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일상 24-2 목욕지원 해 드리기
변재성 님의 목욕지원이 있는 날, 점심식사 후에 이발을 위한 외출이 예정되어 있으셔서인지 아침부터 표정이 밝으셨다.
“변재성 님, 오늘 목욕하실 거죠?”
“네!”
“그럼 일단 목욕베드까지 걸어서 가실까요?”
“네.”
변재성 님의 한쪽 팔을 부축해 드리니 직접 휠체어에서 일어나셔서 목욕베드로 성큼성큼 걸어가셔서 앉으셨다. 변재성 님을 도우시는 직원께서 외출복으로 갈아입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씀하셨기에 환복할 옷은 외출복 옷장에서 준비하기로 하였다.
“변재성 님, 오늘 외출하실 거죠?”
“네!”
“그럼 갈아입으실 옷 외출복에서 준비하면 되겠네요?”
“네.”
“혹시 원하시는 옷이 있으세요?”
“복지사 님이 골라주세요.”
“네, 그럼 제가 깔끔한 옷으로 골라볼게요.”
변재성 님의 옷장에서 외출복 중에서 부드러운 재질의 군청색 티셔츠와 회색 바지를 골라와서 변재성 님에게 보여드렸다.
“이 정도면 깔끔하지 않을까요?”
“네!”
목욕을 시작하여 변재성 님이 목 아래쪽 가슴과 배를 스스로 씻으실 수 있도록 샤워기와 목욕타월을 손에 쥐어드리는 방식으로 도왔다.
“복지사 님, 추워서 빨리 옷 입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일단 윗옷부터 입고 로션을 바를까요?”
“네.”
변재성 님이 윗옷 팔을 잘 끼울 수 있도록 도와서 옷을 입혀드린 후에 몸 구석구석 바디로션을 발랐다.
“복지사 님, 얼굴에도 로션 발라주세요.”
“네, 발라드릴게요.”
변재성 님이 먼저 얼굴에도 발라달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없으셨는데, 외출하는 것이 기대가 되셨던 것 같다. 목욕을 마친 후, 휠체어까지 걸어가서 앉으신 변재성 님의 머리를 말려드린 후 목욕지원을 마쳤다.
2024년 1월 4일 목요일 김정원
목욕하고 로션까지 바르시고 외출하는 설렘이 느껴집니다. -임영아
재성씨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할 수 있도록 도우셨네요.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