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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양광대(發揚光大)
앞 사람의 것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킨다는 뜻으로, 스승의 것이나 앞 사람의 것을 바탕으로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發 : 필 발(癶/7)
揚 : 날릴 양(扌/9)
光 : 빛 광(儿/4)
大 : 큰 대(大/0)
출전 : 황간(黃幹)의 유정지수초당기(劉正之遂初堂記)
송(宋) 주희(朱熹)의 제자로 황간(黃幹)이 유명하다. 황간은 자(字)가 직경(直卿)이고 복주(福州) 사람이다. 아버지 우(瑀)는 송 고종 때 감찰어사를 지냈고 행동이 돈독하고 곧은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황간은 부친이 죽은 후 청강(淸江) 유청지(劉淸之)에게 갔다. 유청지는 주희의 문인으로 '소학(小學)'을 편찬했다. 유청지는 황간을 기이하게 여겨 "그대는 원기(遠器)라 이곳에서 있게 할 수 없다"며 주희에게 보냈다.
황간의 집은 가법이 매우 엄했다. 유청지의 말을 듣자 황간의 백모(白母)는 당일로 주희에게 가도록 했다. 때마침 큰 눈이 내려 눈을 다 맞으며 가보니 주희는 나가고 없었다.
황간은 객방에 머물러 주희를 기다렸다. 그는 의자 하나에서 자고 일어나고 옷을 벗지 않았다. 두 달이 지나 주희가 드디어 돌아왔다. 황간이 나가 주희를 뵙고는 밤에 의자를 없애고 띠를 풀지 않고 앉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를 보고 주희가 말했다. "황간의 뜻이 매우 굳으니 여기에 있게 하면 매우 유익하겠다(直卿志堅思苦 與之處甚有益)." 그 뒤 주희는 황간을 사위로 삼았다.
황간의 학문이 날로 발전하니 주희는 그에게 의지하는 바가 많았다. 훗날 병이 깊어지자 옷, 저서와 함께 유서를 황간에게 보냈다. "나의 도를 의탁할 곳이 이곳이니 나는 아쉬움이 없도다(吾道之托在此 吾無憾矣)."
황간은 정성을 다해 삼년상을 치렀다. 이후 황간은 벼슬에 나갔으나 바른 말을 잘하여 벼슬살이가 평탄하지 못했다.
드디어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오니 제자가 날로 늘어 파촉(巴蜀) 등의 선비가 다 와서 그에게 배웠다. 낮에도 쉬지 않고 밤에도 함께 강론하고 조금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인근 절을 빌려 제자들이 생활하게 하고 조석으로 왕래하니 묻고 답하는 게 주희 때보다 더 활발했다.
황간이 쓴 글 가운데 '유정지수초당기(劉正之遂初堂記)'라는 게 있는데 그 중 "앞 사람의 아름다움을 이어 더욱 발전시키고 크게 빛을 낸다(備前人之美 發揮而光大之)"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발양광대(發揚光大)'라는 말이 나왔다. 스승의 것, 앞 사람의 것을 바탕으로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을 비유한다. 이렇게 해야 세상이 발전하는데 지금 우리 주위에는 단절(斷絶)만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으니…
⏹ 발양광대(發揚光大)
앞 시대의 선인의 업적은 훌륭하게 계승되기를 원한다. 대학자에게는 여러 학인들이 모여들어 가르침 받기를 원한다. 마찬가지로 학자도 여러 문인들이 각지서 오고, 자신의 연구와 학통이 이어지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일 것이다.
스승은 제자들이 미흡하더라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녀 두려워해야 한다고 후생가외(後生可畏)라 했고, 학문을 닦음에 따라 능가할 후배라도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며 오히려 더 흐뭇해했다.
이에 따라 학인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키려 노력한다. 마음, 기운, 재주 등을 떨쳐 일으키는 것이 발양(發揚)이다. 인재를 뽑아 키우는 것도 포함된다.
이 말은 예(禮)에 관한 경전을 주석한 예기(禮記)에 처음 등장한 이후 곳곳에 등장한다. "성인이 덕을 떨쳐 만물에 고루 미치면 다스림이 넓다(德發揚 詡萬物 大理物博)"라는 구절로 예기(禮記)에 나온다.
크게 번성하는 것이 광대(光大)인데 이 말도 주역(周易)에 나올 만큼 오래 됐다. 곤괘(坤卦)를 공자(孔子)가 설명한 단전(彖傳)의 구절이다. "만물이 땅에 짐 실려 있듯 있는 것은 끝이 없이 덕과 부합하고, 모든 것을 너그러이 받아들여 사물마다 형통하도다."
坤厚載物, 德合无疆, 含弘光大, 品物咸亨.
남송(南宋)의 학자 황간(黃幹)은 주자(朱子)로 불리는 주희(朱熹)의 제자였다. 처음 문하에 들 때 타지에 있다가 들어간 스승을 두 달이나 기다려 의자 하나에서 자고 일어날 정도로 독실했다고 한다. 주희도 감동하여 제자로 받아들이자 황간의 학문은 날로 발전했고 사위로 삼기까지 했다.
그가 남긴 글 가운데 "앞 사람의 아름다움을 이어 더욱 발전시키고 크게 빛을 낸다(備前人之美 發揮而光大之)"란 구절이 있다.
스승의 학문을 더욱 계승 발전시킨 황간이라 주희도 흐뭇했을 법하다. 전통의 가업을 잇거나 스승의 학통을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런데 한 조직에서 우두머리가 바뀌었을 때 앞서의 성과들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새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그렇게 되면 예산과 시간도 많이 들고 시행착오도 이어져 발전을 저해한다. 마음에 들지 않고 전통이 아니더라도 계승 발전시켜야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린다.
(註)
황간(黃幹, 1152~1221)
남송 복주(福州) 민현(閩縣) 즉 복건성(福建省) 사람이다. 자는 직경(直卿)이고, 호는 면재(勉齋)며, 시호는 문숙(文肅)이다. 황우(黃瑀)의 아들이다.
젊어서 주희(朱熹)에게 배웠는데, 주희가 딸을 시집보냈다. 주희가 위독했을 때 자신의 저서를 모두 그에게 남겨 학문을 잇도록 했다.
음보(蔭補; 조상의 덕으로 벼슬을 얻음)로 나가 장사랑(將仕郞)을 거쳐 신금지현(新凎知縣)과 지한양군(知漢陽軍), 안경지부(安慶知府) 등을 지냈는데, (혜정惠政; 자비로운 정치)을 베풀었다.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에서 강학(講學; 학문을 닦고 연구함)했다.
나중에 불려(奮勵; 기운을 내어 힘씀) 대리승(大理丞)이 되었지만, 돌아와 고향에서 강학하며 생애를 마쳤다. 처음엔 스승의 학설을 고수했지만, 나중에는 육학(陸學)과 조화시키려 했다.
저서에 서설(書說)과 면재집(勉齋集), 육경강의(六經講義), 예기집주(禮記集注), 논어통석(論語通釋), 논어의원(論語意原), 중용총론(中庸總論), 중용총설(中庸總說), 경해(經解), 성현도통전수총서설(聖賢道統傳授總叙說) 등이 있다.
▶️ 發(필 발)은 ❶형성문자로 発(발)의 본자(本字), 发(발)은 간자(簡字), 彂(발)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필발머리(癶; 걷다, 가다)部와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殳(몽둥이 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필발머리(癶)部는 발을 좌우(左右)로 벌리다에서 벌리는 일, 弓(궁)과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殳(수)는 치는 일, 음(音)을 나타내는 癹(짓밟을 발)은 나중에 풀을 밟아 죽이는 것이라고 일컬어지지만, 본디는 물건을 치거나 튀기거나 하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發자는 ‘피다’나 ‘쏘다’, ‘드러나다’, ‘밝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發자는 癶(등질 발)자와 弓(활 궁)자, 殳(창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發자의 갑골문을 보면 癶자와 又(또 우)자, 矢(화살 시)자가 함께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도망가는 사람을 향해 화살을 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發자의 본래 의미는 ‘쏘다’나 ‘발사하다’였다. 그러나 금문에서부터는 矢자가 弓자로 바뀌었고, 소전에서는 又자가 몽둥이를 들고 있는 모습의 殳자로 바뀌었다. 그래서 지금의 發자는 활과 몽둥이를 들고 누군가를 뒤쫓아 가는 모습이 되었다. 發자는 본래 화살을 쏜다는 뜻이었지만 누군가를 추격하기 위해 발자국을 따라가는 모습에서 ‘나타나다’, ‘들추다’, ‘밝히다’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그래서 發(발)은 (1)차, 배, 비행기 따위의 출발을 나타내는 접미어 (2)지명(地名)이나 날짜를 나타내는 명사(名詞) 다음에 쓰이어 전신(電信), 전화(電話) 등의 발신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피다 ②쏘다 ③일어나다 ④떠나다 ⑤나타나다 ⑥드러내다 ⑦밝히다 ⑧들추다 ⑨계발하다 ⑩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⑪빠른 발 모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쏠 사(射), 펼 전(展), 세울 건(建), 창성할 창(昌), 우거질 번(蕃), 성할 성(盛), 설 립/입(立), 세울 수(竪), 일어날 기(起), 일 흥(興),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붙을 착(着)이다. 용례로는 법령을 공포하거나 명령을 내림을 발령(發令), 증서나 영장 따위를 발행하는 것을 발부(發付), 소식이나 우편이나 전신 등을 보내는 것을 발신(發信), 채권이나 승차권 따위를 발행함을 발권(發券), 움직이기 시작함을 발동(發動), 마음과 힘을 떨쳐 일으킴을 발분(發奮), 총포나 활 따위를 쏨을 발사(發射), 한 상태로부터 더 잘 되고 좋아지는 상태로 일이 옮아가는 과정을 발전(發展), 어떤 일을 생각해 내는 것 또는 그 생각을 발상(發想), 무슨 일을 하겠다고 마음을 냄을 발심(發心), 의견을 내놓음이나 무엇을 생각해 냄을 발의(發意), 땅 속에 묻힌 물건을 파냄을 발굴(發掘), 미개지를 개척하여 발전시킴을 개발(開發), 숨겨진 물건을 들추어 냄을 적발(摘發), 길을 떠남 또는 일을 시작하여 나감을 출발(出發), 일이 자주 일어남을 빈발(頻發), 불이 일어나며 갑작스럽게 터짐을 폭발(爆發), 범죄 사실을 신고하여 처벌을 요구하는 행위를 고발(告發), 액체나 고체가 그 표면에서 기화함을 증발(蒸發), 정당하지 못한 일이나 숨기고 있는 일을 들추어 냄을 발간적복(發奸摘伏), 죄나 잘못 따위가 없음을 말하여 밝힐 길이 없음을 발명무로(發明無路), 장차 운이 트일 땅이라는 뜻으로 좋은 묏자리를 이르는 말로 발복지지(發福之地), 강성해지기 위하여 분발하다는 뜻으로 개인이나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하여 분발하는 것을 발분도강(發憤圖强), 일을 이루려고 끼니조차 잊고 분발 노력함을 발분망식(發憤忘食), 사냥개를 풀어 짐승이 있는 곳을 가리켜 잡게 한다는 발종지시(發踪指示) 등에 쓰인다.
▶️ 揚(날릴 양)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昜(양; 오름, 위)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손으로 위로 올리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揚자는 ‘오르다’나 ‘칭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揚자는 手(손 수)자와 昜(볕 양)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昜자는 햇볕이 제단을 비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볕’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금문에서는 태양이 제단을 비추는 곳에 두 손을 높이 들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제단은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곳이다. 그러니 금문에 그려진 것은 신을 찬양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揚자는 ‘(손을)쳐들다’나 ‘칭송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후에 ‘오르다’나 ‘올리다’라는 뜻이 확대되었다. 두 손을 들고 신을 찬양하던 모습은 후에 昜자가 모습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揚(양)은 (1)화살이 과녁의 위를 맞힌 것을 이르던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날리다 ②하늘을 날다 ③바람에 흩날리다 ④오르다, 올리다 ⑤쳐들다 ⑥나타나다, 드러나다 ⑦들날리다, 알려지다 ⑧말하다, 칭찬하다 ⑨누그러지다, 고르게 되다 ⑩밝히다, 명백하게 하다 ⑪불이 세차게 타오르다 ⑫슬퍼하다, 애도하다 ⑬도끼, 부월(斧鉞) ⑭고대(古代)의 구주(九州)의 하나 ⑮눈두덩 ⑯흉배(胸背: 학이나 범을 수놓아 붙이던 사각형의 표장表章) ⑰이마(앞머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이 들 게(揭),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누를 억(抑)이다. 용례로는 이름을 드날림을 양명(揚名), 닻을 감아 올림을 양묘(揚錨), 방울을 울림을 양령(揚鈴), 미천한 사람을 벼슬자리에 올려 씀을 양루(揚陋), 의기가 솟음을 양기(揚氣), 뜨게 하거나 뜨는 힘을 양력(揚力), 물 속에 잠겨 있는 물건을 뭍으로 건져 올림을 양륙(揚陸), 물을 끌어 올림을 양수(揚水), 득의한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는 모양을 양양(揚揚), 뱃심 좋게 하는 말을 언양(揚言), 들어서 빛냄을 양휘(揚輝), 접본을 옮겨 심은 후에 접목하는 일을 양접(揚椄), 치거나 던진 그물을 끌어 올림을 양망(揚網), 소매를 올림 또는 춤추는 모양을 양몌(揚袂), 돛을 올림을 양범(揚帆), 먼지를 일으킴을 양진(揚塵), 어떤 물건을 들어 던짐을 양척(揚擲), 아름다움을 기리고 착함을 표창함을 찬양(讚揚), 가라앉은 것이 떠오르거나 떠오르게 함을 부양(浮揚),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을 지양(止揚), 높이 거는 일을 게양(揭揚), 권위나 명성 등을 드러내어서 널리 떨치게 함을 선양(宣揚), 북돋우어 드높이는 것을 고양(高揚), 기운이나 감정이 몹시 움직이어 일정하지 않은 상태를 격양(激揚), 혹은 억누르고 혹은 찬양함을 억양(抑揚), 드러내어 찬양함을 표양(表揚), 생각이나 주장을 드러내어 밝혀서 널리 퍼뜨림을 천양(闡揚), 높이 받들어 올림을 거양(擧揚), 대등함이나 필적함을 대양(對揚), 바다에 있는 것을 뭍으로 올림을 육양(陸揚), 세력이나 지위가 높아서 드날림을 등양(騰揚), 이름이나 지위를 세상에 높이 드러냄을 현양(顯揚), 속된 욕망을 한 몸에 다 모으려는 짓의 비유를 양주지학(揚州之鶴), 뜻과 같이 되어서 몹시 뽐내며 끄덕거림을 양양자득(揚揚自得), 활과 화살을 높이 든다는 뜻으로 승리를 비유하는 말을 양궁거시(揚弓擧矢), 모래가 날리고 돌멩이가 구를 만큼 바람이 세차게 붊을 형용하는 말을 양사주석(揚沙走石) 등에 쓰인다.
▶️ 光(빛날 광)은 ❶회의문자로 火(화; 불)와 사람 인(人=亻; 사람)部의 합자(合字)이다. 사람이 횃불을 들고 밝게 비추고 있다는 뜻이 합(合)하여 빛을 뜻한다. 또 전(轉)하여 번영하다로 되고 가차(假借)하여 광대(廣大), 광원(廣遠)의 뜻으로도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光자는 '빛'이나 '빛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光자는 儿(어진사람 인)자와 火(불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光자는 사람의 머리 위에 빛이 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光자를 보면 儿자 위로 火(불 화)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 주위가 매우 밝게 빛나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光자는 '빛'이나 '비추다'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光(광)은 (1)빛 (2)화투의 스무 끗짜리 패. 모두 다섯 장임. 또는 그런 패 짝을 넷 또는 다섯을 땄을 때 상대편으로 부터 끗수를 더 받게 되는 일 (3)어른어른하게 비치고 번지르르하게 보이는 환한 윤기(潤氣). 광택(光澤)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빛, 어둠을 물리치는 빛 ②세월(歲月) ③기세(氣勢), 세력(勢力), 기운(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오관(五官)으로 느껴지는 현상) ④경치(景致), 풍경(風景) ⑤명예(名譽), 영예(榮譽) ⑥문화(文化), 문물(文物) ⑦문물의 아름다움 ⑧빛깔, 번쩍거리는 빛 ⑨어른어른하게 비치는 윤기(潤氣) ⑩영화롭다 ⑪빛나다, 비치다, 비추다 ⑫크다, 넓다 ⑬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볕 경(景), 갤 청(晴), 빛 휘(暉), 빛 경(耿), 빛 색(色), 밝힐 천(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그늘 음(陰), 흐릴 담(曇), 비 우(雨)이다. 용례로는 옛일을 되찾음이나 잃었던 나라를 되찾음을 광복(光復), 벌어진 일의 형편이나 모양을 광경(光景),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는 빛을 광채(光彩), 빛의 반사에 의하여 물체의 표면에 어른어른하게 번쩍이는 윤기를 광택(光澤), 아름답게 번쩍이는 빛을 광휘(光輝), 밝은 빛이나 밝고 환함을 광명(光明), 아름다운 빛이나 빛나는 기운을 광화(光華), 빛의 자극에 의하여 일어나는 감각을 광각(光覺), 발광체가 내는 빛의 강한 정도를 광도(光度), 스스로 빛을 내는 물체를 광원(光源), 세상에서 인정받는 좋은 이름이나 자랑을 광명(光名), 해와 달이라는 뜻으로 흘러가는 시간이나 세월을 광음(光陰), 다른 지방이나 나라의 명승과 풍속 등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을 관광(觀光), 경쟁에서 이기거나 남이 하지 못한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의 빛나는 영예를 영광(榮光), 사람이나 사물의 어떤 방면에서 있어서의 등장이 눈부실 만큼 찬란히 빛남을 각광(脚光), 경치나 모습을 풍광(風光), 번쩍이는 빛을 섬광(閃光), 밤 또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 내는 빛을 야광(夜光), 아침의 햇빛을 신광(晨光), 등불이나 촛불의 빛을 촉광(燭光),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른 세월을 유광(流光), 빛을 감춘다는 뜻으로 학식이나 재능을 감추고 남에게 알리지 않음을 도광(韜光), 언행이 떳떳하고 정당함을 일컫는 말을 광명정대(光明正大), 세월의 흐름은 흘러가는 물과 같이 빠름을 일컫는 말을 광음유수(光陰流水), 세월의 흐름이 화살과 같이 빠름을 일컫는 말을 광음여전(光陰如箭),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이 빠름을 일컫는 말을 광음여류(光陰如流), 비가 갠 뒤의 맑게 부는 바람과 밝은 달 또는 마음이 넓고 쾌활하여 아무 거리낌이 없는 인품을 일컫는 말을 광풍제월(光風霽月), 때를 벗기고 닦아 광채를 낸다는 뜻으로 사람의 결점을 고치고 장점을 발휘하게 함을 이르는 말을 괄구마광(刮垢磨光), 흘러가는 세월의 빠름은 달려가는 말을 문틈으로 보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고 짧음을 비유하는 말을 극구광음(隙駒光陰), 눈빛이 종이의 뒤까지 꿰뚫어 본다는 뜻으로 독서의 이해력이 날카롭고 깊음을 이르는 말을 안광지배(眼光紙背), 혁혁한 빛이라는 뜻으로 성명이 세상에 빛남을 이르는 말을 혁혁지광(赫赫之光), 어둠 속에 빛이 비친다는 뜻으로 뜻밖에 일이 잘 해결됨을 이르는 말을 암중방광(暗中放光), 이전에도 그런 예가 없었고 앞으로도 또한 없을 것임을 일컫는 말을 절후광전(絶後光前) 등에 쓰인다.
▶️ 大(클 대/큰 대, 클 대, 클 다)는 ❶상형문자로 亣(대)는 동자(同字)이다. 大(대)는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으로, 처음에는 옆에서 본 모양인 人(인)과 匕(비) 따위와 같이, 다만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였으나 나중에 구분하여 훌륭한 사람, 훌륭하다, 크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大자는 ‘크다’나 ‘높다’, ‘많다’, ‘심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大자를 보면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크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大자는 기본적으로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의미에서 ‘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러니 大자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大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크다’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大자가 본래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대)는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 큰, 으뜸가는, 뛰어난, 위대한, 광대한, 대단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존경(尊敬) 또는 찬미(讚美)의 뜻도 나타냄 (3)큼. 큰 것 (4)큰 달. 양력으로 31일, 음력으로 30일인 달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대) ②높다, 존귀하다(대) ③훌륭하다, 뛰어나다(대) ④자랑하다, 뽐내다, 교만하다(대) ⑤많다, 수효(數爻)가 많다(대) ⑥중(重)히 여기다, 중요시하다(대) ⑦지나다, 일정한 정도를 넘다(대) ⑧거칠다,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대) ⑨낫다(대) ⑩늙다, 나이를 먹다(대) ⑪대강(大綱), 대략(大略)(대) ⑫크게, 성(盛)하게(대) ⑬하늘(대) ⑭존경하거나 찬미(讚美)할 때 쓰는 말(대) 그리고 클 태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태) ⓑ지나치게(태) 그리고 클 다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다) ㉡극치(極致), 극도(極度)(다) ㉢지나치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위(偉), 클 굉(宏), 클 거(巨),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소(小), 가늘 세(細)이다. 용례로는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큰 일을 대사(大事), 크게 구분함을 대구분(大區分), 일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형세를 대세(大勢), 크게 길함을 대길(大吉),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큰 규격이나 규모를 대형(大型),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사물의 큼과 작음을 대소(大小), 크게 이루어짐을 대성(大成), 크게 웃음을 대소(大笑), 넓고 큰 땅을 대지(大地), 넓혀서 크게 함을 확대(廓大), 가장 큼을 최대(最大), 몹시 크거나 많음을 막대(莫大), 뛰어나고 훌륭함을 위대(偉大),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중대(重大), 마음이 너그럽고 큼을 관대(寬大), 엄청나게 큼을 거대(巨大), 형상이나 부피가 엄청나게 많고도 큼을 방대(厖大), 더 보태어 크게 함을 증대(增大),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대기만성(大器晩成), 거의 같고 조금 다르다는 대동소이(大同小異), 바라던 것이 아주 허사가 되어 크게 실망함을 대실소망(大失所望), 큰 글자로 뚜렷이 드러나게 쓰다라는 대자특서(大字特書), 매우 밝은 세상이라는 대명천지(大明天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