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그렇습니다.
전 남자기 때문에.
여인들에게 이러이러하면 남자 맘을 사로잡을 수 있소라는 대남 공략 글을
아주 길고 장황스럽게 쓸 수 있습니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男 공략 글이 아닌 대女 공략 글이므로
몇몇 여자 지인들과의 대담을 통해, 여인들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선 도대체 우찌해야 쓰는지
다행스럽게도 소소한 팁을 꾸려볼 수 있었습니다.만.
그녀들의 정신나간 개인차가 다수 섞여있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으므로,
얄팍한 심리학 상식 몇 가지 및 제 인생경험을 이용 보정을 좀 가했더랬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연애 공략 매뉴얼☆☆
(부연설명 : 이 매뉴얼의 특징은 졸라 간단하고 심플하고 별 거 없다는 거임. 벌써부터 죄송죄송)
[1] 대전제
연애의 기본은 외모다.
그렇소. 여러분.
여자들도 외모를 보오.
이걸 대전제로 깔고.
일단 외모가 보통 이상이면, 한층 연애가 쉬워질 수 있다오.......
.......
흠흠. 동물계 짝짓기에서 중요한 건 『시그날』인데.
말하자면 길지만, 짧게 요약 설명해 보자면,
시그날 = 저 이성이 나에게 얼마나 적합한 짝짓기파트너인지를 구별해 내기 위한 가시적 근거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진화생물학에서 말하는 끌림. 사랑이란 게 단순무식하게 말하면,
종족 번식에의 효능성 문제로써,
내 유전자를 대물림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이성에 끌리게끔 설계되어 있다는 거죠.
=================================================
ex) 수컷 공작새의 졸라 화려한 깃털_
깃털이 화려할 수록 그에 소모되는 영양소와 체력이 요구되고,
눈에 잘 뜨인다는 특성으로 인해 포식자들로부의 위험이 증가되는데,
수컷 공작햏의 깃털이 화려하다는 건, 그만큼 높은 영양상태와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또한 포식자들로부터의 위험에서 자신을 충실히 지켜내고 있다는(=강하다는) 증거, 즉 시그날이 됨.
이 시그날을 암컷들이 캐치, 수컷의 깃털이 화려할 수록 인기 상종가.
==================================================
자, 시그날.
인간(동물의 하위 범주) 역시 공작새의 경우처럼 외모가 제 일순위 시그날이 됩니다.
일례로, 남자들이 골반라인이 뛰어난 여자들에 끌리는 이유가.
<><><><><><><><><><><>
인간이라는 종족은 몸집에 비해 머리가 큰 대두 종족군에 속하는데,
또 그에 반면, 여성들의 골반은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 못 하다는 게 함정.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출산 시, 상대적으로 좁은 골반에서 상대적으로 큰 머리가 出하기 어렵기 때문.
(그림 이해) ( ) ← 골반 ㅇ← 머리 [대충 이런 느낌]
따라서, 선사시대 많은 여성들이 출산 시 어려움으로 인해 사망, 태아 역시 사망하는 빈도가 높음.
앞서 설명했듯, 생물학 下의 사랑/끌림은 종족 번식에의 효능성이므로,
골반이 작아 2세를 낳기 힘든 체형보다는 골반이 커서 2세를 낳기 수월한 체형에 남성들이 더욱 끌리게끔 진화됨
<><><><><><><><><><><>
진회심리학 논문들을 보면,
외모=종족 번식에의 효능성을 반영하는 시그날_이라는 주제로 많은 문헌들이 있으나,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갈길이 멀다.. 헉헉)
결국, 요지는 인간 역시 동물이므로 일차적으로 시그날이 되는 외모가 중요하다.
즉,
꾸미자.
자기계발하자.
살이 쪘으면 좀 빼고, 옷도 단정하게 입고 다니고, 납뜩이 말대로 머리에 무스질도 좀 해 보자.
여자들에게 (번식적으로) 나 좀 괜찮은 남자라고 시그날을 주자.
[2] 대역전
그렇습니다. 여자들도 남자 외모 봅니다.
그렇기에, 클럽 가면 잘생긴 男들이 먹히는 거고,
아이유/태연 빠돌이가 있듯이, 에쵸티/젝스키스 빠순이도 있는 거죠.
하지만, 우리 인간은 상대적으로 좀 더 고차원적입니다.
고로, 짝짓기가 일차적인 시그날(외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대개는 좀 더 장기적으로, 롱텀(기타 요인들)으로 이어지게 되죠.
이건 희소식입니다.
남자들에게 인상 형성에 대한 『역전의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단 얘기니까요.
쉽게 말해 봅시다.
여자들에게는_
외모와는 별개로 남자들에게 끌리게 되는 어떠한 요인들이 있다.
근데 그건 시간이 지나야(중장기적으로) 알게 되는 것들이다.
※ 포인트 : 역전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모가 좀 되는 남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시간 기다릴 거 없이 초반러쉬로 흥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여자를 만날 때, 단기간 안에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경우, 즉,
소개팅이나 미팅, 헌팅, 나이트나 클럽.
이런 데선, 가타부타 뭐 알아 볼 시간도 없고, 환경도 안 되고, 대개는 일차적인 시그날이 인상 형성을 좌우합니다.
외모매력남들에게 최상의 작업터인 거죠.
근데 내가 외모매력남까지는 못 되는 것 같다라면,
아무래도, 저런 환경들에선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을 겁니다.
그럼 어찌해야 되느냐?
간단합니다. 내 홈그라운드에서 작업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죠. 바로,
시간_ 말입니다.
홈그라운드.
학교, 직장, 동호회, 동아리, 학회, 학원 뭐든지 될 수 있습니다.
(공대생 여러분께는 ㅈㅅㅈㅅ)
나에게 친숙한, 내가 주로 생활하는 터전, 자연스레 시간이 내 편이 되어 주는 환경.
시간을 자원으로 외모로부터 형성된 인상 형성을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는 공간.
저 남자 첨에는 몰랐는데 볼 수록 매력있네..
여자들에게 이런 멘트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3] 시간 어택
볼 수록 매력있게 다가가기 위한 시간 어택
그것을 위한 소소한 팁들.
① 여자는 잘 못 하는 것들로 매력을 어필하자.
운전이든지, 수학 문제든지, 운동이든지, IT 문제든지, 전구 갈기던지,
인간은 보통 자기가 못하는 영역에서 잘 하는 사람을 볼 때 임프레시브함을 느낍니다. 대단하다고 느끼죠.
게다가 보통 저런 영역들에선 남성미가 발산되는 경우가 잦으므로,
기회가 포착될 때마다, 두 발 벗고 나서서 매력 발산을 합시다.
② 희소성의 원칙을 활용하자.
이건 진짜 메트로 팁입니다. 희소성의 원칙은 여기저기 어거지로 쑤셔넣어도 대개는 먹히는 기가 막힌 전술이죠.
②_(1) 한 여자한테만 관심을 주자.
저 오빠는 보통 시크하던데, 나한테는 따뜻하네.
이런 말이 나오게끔 하는 겁니다.
관심과 애정 역시 희소성의 원칙이 적용되어,
아 잘 안 그러는 사람인데 나한테는 유독 잘 해 줘? 이게 지각되면, 그 관심이 더욱더 크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이 여자 저 여자한테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다 다정한 것보단 노력도 덜 드니 효율도 좋고,
임팩트도 더 강할 겁니다. 되려, 누구나한테나 다정하다면, 그녀한테 보내는 다정함의 의미가 불행히도 퇴색될 수 있겠죠.
②_(2) 너만 알고 있어.
비밀을 공유하는 것 역시 좋은 전술입니다.
로바트 치알디니 횽(설득의 심리학 저자)에 의하면,
야 이건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로 운을 띄울 시,
청자가 정보의 귀중함을 지각하게 되어 보다 더 솔깃하게 된다고 전하죠.
다름아니라 마음이 쏠리는 겁니다. 희소성의 가치 때문에요.
이걸 활용합시다. 비밀을 털어 놓으세요. 혹은 좋은 정보가 있다면 그녀한테만 주세요.
아마 먼저 비밀을 털어놓게 되면, 그녀 역시 상호호혜성(기브&테이크)에 의거,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공산이 큰데,
그렇게 되면, 둘은 비밀을 공유하는 특별한 사이로 묶이는 겁니다.
아 이 얘긴 진짜 아무도 모르는 건데 저 오빠한테는 했네.
이렇게 만드는 겁니다. 그 즉시, 나는 그녀의 비밀을 아는 매우 특별한, 희소성 있는 존재가 되게 됩니다.
③ 열 번 찍는 것보단 대여섯 번 찍고 자취를 감추는 게 효과적.
적잖은 여성들이 말합니다. 열 번 찍히면 대개는 넘어간다고.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열 번 찍는 남자 만나기 쉽지 않아요.
그런 24K 순정을 가진 남자 흔하지 않단 말입니다.
즉, 다시 말해, 남자 입장에서도 아무리 맘에 든다 해도 구겨진 자존심 추스려가며 열 번이나 찍기 쉽지 않단 말이외다.
그러니, 좀 더 효과적으로 합시다.
대여섯번 열심히 찍은 다음, 단호하게 연락을 끊는 겁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창출하죠.
(1)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휑하다.
막상 잘 해 줄 땐 그게 루틴하게 여겨져 그닥 임프레시브하지 않았을 지도 몰라.
하지만 그게 없어지면 묘한 상실감에 시달리게 될 걸.
(2)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내가 갑자기 연락을 끊으니 궁금해 죽을 거야. 온갖 생각이 다 들겠지.
그 생각이 쌓이고쌓이게 되면 어느 순간 네 머릿 속엔 내가 자리하게 될 걸.
(3) 호승심이 생긴다.
별 생각이 없다가도 내가 이제 너 좋다고 안 쫒아다니니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을 거야.
왠지 묘하게 패배감도 들고. 아마 넌 다시 날 좋아하게 만들겠어란 생각을 서서히 갖게 될 걸.
이렇게 그녀 쪽에서 먼저 연락을 취하기 시작하면, 전세 역전의 시작입니다.
④ 오바하지 말자.
갑자기 얘가 왜 이래 부담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게끔 하면 안 됩니다.
아무리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도, 오바는 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녀를 너무 좋아해, 근데 좀 있으면 그녀 생일이야.
난 그녀와 아무 사이도 아니고, 별 다른 표현도 안 하고 있었는데,
마음표시/성의표시 한다고 생일날 원피스와 꽃을 선물해.
개부담입니다. 앗 이건 좀. 이런 생각을 들게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건너 뛰는 건 좋지 않습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스위트하게 다가갑시다.
그녀를 주시하면서 그녀 주변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 관찰하다가
사소한 거 하나를 캐치해 내어 그걸 이용합니다.
... 얘가 어느날 하이테X 펜을 떨어뜨려 심이 나갔다. 아까워하드라.
생일에 그거 그대로 지나가듯 선물합니다. 야 너 생일이지? 이건 떨어뜨리지 마라. ㅋㅋ
... 술자리에 술을 잘 못 하는 그녀가 선배의 술 강요에 난감해 합니다.
거기서 내가 흑기사한다, 원샷! 앞으로 얘한테 주지 마세요. 다 제가 마시겠습니다!!! 개부담
남들 모르게 슬쩍 술 대신 물 타 주거나, 술을 바닥에 버려 줍니다. 야 그걸 미련스럽게 마시고 있냐? ㅉㅉ
원피스 사 주고, 꽃 사 주고, 술 대신 맘껏 마셔 주고, 이런 건 여친이 되고 나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⑤ 내 일에 최선을 다 한다.
두 말 할 나위 없습니다.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을 보여 줍시다.
[4] 종합
외모 중요합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자기계발합니다.
만약 외모로 단기승부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면, 시간을 무기로 홈코트에서 승부를 봅니다.
시간만 담보가 된다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
.
.
.
여자들이 많은 공간에 위치하세요. 장소를 잘못 잡으면 불행히도 그 곳은 정신과 시간의 방이 됩니다....
수련만 하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끝-
※ 무명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ahsune
첫댓글 확실히 남자 외모가 상급이면 뭘해도 먹히는건 사실이더군요.
일단 첫 contact에서 여성분들의 호감을 이끌어 내는 스피드가
확실히/엄청나게 다릅니다.
하지만 이런 출중한 외모의 남성들이 10~20퍼센트 미만이라고 본다면 (비스게에선 비중이 더 높을지도??!!)
무명자님 말씀대로 홈코트로 초대(?)해서 매력 발산할 수 있는 치명적 무기,
저는 흔히 주변 지인들에게 lethal weapon이라고 말하는데, 이게 젤루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주변인들에게 말은 뻔지르르 하게 해놓고
정작 나 본인은 정신과 시간의 방에 있다는게 함정...
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우고 갑니다 결론은 A
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우고 갑니다 결론은 S
오늘도 실전보다 이론이 더 늘어갑니다. 결론은 K
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우고 갑니다. 역시 결론은 Y
success!
오예 !
웨딩촬영 대기하며 잘 읽었습니다.^^ K
웃는 연습 많이 하셨나요? 전 사진보니 죄다 어색한 슈렉억지웃음이더군요... ㅠㅠ
그게걱정입니다...그건 그런데 남이 해주는 머리는 언제나 마음에 안든다는 불변의 진리군요ㅠ
추천
아.. 이래서 예고를 갔어야 하는데... ㅠㅠ
이론은 카사노바 급인데... ㅠ.ㅠ
다 알고있는 내용인데 왜 활용을 못하니ㅠ.ㅜ
그냥 연애는 운명인 거 같아요..... ㅠㅠㅠ ㅋㅋ
재밌는 내용들이 많네요. 잘보고 추천하고 갑니다!
난 언능탈출해야지
아 공대
예전부터 다 알고 있는 내용.... 그런데 실전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게 함정.......
아 오늘도 연애를 글로.....ㅋㅋ
잘생기면 대쉬도 받고 ... 같이 자주놀려고하고 친해질려고하고... 일단 거기까지고 그 다음이 성격 능력 말빨등...이라고 봅니다.
잘생겨도 키가 작거나 말빨이 안돼거나 목소리가 이상하고나 술주정이있으면 그냥 거기까지...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아~요?
달리면 어디가 나오죠 빗속을~~~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역시외모군요ㅠㅠ슬픈현실이네요ㅠㅠ
ㅋㅋ ^-^-b
뭐 다 아시겠지만, 비스게인들이 이걸 몰라서 연애를 안하는게 아닙니다......또르르
제목보고 김연우의 이별택시 인줄 ㅋㅋㅋ 그나저나 공대는 정말 끔직합니다. 얼른 탈출하고 싶어요ㅠㅠ 여자 한 사람에 남자 열댓명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풍경 제발 그만보고 싶어요!!!
무명자님 글이네요~ 선리플후 감상들어갑니다ㅎㅎ
역시 재밌음 그리고 역시 연애는 글로 배워야 제 맛!!
ㅋ a치려고 왔는데 완성됐네요ㅋ 역시 비스게ㅋ
흥미롭습니다 ~