정복 의원은 강경구 시장에게 어떠한 내용을 전달하였으며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시민들은 지금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13일 김포 신도시 범시민연합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은  유정복 의원의 책임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던 측면에서 보자면 본질을 비켜간 것이었다는 아쉬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상과 같은 취지를 종합하여 본인은 아래의 내용을 가지고 유정복 의원에게 공개질의를 하고자 한다.

 

1. 유정복 의원은 지난 5.31 선거에서 강경구 후보의 ‘중전철 공약’시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졌는가.

2. 유정복 의원은 강경구 시장의 ‘중전철 포기’ 발언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

3. 유정복 의원은 중전철 실현을 위해 그간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가?

4. 유정복 의원은 지금도 중전철 실현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는가? 만일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으며 강경구 시장에게 언제 이런 의견을 밝혔는가?

5. 유정복 의원은 ‘중전철 실현불가에 대해 강경구 시장이 현재 받고있는  비판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이러한 비판의 상당부분은 유정복 의원이 받아야 할 것이라는 시민여론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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